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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살아야 할 이유는 늘 있다

작성자맑은하늘|작성시간26.04.30|조회수76 목록 댓글 20

제목:살아야 할 이유는 늘 있다
글쓴이: 맑은하늘 이영자

화려한 꽃 옆에 서서 꽃이 된 기분으로 사진 찍던 시절이 얼마나 화사한 아름다운 날이였는지
또 다른 누군가 나처럼 꽃을 배경 으로 셔터를 눌러대는 모습을 보며 이젠 웃기만 하고 있어
'예쁨을 마음껏 즐기세요.'
젊은 사람들이 다 날 따라해
그들을 보며 웃고 있어 그리고 응원도 보내
꽃옆에 갈 자신이 없어서 이젠 사진을 안찍어

난 외국 유학꿈을 꾸며 넓은세상을 날아보고 싶은 예쁜소녀였어
부모님과 조부모님의 사랑 먹고 자라서 예뻤지
그런 내게 한 남자가 다가와 사랑을 주고 무심하게 흔적만 남겨 놓고 훌쩍 가버렸지
남편이 가여워서 한번도 원망 안했어
세상이 남편을 받아주지않았다고 세상탓만 했지
가장이 누가 되던 무슨상관이야
꼭 남자가 생활을 책임지라는법은 없으니까

여자 혼자 일하고 아이키우는건 고생스러웠지만
아이들이 살아가는 이유가 되었지
열심히 일했어
그렇게 시간들이 달음박질 치고 많은 변화가 있었지
아들들은 성장해서 결혼 했고
아들들은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갈 장년이 되어 이젠 내가 해줄게없어

내곁엔 아무도 없었어
늘 혼자였지
나처럼 혼자인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며 가끔 여행도 다니고 했어
좋은 추억이 많이 쌓여 지난 시간 여백을 채웠어
아주 많이
지금도 그사람들이 곁에 있는것 같아

몇십년을 홀로 살아왔어
살아야 하니까 일은 쉬지않았지
참 지나고 보니 안해본게 거의 없네
그래도 누구하나 고생했다며 진심으로 위로해 주지않아도
참 다행인건 한숨쉬며 신세 타령을 안하는 내자신이 멋지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살아가고있어
토닥토닥...
아니야
신세타령 받아줄 사람 있으면 해보고 싶어
그럴 사람이 없어서 못하는거라 솔직히 말할래
남들에겐 내가 힘센 원더우먼이라 하니까 약하다 말못해

그나마 아들둘이 있어서 살아야할 이유가 있었어
행복했어
지난시간들 사진첩 영상을 돌려보면 연약한 여자였지만 살아 온 모든순간이 기적이였어
소중했구나 싶어져
힘들어서 혼자 밤새 울다 잠들다 아침에 눈을 뜨면 어린 아들들이 방긋 웃어주는게 보약이였어
사랑스러움에 힘든건 다 날라가고
살아야한다는 의지가 불타올라
신나게 일했어
밤낮으로 일하다보니 아들들은 엄마손길을 받으며 자랄수없었어
엄마를 기다리다 잠들어 있는 아들들을 보며
참 미안 했지
그러고 보니 참 일만하며 살았네
이제 황혼이 지는데도
난 오늘 일할껄 생각해
그런데 이상한건 세상이 하나도 서운하지않아
그냥 내팔자거니 하며 살고 있는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분명한건 일할수 있는게 감사해
누가 밥먹여 준다고...
내생활비는 내가 벌어야지
오늘도 일할수 있는게 즐거워
손주가 생겨서 용돈도 주고 뭐든 사주고 싶은 마음이 또 살아가는 의미가 되었거든
봄지나 여름가고 곱게 단풍드는 가을이 오면 손주들하고 단풍놀이 가고싶은데 손주들도 바빠서 아마 시간이 없을꺼야
그냥 그림만 그려보는거지 뭐
하얀 겨울이 오면 하얀 한복을 입고 할머니곁에 가서 어리광 부리고 싶은데
올겨울도 난 세상에 남아있게 될까?
이제 내게 남겨진 시간들은 어떻게 지나갈까?
아직 살아가야할 이유가 있으니까
내손주 스무살 인생은 보고 싶은이유를
시간이 허락해 줄는지...
이제 두살밖에 안되었으니
반반인셈이지

며느리가 둘째를 임신했다는데
며느리 말과 행동에 안쓰러움만 생겨
빈혈있어서 꼼짝 못하니 먹고 싶은 감자탕 사다달래
집두채 짓느라 땡볕에서 반장노릇하고 있는데...
나는 임신했는데 누가 케어해주느냐며 울어
듣기 싫은건 아닌데 며느리 말이 그냥 먼산 메아리 같아
그저께는 며느리 위로겸 점심 시간 내서 양평 딸기밭 체험가고 먹고 싶은거 먹이고 집에 데려다주고 또 남은일 하느라 늦은시간까지 일하고 집에 갔어
며느리는 내가 바쁜건 안중에 없나봐
자신만 걱정햐
며느리는 얼마나 많은걸 바라고 있는건지...
며느리에개 문자를 보냈어
아이는 내아이가 아니라 너의 사랑스런 네자식이야
엄마가 된다는건 위대한일이야
잘 견뎌내야해...
며느리 답장
필리핀 있으면 엄마가 다 케어해주는데 임신 초기라 힘들어요
그래서 그래요 속상해요
난 그냥 아무 말도 안했어
아들에게 며느리가 힘들어 하니 꼭 아이를 낳아야겠냐고 했지
낳고 싶다고 하니 할말이 없지

며느리에게 감자탕 갔다주지않았어
휀스공사 데크공사 일꾼들에게만 맡기고 가려다 감자탕집앞에서 차를 돌렸어 마음이 바뀌었어
앞으론 며느리 비위 맞추는거 안할래
살아야할 이유 바꿀래
내가 살아야 할 이유는 내인생이 소중해서야

나자신를 사랑하라고 희망님이 늘 출석글에 올리거든
그럴래

2026년 4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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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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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샘배미 | 작성시간 26.05.01 본전이하로 팔아서줘여
    아님 이게 끝이니
    너희가 팔든지구워먹든지
    하라든지...
    방법은많은데
    뭘 망설이는지
    털때는 훌훌털어버리시지
  • 답댓글 작성자맑은하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01 알겠습니다 ~^^
  • 작성자호야 | 작성시간 26.05.08 어쩌다 보니
    지기님이나 내나
    고령의 나이에 놀고 먹을 팔자 못되니
    아직도 일을하고 사네요ㆍ
    왕년에ㆍㆍㆍ
    생각하면 다들 갑갑한 생각이 들겠지만

    다 내려 놓고 받아 들이고 부턴
    마음에 평온이 오더군요ㆍ

    요즘은 아직 건강하게 일 할수 있는것 만으로도 만족합니다ㆍ

    나이 드니
    잊어야 하는것도 ,
    내려 놓는것도 ,
    생각해 봐야 부질없는것도
    배우게 됩니다ㆍ

    이제는
    남은 세월
    그저 건강하게 ,
    하고 싶은 뭐라도 열심히 하며 사는것
    그게 행복이 아닐까요?



  • 답댓글 작성자맑은하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08
    맞습니다
    오늘도 즐건맘으로 일하고 있어요
    오늘 또 일저질었어요
    근사한 한옥있는 600평 토지 매입하고 행복하게 설계하네요
    늘 건강하게 열심히 일하며 살자구요~^^
  • 작성자호야 | 작성시간 26.05.09 암튼
    지기님 추진력은
    대단하십니다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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