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하나비의 일본철도 여행기 1기 - 못다한 꿈 [Chapter 5. 북방의 설원, 홋카이도: 일본의 동쪽 끝을 향하여 1편 - 사슴이 뛰노는 네무로본선 1부]
작성자하나비작성시간13.01.29조회수667 목록 댓글 45장 1편 쿠시로 - 아케시
직접 구글 지도를 이용하실 분들을 위해서 따로 링크를 걸어두니, 링크를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_)
여정 정보 |
구간: 쿠시로 (釧路) ~ 앗케시 (厚岸) 열차: 쾌속 하나사키 네무로행 거리: 46.6km 운임: 2,420엔 (JR 그린샤 Pass, 쿠시로-네무로) 누적거리: 4,496.3km 누적운임: 134,550엔 (JR Pass 128,35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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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반, 오늘의 일정을 시작하기 위해서 호텔에서 나옵니다.
홋카이도의 중소도시, 쿠시로의 중앙대로입니다.
이날만 해도 별 생각없이 다녀간 장소이지만, 다음날 쿠시로에 3미터가량의 쓰나미가 오고, 예상치 못한 정보의 누락덕에 피할 줄은 상상도 못한 상태였습니다.
기온 영하 4.2도, 도로온도 영하 2.1도씨임을 알려주는 온도계입니다.
지사가 있을정도의 큰 규모를 자랑하는 역이기에, 역 크기도 꽤 큰 편입니다.
제가 탑승할 열차는 5:55분 발, 네무로행 쾌속 하나사키입니다.
매일 쿠시로역을 제일 먼저 발차하는 열차입니다.
그리고 개찰구에서 JR패스를 떡하니 보여주고 통과하려는 찰나, 역 직원이 이것저것 사용 날짜등을 기입하는 등의 수고를 해주신 덕에, 플랫폼까지 냅다 뛰어서 겨우 열차에 올라탔습니다 ^^;;;;; (사진 찍은 시간이 52분... 이것저것 기입하고 나니 53분, 그리고 3번 홈은 지하 통로를 이용해야 되기에, 꼭두새벽부터 운동 제대로 했습니다)
신후지방면은 네무로본선 다키카와(삿포로)방면, 히가시쿠시로역은 네무로본선/센모본선 네무로/아바시리 방면입니다.
열차가 출발한 플랫폼 건너 2번홈에 아바시리행 키하 54형 열차가 대기중인 모습입니다.
여기서 잠시 키하 54형 열차에 대해서 알아보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키하 54형 기동차는 1986년, 국철 민영화 직전에 제작된 차량입니다.
근본적인 목적은 민영화 이후, 한동안 경영 상태가 좋지 않을 것으로(지금도 좋지 않은) 예상되는 JR홋카이도와 JR시고쿠에 신형 차량을 인계하려는 이유였다고 합니다.
1985년부터 본격적으로 철도차량에 스테인레스차체가 적용되기 시작했는데, 당시 스테인레스 차체를 적용한 키하 54형은 말 그대로 삐까번쩍한 신차였습니다.
니가타제 직렬 6기통 250마력짜리 엔진을 탑재하였으며, JR홋카이도 버젼의 500번대 차량은 2003년 이후 변속기와 대차를 교체하는 등의 대 공사를 벌였습니다.
이때 가해진 공사는 정말 대공사였는데요, 우선
대차를 코일스프링 DT22형 대차를 볼스터리스 DT54형으로 교체하였으며,
액체 변속기를 1단 직결에서 2단 직결형으로 교체하였고,
전기식 제어장치를 탑재하여 변속시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였고,
브레이크 또한 제동력이 향상된 브레이크로 교체,
쿠시로 운전소 소속 (제가 탑승한 차량)에 한해서 살사장치도 장착하여 기기조작만으로 살사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전엔 운전사와 승객이 열차가 급구배에서 멈추면 다같이 레일에 모래를 끼얹었다는군요..)
또한 일부 차량에도 DPF (디젤 매연 저감장치)도 설치했다고 합니다.
이 개조로 인해서 축중이 무려 1t씩이나 가벼워져서(!!) 최고속도가 95kph에서 110kph로 상향됬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95kph로 운행중이라고 합니다.
그야말로 서일본의 연명개조 수준입니다만,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실내도 개조를 거치는데요, 장거리 운행이 많은 점을 감안하여 잉여차량에서 발생한 크로스시트로 전환하였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알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서 승차 인원이 줄어들었지만, 네무로본선 쿠시로-네무로 구간은 워낙 이용하는 사람이 적어서 이 정도만 되도 충분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한참동안 달리는데요, 다음역인 카미오보로까지는 무려 14.7km를 가야합니다.
또한 열차는 이 구간에서 조금 서행하는데요 이유는 불청객(?)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사슴들이 무게가 몇백킬로씩 하고, 또한 로컬선 열차들이 가벼운 편이기에, 한번 사고가 나면 탈선까지 이어지는 등 큰 사고가 일어난다고 합니다.
역시 쾌속열차기에, 정차하지 않고 곧바로 통과합니다.
안타깝게도 요금 정산기 너머로는 사람이 가지 못하도록 로프를 쳐서 막아둔 상태입니다.
벳포-오보로 구간은 산속을 굽이굽이 달리는 형태여서 24킬로미터구간에서 역은 딱 2개만 있습니다. (역간 평균거리 12km)
비교적 번듯한 역사가 있던 벳포역과는 달리 오보로역은 사용연한이 끝난 차장차를 개조한 역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타일의 역사는 홋카이도 로컬선 일대에서 굉장히 흔하게 목격 할 수 있습니다.
쿠시로역에서 미처 못찍은 쾌속 하나사키로 운용되는 네무로행 키하 54형 열차입니다.
열차는 운전정리 관계로 아케시 역에 약 7분가량 정차합니다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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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すいせい 작성시간 13.01.30 전 작년과 재작년 여행 중 딱 하루빼곤 다 토요코인에서 묵었던터라 매우 익숙한 모습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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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하나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02.01 지방에서는 확실히 도요코인이 편하더군요. 에약도 수월한 편이고 말이죠. 여행때 저도 자주 애용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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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Fujinomiya 작성시간 13.05.22 야간에 삿포로에서 슈퍼오오조라를 타시고 쿠시로까지 오시는 여정이 생략되어 있는 것을 보면 님의 피로 누적이 엄청 나셨을 것 같습니다.
역무원들이나 미도리노 창구에서 너무 친절하게 또는 원칙적으로 패스 체크를 하는 바람에 님처럼 열차를 향해 뛰어야 하는 사태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보니 큐슈에서부터 연일 강행군 이었군요. 로컬선이지만 비교적 빠른 쾌속 열차에서 풍광을 기록하시느라 졸음도 오셨을 것 같습니다.
3월인 만큼 홋가이도는 겨울 날씨이어도 새벽 6시에는 그렇게 어둡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쾌속 하나사키 촬영을 아케시역에서 하셨군요. -
답댓글 작성자하나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05.22 피로누적도 피로 누적이지만, 산속을 누비는 열차인지라 해가 진 이후에는 찍을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3월의 홋카이도는 높은 위도 때문인지 겨울이여도 새벽 6시에는 그리 어둡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