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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골산칼럼제562호/주일학교 때 받은 그의 상처

작성자정성진집사|작성시간07.10.19|조회수31 목록 댓글 2
창골산칼럼제562호/주일학교때 받은 그의 상처

 
    

칼럼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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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학교때 받은 그의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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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의 일입니다
친하게 지내는 집의 동창회 사무실엘 갔다가
그곳에서 다른 두친구까지 만나
저녁 늦게까지 담소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어릴적 누구나 다녔던 교회이야기가 자연스레 나오게 되었습니다
 

모두들 지금은 교회와는 상관없이 살아가고 있으나
어떤 친구는 성경을 두번이나 읽었다는 말에
우리 부부는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습니다
 

덩치는 커다란 고릴라(?)같으면서도 얼굴엔 순진함이 가득한
첫인상의 K라는 친구의 말에
모두들 배를 잡고 한참을 웃었지만
나는 마음에 찔림이 어찌나 되든지..
 

그날 들어본 그의 지나온 삶은
'파란만장' 그 자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금융업으로 통해 건물을 몇 채나 보유한 그는
지금은 고3인 딸이 중학교 때 그렇게도 교회 가자고 했으나
갈 수 없다고 말한 이유를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어린 시절..
놀이문화가 별로 없고 먹을 것이 부족하던 그때에
교회학교는 최고의 놀이장소였고
교회행사 때에 나누어주던 간식과 학용품들은
너무도 값진 선물 이었지요
 

아마 K의 초등1~2년 성탄절인 것 같다고 합니다
그 당시 교회는 그곳 하나뿐이었고
2시간 가까이를 목사님의 말씀과 기도와 찬양을 하고난 뒤
현관에서 나누어 주는 빵 하나를 받기 위해 줄을 주욱~ 섰다고 합니다
그 당시 초등학교 전교생이 천명이 넘었으니
아이들이 많았음은 물론이구요
 

드디어 K의 차례가 되어 빵을 받으려는 순간
뒤에서 빨리 빵을 받으려는 아이들의 떠밀림으로
그는 그만 빵을 받지 못하고 넘어지고 말았답니다
 

빵을 받지 못했기에 다시 교회선생님께 가서 빵을 달라고 했으나
선생님이 빵을 주시지 않더라는군요
아마도 선생님은 빵을 받은 아이가 와서 또 달라는 걸로 생각했겠지요
 

그러나 K는 빵을 받지 않았기에 몇 번이나 이야기를 하며
선생님께 빵을 달라고 했으나
끝까지 선생님께서는 주지 않앗다고 합니다
 

그때 자신보다 2살 많은 옆집 누나가
빵을 사먹기가 그리 흔치 않던 시절이었는데도
자기의 빵을 주며 먹으라고 했으나
어린 시절부터 자존심 강했던 그는 결코 받지를 않았다네요
그 누나가 그렇게도 고마웠고 흠모도 했었다며
지금 어디 사는지 보고 싶다는 말도 했습니다
 

그런 일 후에 교회를 다니지 않다가
중3때(?) 친구따라 주일예배를 참석케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러한 교회가 별로 없지만
그 당시로는 헌금바구니를 헌금시간 돌렸었지요
 

그의 표현을 빌자면
노래하는데 갑자기 시커먼 바구니가 다니고
그 속에 사람들이 돈을 넣더랍니다
 

딱히 용돈조차 없던 시절
남들이 모두 넣기에
“우씨~~” 하면서 주머니의 전부인 1,800원을 넣었다고 합니다
 

그 후로 오십을 앞둔 지금까지도
교회와는 인연을 끊고 종교란 종교는 두루 섭렵(?)을 했다고 합니다
물론 그리 열심이던 그의 딸도 지금은 교회를 다니지 않고
그를 전도하려 애쓰던 몇몇의 사람들에게
어릴 적 그 빵 사건으로 교회 갈수 없음을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몇 번이나 이 이야기로 웃음바다가 되었지만
술을 몇잔 들이킨 그는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친구 부인요 나는 이 빵 사건이 해결돼야 교회 가니더~
내 이 빵 사건을 책으로라도 써서 풀어주소“
 

우스개 소리인지는 모르나
빵을 보면 그때 생각이 떠오르면서 미친듯(?) 빵을 먹는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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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주일학교 교사로서
무심코 아이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던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어제..
나의 마음에 남아 한동안 교회에 오지 않는
그 아이들을 찾아갔습니다
오늘..
그 아이들은 감사하게도 주일학교에 나왔구요
 

집에 돌아 온 저희 부부는
주께서 너무도 그 영혼을 사랑하고 계시는구나 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비록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어린아이였을지라도
주님 앞에 나왔던 영혼들을
잃어버린 양한마리를 찾듯이 찾고 계시며 부르고 계심을요
 

겉만을 보는 이들은
힘이 넘치는 그의 파란만장한 삶을 보고
교회와는 상관없는, 예수님과는 상관없는 이라 하겠지만
 

그는 참으로 주님을 갈급하는 이였고
주님이 크고 귀하게 쓰실 순적한 사람이었습니다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
그의 어릴 적 상처받은 마음이 치유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부름을 받고 주님 앞에 돌아오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내가, 우리 주일학교 교사들이
무심코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었던 지난 일들을
주님께 고백하며 용서를 빕니다
자료/창골산 봉서방카페

 

칼  럼  필  자

맛그리고향기 /집사

경상북도 울진군 기성면 척산리

minabie@hanmail.net

흐  르  는  곡

상처받은 영혼을 위한노래/도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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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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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승용전도사 | 작성시간 07.10.20 교회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공동체입니다. 많은 부분에서 이런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기도 하고 저 또한 저런 실수를 하고 있습니다. 바울 사도는 믿음이 적은 자들을 위해서 자신의 이익, 여유는 버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시대의 교회에 가장 필요한 말씀인 것 같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위해서 우리가 낮아져야 하고 어린 아이들을 위해서 아이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 주일학교 교사와 교역자인 제가 되어야 함을 세삼 느낍니다.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성자정성진집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7.10.20 네... 어제는 오히려 반대되는 내용의 글을 경향신문에서 보았습니다. 어느 선생님이 쓰신 칼럼이셨는데 요즘 아이들의 사고와 행동이 저희들 세대와는 정말 다릅니다. 이는 가정 교육의 차이도 있겠지만 세상의 흐름이 연령간의 벽을 허물어버린 결과겠지요. 사회에서는 가요를 모르고 연예인을 모르면 대화에 참여하기도 어렵고 왕따가 되기 쉽습니다. 그렇다고 좋아하지도 즐겨하지도 않는 것을 교제를 위해 억지로 배울려고 하면 그 속에 있는 진정한 즐거움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맹목적인 주입식 교육보다는 하나님의 비전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교사교육이 필요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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