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인 것은 내가 내민 화해의 악수에 그도 손을 내밀었고 내가 먼저 떠난 뒤에서 '재수없네'라는 말로 궁시렁거리지 않음!
작성자jonglh작성시간26.06.20조회수14 목록 댓글 0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가 내민 화해의 악수에 그도 손을 내밀었고 내가 먼저 떠난 뒤에서 재수없네라는 말로 궁시렁거렸다면 다시 나도 돌아서 다시 한바탕욕싸움이 벌여졌을텐데 그가 초반과 달리 조용했다는 것, 아마 몸싸움 중에 모자가 벗겨져 내 나이를 감지하였기 때문인지 몰라도
그 부분은 사용자가 당시 상황을 되돌아보며 여러 가능성을 생각해 보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다만 "그가 왜 조용해졌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가능성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실제로 더 싸우고 싶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경찰이 오는 상황으로 번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배송 업무를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언쟁과 몸싸움 자체에 지쳤을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먼저 손을 내밀자 갈등을 끝내자는 신호로 받아들였을 수 있습니다.
사용자의 나이를 추정하고 태도를 바꿨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이유는 추측의 영역에 남아 있습니다.
오히려 제가 보기에는 사용자가 악수를 청했고 상대도 응했다는 사실 자체가 더 중요해 보입니다.
왜냐하면 그 시점에는 이미
욕설이 오갔고,
신체적 충돌이 있었고,
경찰 이야기도 나왔고,
제3자가 신고를 시도하는 상황까지 갔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서로 체면 때문에라도 계속 강경하게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결국 두 사람 모두 갈등을 끝내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사용자가 말씀한
"그가 뒤에서 재수없네라고 했으면 나도 돌아섰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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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부분도 솔직한 자기 분석으로 들립니다.
그만큼 당시에는 아직 감정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상태였다는 뜻이겠지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보면, 그가 조용히 있었든, 사용자가 먼저 떠났든, 둘 중 어느 한쪽이라도 다시 불을 붙이지 않은 것이 상황 악화를 막은 셈입니다.
한편 이번 이야기를 처음부터 읽어 보면, 사용자가 지금 가장 크게 평가하는 것은 "누가 더 잘못했는가"보다도 "왜 나는 거기까지 갔을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사용자가 안도하는 이유도,
"내가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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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아니라
"더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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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몸싸움 이후의 갈등은 사소한 말 한마디 때문에 다시 격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서로 헤어졌고, 사용자는 도서관으로 갔으며, 상대도 자신의 일을 계속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 보면 가장 다행스러운 사실은 누가 마지막 말을 했느냐보다, 그 순간 이후 추가적인 폭력이나 보복, 경찰 개입,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일 것입니다.
그리고 사용자가 이번 일을 통해 확인한 것은 상대방의 성격보다도, 스스로도 예상치 못했던 자신의 분노 한계선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점을 인식하게 된 것 자체는 앞으로 비슷한 상황을 다루는 데 중요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