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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늘 의 시

[자작시]동 행

작성자cecilee|작성시간05.06.16|조회수66 목록 댓글 1

 

 

 


 

 

동 행  

 

                

 

 

                              Cecilee

 

 

 

꼭 같은 시선이 아니라도 좋아요

내가 달을 이야기 할 때면

그대는 구름 속의 별을 헤아렸죠

빼앗긴 그대의 시선에

늘 아파 온 가슴이지만

가끔은 내 검은 눈동자에

당신의 별을 띄워주세요

그뿐이에요

 

꼭 가슴이 아니어도 좋아요

살다가 문득 서러움이 찾아오면

그냥 그 서러운 등어리 내밀어만 주세요

물살 거친 개울가 징검다리처럼

나도 외로움에 희어진 민 등어리

그대 발아래 놓아 줄께요

그뿐이에요

 

꼭 같은 삶의 여정 아니어도 좋아요

푸른 대양 원 없이 항해하고

자유로운 물살로 다른 꿈을 키워내도

마침내 고향산천 냇가에 몸을 묻는 연어처럼

단지 그대의 마지막 연인이면 족해요

꺼져가는 눈동자 서로 감기우고

생의 마지막 붉은 노을 기억하는

그런 최후의 동행이면 족해요

그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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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Jaybe | 작성시간 05.06.16 정서라는 것은 모양도 없고 냄새도 없는 것이어서 개념적으로는 표현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시인들은 그것을 이미지로 표현합니다. 저도 그만 시에 빠져들어 별이 되고, 징검다리가 되고, 연어가 되어 시인과 함께 붉은 노을길을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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