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부처님의 최초 수행법(12연기 역관법)
부처님께서 보리수나무 밑에서 발견하신 수행법은 12연기의 역관법이다.
이 방법은 경전에 수없이 기록이 되어 있는데도 특이하게도 이 수행법을 닦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점이다. (경전 내용의 대부분이 연기법에 대한 설명으로 되어있다)
너무나 이상한 일이 아닌가?
부처님께서 직접 고안한 수행법인데 그분의 가르침을 따라야 할 제자들이 그것을 닦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경전에 의하면 초기에 부정관(몸을 해체하는 수행법)을 수행시켰다가 수많은 장로(연세 많은 큰스님)들이 인생에 무상함을 느껴 더 이상 삶에 집착하지 않고 자살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어떤 젊은비구는 100명의 장로 목을 대신 잘라 줬다고 자랑하고 다녔다고 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그것에 충격을 받고 수행방법을 바꿔 부정관에서 수식관(부처님 이전 부터 있던 인도 수행법)으로 교체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그 당시 교단의 상항이 어떠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래서 부처님의 초기 수행법인 12연기 역관법도 부정관처럼 부작용이 있었지 않았는가 하는 의심이 든다. 그래서 그 이후에 이 수행법이 끊어졌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 현실을 볼 땐 이 역관법이 현대에 맞는 최고의 수행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현재의 지구는 예전 부처님 당시처럼 순수하지 못하고 사람들의 정신이 너무 오염됐기 때문에 이런 강한 분석과 자극에 의한 수행이라야 제대로 마음을 바꿀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땐 현대처럼 병원이 발달하지 못했고 노인들을 대신 보살펴줄 요양시설이 없는 상항에서 남의 도움 없인 살 수 없는 나이 많은 장로들에겐 더 이상 목숨을 연명하는 것이 주위에 피해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요즘 노인들이 억지로 생을 연명하려고 욕심을 내는 것과 비교해 보면 그땐 참으로 순수한 분들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수행법을 살펴보자!
수행방법은= 가령 “미움”이 발생했을 때, 그 미움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역으로 그것의 근원을 추적하여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상대의 말이나 행동 때문에 내 마음에 미움과 원망이 발생하는 것은, 그 원인을 찾아보면, 오직 내 몸을 지키고자 하는 단 하나의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몸은 사실 공기, 물, 흙, 불에 불과하다. 그 공기와 물이라는 것은 몸 바깥에 있을 땐 내가 아닌 남이지만, 그것이 내 몸속으로 들어오면, 그때부터 이것을 나라고 착각하고, 이 공기와 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내가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이, 바로 미움이라는 현상이다. 이 현상은 어떻게 보면 착각 중에 최고의 착각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내가 지키고자 하는 이 “자존심”과 “명예심” 그리고 “남에게 인정받으려는 마음” 등은 모두가 내 몸이 실제 존재한다는 착각 때문에 생긴 가짜인데, 그 하찮은 착각을 왜 우린 놓아버릴 수 없을까! 여기엔 깊은 이유가 있다.
그것을 놓으려고 마음을 먹는 순간 우리는 죽음을 각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지금부터 그것이 왜 죽음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살펴보자!
명예와 자존심을 놓아버리는 순간 주위의 사람들은 그를 천박한 자라고 여겨 그를 인간으로 상대해 주지 않을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올바른 인간으로 취급받지 못하면, 그는 사회로부터 도태되고 무리로부터 쫓겨나서 집도 음식도 구하지 못하게 되고, 또 사회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면 나를 지킬 수 있는 길이 없어진다. 아무리 살려고 발버둥 쳐도 결국 죽을 수밖에 없는 상항으로 몰린다.
이것은 참으로 두려운 일이다. 이런 현상을 보면 우리가 명예와 자존심 그리고 인정받으려고 극구 노력하는 이유는 죽지 않으려는 이유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엄청난 일이고 그냥 단순히 여길 문제가 아니다.
이런 깊고 깊은 이유가 나의 무의식 속에 나도 모르게 움크리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그냥 자존심 명예심 정도야 하고 쉽게 생각하고 살아왔지만, 그 깊은 속내를 살펴보면, 우리의 무의식 속에는 뼈 속 깊이 강력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목숨을 걸고 그것을 놓치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친 것을 알 수 있다.
즉 명예와 자존심은 그냥 단순한 것이 아니라 목숨과 연결되어 있던 것이다.
