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시츄 두마리 (암,수) 이렇게 기르고 있습니다. 둘다 10살 (만으로 9)
와이프가 결혼전에 기르던 강아지인데 결혼을 하고 애가 생기면서 장인어른댁에 보냈고 장인장모님께서 우리보다 더 정성스럽게 5년동안 돌봐주었습니다.
그러던중 한달전에 초롱이(숫놈임)가 좀 이상하다고 연락이 왔었습니다. 물을 하루에 몇통씩 마시고 오줌도 잘 가리던 녀석이 아무데서나 쉬아를 하고 밥을 많이 먹는데도 말라간다며.. 그리고 힘없이 축 쳐져 있다고...
우선은 가까운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검사를 받아보라고 했습니다.
장인어른댁이 전라도 광주 지역이라 젤 가까운 광주 롯데마트 월드컵점에 있는 펫프X즈 동물 병원에 갔더랍니다.
거기서 당뇨라는 판정을 받고 혈당 검사를 하고 인슐린 처방을 받아서 왔다고 합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입니다. 그쪽에서 당이 500이 넘으니 위험하다 입원을 시켜서 영양제를 맞아야 한다고 했답니다.
그리고 입원시키고 인슐린은 처방해 줬는데 주사에 인슐린을 넣어줘서 하루 두번 맞추는데 하루치가 15000원이라는 겁니다...
15000원 * 30 = 45만원?? 어르신들은 뒤로 넘어갈 금액입니다. 장인어른께서 너무 비싸다며 난색을 표하니깐 그 의사가 선심 쓰듯이 그럼 하루 10000원으로 해준다며 그렇게 일주일치를 처방 받고 왔더랍니다. 그리고 하루 입원비, 영양제, 검사비 명목 등등 해서 20만원 정도가 나왔다고 하더군요.. 장인어른께서 매번 이렇게 돈이 많이 들어가냐 부담이 간다 라는 취지로 말을 했는데 그 놈(의사라 표현 안하겠습니다.)말이 그럼 머 안락사 시키는 방법밖에 없는데요. 아님 인슐린 안맞고 고통스럽게 죽든가.. 이게 수의사란 사람이 할말입니까?? 또 생각하니 열이 받혀서 그만 적도록 하겠습니다. 쌍욕만 나올거 같아서요.. -_-;;
장인어른 말씀이 영양제도 안맞춘거 같다 하시고 하루동안 입원해 있으면 개의 상태를 관찰 했어야 할텐데 뭐를 했다는 말도 없고, 제가 강아지 당뇨란 말을 듣고나서 젤 먼저 이 카페에 가입해서 이것저것 본 바에 따르면 혈당곡선 그래프를 그려야 한다고 하는데 그런 말 자체도 없었다 합니다.
그 이후 다시 이전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서 다시 갔더니 약이 잘 안듣나보다 하면서 다시 인슐린은 처방해주고 머 이런식이었다고 합니다.. 물론 또 검사비니 인슐린 처방 비용이니 머니.... 더이상 적기도 짜증납니다.
도저히 안될거 같아서 서울에 있는 저희 집으로 초롱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예전과 달리 확실히 마르고 피부병에 눈도 혼탁해 있고 확실히 여러가지로 안좋더군요 와이프는 펑펑 울고.....
우선은 우리 집앞에 있는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집앞 동물병원에서는 우선 증상은 당뇨가 맞는거 같으니 당뇨곡선부터 그려봐야한다. 피검사로 다른 장기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 하고 당을 잡기위해 인슐린을 어떻게 처방하는가가 중요하니 우선 24시간 한시간에 한번씩 혈당 검사를 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서는 저점과 고점이 명확해지면 그 상태로 인슐린 처방을 하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안되면 다시 곡선을 그린다면서 이 외에도 인슐린에 대한 정보, 당뇨에 대한 정보, 강아지 피검사 상태에 대한 정보를 너무 너무 자세하게 알려주는 겁니다. (거의 한시간 가까이..) 우선은 너무 안심이 되고 믿음이 가더군요. 지금 초롱이를 맡겨 놓은 상태인데 잘 치료하리라 믿습니다.
이러고나니 맨 처름 진료를 받았던 광주에 펫프X즈 라는 동물병원 때문에 더 열이 받는겁니다. 그놈아는 아주 봉잡았다고 생각했겠죠... -_-
구구절절히 쓰느라 너무 길어 졌습니다... --;;
여기서 질문좀 드릴께요.. 인슐린 가격이 원래 그렇게 비싼가요?? 아무래도 매일 맞아야 하는데 가격적인 부담이 있네요.. -_-;;
인슐린 자체는 안 비싸다고들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고민 중입니다. 어차피 장기적으로 계속 치료를 해야 하는거라 계속 알아보고는 있지만 정보가 부족해서 이렇게 적어 봅니다.
서울 약수역 인근이나 광주 서구(장인어른댁)에 계속적으로 치료하면서 인슐린이라도 싸게?? 아니 적정한 가격에 받아서 지속적으로 치료 할 수 잇는 곳 아시면 추천 부탁 드립니다. 집앞 동물병원도 너무 친절하고 잘 해주시는데 인슐린 가격이 싸지는 않네요.. ㅜ.ㅜ 월 20만원 안팎이라니.. 여튼 아직 잘 몰라서 이렇게 염치없이 물어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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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랑이언니 작성시간 11.05.26 인슐린은 아주 저렴하게 구입할수 있는 약인데요~ 아 진짜 ㅠㅠ 그지같은 동물병원 포크레인으로 다 밀어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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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루미(맥스맘) 작성시간 11.05.27 제가 다니는 병원에선 인슐린 한병에 3만원에 받아옵니다. 그거 한병으로 한달쓰구요..(많이 남지만 한달이상 쓰면 인슐린 효과가 떨어지는 것 같아 미련없이 버립니다;;) 지금은 엄마 병원(사람병원)에서 더 저렴하게 구해서 쓰고 있고요.. 인슐린 가격은 병원마다 정말 천차만별이라 처음에 가격 협의를 잘 하셔야 할 거 같습니다. 될 수 있음 계속 서울에 델구 있으면서 좋은 병원 찾으시면 좋겠습니다..;;(제가 다니는 병원은 선릉역에 있어요. 집이 가까우시면 그쪽에 가도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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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청이언니 작성시간 11.05.27 이루미님 그곳이 어디랍니까? @.@ 정말로 저렴하게 주시네요...그 한병이 휴물린 n원액인가요? 저도 저희 아부지에게 부탁드렸는데 거절당했어요....귀찮으시대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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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이루미(맥스맘) 작성시간 11.05.28 네 휴물린 n 원액이에요~ 저도 이병원으로 옮긴 후 인슐린 가격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 병원은 선릉역 2번 출구에서 나와 약 200m 정도 직진하면 나오는 주x동물병원이라는 곳인데요.(정확한 병원이름과 연락처는 쪽지로 알려드릴게요~) 거기 원장님이 정말 친절하고, 치료비에 대해서도 융통성이 있는 분이니, 혹시라도 그 병원에 가신다면 꼭 원장님께 진료를 신청하세요~~ 병원 샘은 원장님 포함 4분이고, 2차 병원은 아니지만, 돈을 그렇게 밝히지도 않고(쓸데없는 검사는 안하는 편), 치료방법에 대해서도 융통성이 있어서 이것저것 상담하기도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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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슬로슬로 작성시간 11.06.06 그래서 광역시 병원 상대 안하고 수도권역으로 댕기는 1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