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김원

작성자빈하루|작성시간25.04.28|조회수22 목록 댓글 4

낮술

 

술 한 잔 하고 싶다.

 

삼복 더위에

삶의 근심이 더해져

머리가 핑핑 도는 날이면,

 

성산집 한 켠에 앉아

냉동병치와 낮 술을 하고 싶다.

 

한 때는

세상을 향해 유영하던 저것도

 

서늘한 칼질에

제 몸을 풀어 헤처 안주가 되는 세상,

 

보이지도

만질수도 없는 마음속의 그것들을,

 

만지작 거리다 마시는 낮술은 

술잔을 받아 줄 친구가 없어도 좋다 ,

 

 

* 좋은 글 읽다, 뜬금없는 생각을 합니다.
낮술 먹고 불콰한 얼굴로 돌아다니기 민망할 때가 있어, 기왕 마시는 술이라면
아침 술이 더 좋다는. 뭐 대충 모르는 사람들은 대개 어제 과음한 걸로만 알거든요.

병어와의 한잔과 마음이 어울려 한잔합니다.
저도 앉고 싶습니다.
간혹은 소금으로 저려지고 얼음으로 버무려졌을 시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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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양지연 | 작성시간 25.05.01 각기다른 모습과 환경속에서 반복되어진 일상들 뇌는 수없이 많은 데이터가 있는듯요 긍정부정 좋은생각을 조금더 찾아보아야할듯요^^
  • 답댓글 작성자빈하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05.01 술 마시며 떠 오른 단상들은 참 많습니다
    정말 예쁘고 아름다운 시어인 줄 메모를 하고 그 떠오른 순간들을 메모해 보지만
    술이 깨고나면 참 조악하기 이를 때 없단 경험이 많습니다.
    잠이 오지 않는 밤, 억지로 잠을 청하다가
    새벽녁 샛별처럼 떠우르는 싯귀들을 잘 챙겨두고 '낼 아침에 적어 봐야지' 하지만
    일어나면 그 때의 단상들은 흩어진지 오래지요.....
    때와 장소에 따라 떠 올려지거나 행했던 것들이 모다 그 가치를 발할 수가 있을 턱이 없지만
    되풀이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失笑' 밖에는....
  • 작성자가원 | 작성시간 25.05.01 옛날 옛적에 울 아부지 점심 드실 때면
    꼭 낮술 한잔 하시곤 했던 생각이 나네요.
  • 답댓글 작성자빈하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05.03 요즘 다시 술이 고픕니다
    시국 핑게가 주 요인이긴하지만
    슬슬 술벌레들이 다시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아직 무너지진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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