그러니 어떻게 미움과 원망을 쉽게 놓아버릴 수 있겠는가?
그렇지만 모질고 모진 결단의 마음으로 그 미움과 원망의 마음을 놓아버리면 그와 동시에 그렇게 힘들던 자신의 목숨에 대한 집착도 함께 놓여지게 된다. 왜냐하면 그 둘은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식하지 못했지만, 실제 미움과 원망이란 그 근원을 찾아보면 목숨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이렇게 한번 놓아버리게 되면 내 앞에 전혀 기대하지 못한 특이한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그 현상이란 나도 사라지고 바깥 현상도 함께 사라지는 “아공” “법공”이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게 되어 꿈에도 그리던 부처님의 삼법인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아공과 법공이란 눈앞의 현실이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만든 가짜라는 것을 말한다.
이것으로 인해 우리는 세상에 대해 크나큰 눈을 뜨게 되는 것이다. 이 세상이 실재 무엇으로 만들어져 있는지 그 실체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너무나 어마어마한 일이 아닌가!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가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만든 가짜라는 것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이 어마어마한 사실에 확신을 가지는 것이 깨달음이고 또 확신을 가지면 더 이상 눈앞의 사물에 속지 않는다. 그래서 속지 않기 때문에 번뇌로부터 자유로운 것이다.
가짜인 줄 알았는데도 속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정견이다.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하나하나 수행하다 보면 모든 집착의 끝인 무명이 해결되고 무명이 해결되면 여태 움켜쥐고 있던 번뇌의 뿌리가 동시에 뽑히는 것이다.
이것이 부처님의 초기 수행법인 12연기의 역관법이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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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초당종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03.29 질문= “아공”, “법공”, “텅빈 허공”, “마음이 만든 가짜”가 불성이냐고 물었습니다.
답 = 전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것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공”, “법공”, “텅빈 허공”은 모든 상(相)을 해체하여 없애버린 상태를 표현한 것입니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을 “단견(斷見)”에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에서 “공성”으로 바꾸는 것이 바른 표현이 됩니다.
공성이란 중도며 진공묘유입니다. 이 의미는 상을 전부 해체하고 난 다음, 다시 살아나서 상을 또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을 불성이라고 합니다. 즉 불성이란 번뇌로부터 벗어 난 “자유”를 말합니다. 이것을 해탈이라고도 합니다.
“마음이 만든 가짜”란 다시 말해 허상이란 뜻이므로, 우리가 허상인 줄 알면 그 허상에 속지 않습니다. 즉 가짜에 속지 않으면 그 가짜의 속임에서 벗어나 자유롭습니다. 그래서 가짜가 만든 구속에서 해탈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보안 작성시간 21.03.29 초당종곡 스님 감사합니다()()()
청하옵니다()()()
1.텅빔이 체현되는 의식이 공성의 작용입니까?
2.꿈속에서 꿈인줄 알아차리는 그의식이 공성의 작용입니까?
3. 일상생활이 꿈이라고 알아차리는 의식과 꿈속에서 알아차리는 의식과 같은겁니까?
즉 자각몽과 같은겁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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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초당종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04.01 1번답;
텅빔을 체험하게 되면 일체의 상이 부셔지는 것을 체험합니다.
그것은 공이지 공성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것의 체험은 직접 그 상태를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공성은 일체가 부서졌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 공성입니다.
2번답;
꿈을 알아차리는 의식을 본성 또는 자성이라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알아차리는 의식 속에 들어가서 일체의 상이 모두 부셔지지 않으면 그것은 지식에 불과합니다.
공성은 자유이며 또 중도, 진공묘유입니다.
다시 말해 삶의 만족입니다.
3번답;
꿈을 알아차리는 의식과 일상생활이 허상이라고 알아차리는 의식은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그 알아차리는 의식을 본성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일체가 부셔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그냥 꿈이라 알아차림은 하지만, 그것 조차도 꿈 속에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꿈이 모두 부셔질 때 그 때 비로소 그것이 꿈인줄 알지 그렇지 않으면 꿈 속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핵심= 깨달음이란, 꿈이라 알아차리는 것이 아니라, 그 꿈이 철저히 부셔졌을 때, 비로소 그것이 꿈이었다는 사실을 안다는 점입니다.
꿈 속에서 개에게 쫒길 때 그것이 꿈인줄 알면, 개도 나도 세상도 모두 -
작성자초당종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03.30 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환인데 더 이상 꿈이 유지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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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보안 작성시간 21.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