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증상들
이 설 야
동동주 두 병을 먹고 한 병을 더 꺼내 왔는데
술상에는 빈병 하나 밖에 없다
있을만한 곳을 다 찾았는데 주전자 안에 부어져 있고
아침에 일어나 안경을 찾아 헤메다보면
안경을 끼고 있고
지난 밤에 쓴 시 제목과
내용이 하나도 생각나지 않고
라이타를 찾느라고 한참 헤메다보면
담뱃곽 속에 라이트가 들어있고
가스렌지 불을 라이터까지 동원해도 안 되
한참을 헤매면 가스벨브가 잠겨져 있고
밥을 푸려고 주걱을 들고 밥솥을 열었을 때
취사 버튼를 누르지 않아 생쌀 그대로이고
이거, 벌써 폐물이 되어가는 것인가
그 창창하던 기억력은 술잔에 풀어보냈나
달갑잖은 증상들이 하나 둘 늘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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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가원 작성시간 26.06.09 에혀~
나이를 먹는다는 거이 참...
씁쓸하다 못해 삶에 대한 회의와 절망감 까지...
우짜모 좋을까이... 휴~~🥹😭 -
답댓글 작성자빈하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0 자연스러운 마음가짐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 올습니다..... -
작성자희숙 작성시간 26.06.13 저도 요즘들어 깜빡 깜빡하는 경우가
많아져서 걱정이어요.ㅠㅠ
나이탓이려니 하지만 씁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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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빈하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3 건망증과 치매의 전조는
잘 구별이 안된다는 군요
미뤄 둘 것이 아니라 병원 방문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