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곤명에서 가져온 차입니다.
2008년도 이른 봄에 노만아에 답사 갔다가
샘플로 모차 3킬로그램을 사왔더랬습니다.
그걸 이무로 가져갔으면 병차로 찍었을텐데
답사 후에 바로 곤명으로 올라오는 바람에
모차로 그냥 곤명 집에 두고 있었습니다.
2008년도 차니까 벌써 4년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이 모차박스를 들고 이무로 내려가
병차로 찍을 것 같지는 않아서 이번에 조금 들고 나왔습니다.
동생이 우리고 제가 사진 찍었습니다.
전에는 늘 엄마가 우리고 제가 사진을 찍었었는데
손 모양이 바뀌니까 적응이 잘 안 됩니다.
7그람 우렸습니다.
잎의 모양을 살펴보면, 잎이 꼬들꼬들 말려 있지 않습니다.
유념이 많이 안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처음에 검은빛 나는 초록색이던 것이
상당히 갈색으로 변해 있습니다.
첫번째 입수입니다.
지금 노트북에서 포스팅 중인데
이 노트북에 포토샵이 없습니다.
그래서 리터칭을 못했더니 사진이 몹시 심란합니다....
사진이 아주 검게 나왔는데 실제는 이렇게 검지 않습니다.
첫번째 세다한 물을 버리고 향을 맡아보니,,,
풀비린내는 나지 않습니다.
포랑산 쪽 차에서 나는 특유의 향이 납니다.
그리고 쇄청향이 납니다.
다향은 모차를 찌지 않았기 때문에 쇄청향이 많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병차 가공하기 위해서 모차를 찌는 과정에서 미묘한 맛과 향의 차이가 나는데
향의 차이는 더욱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정식으로 우리기 시작합니다.
탕색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탕색이 아직도 등황색이라니?> 하고 말입니다.
이 차가 곤명에 4년이나 두었지만 비닐봉투에 담아
종이상자에 넣어 두었기 때문에 색의 차이가 많지 않습니다.
곤명 집에 각 차산의 모차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차 만드는 집에서 가는 길에 마시라거나
집에 가서 맛보라고 싸준 것들인데 대부분은
그냥 비닐봉투에 담아서 열어두기 때문에
변화가 이보다는 빠릅니다.
공기접촉이 적기 때문에 변화가 느린 듯합니다.
차에 많은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은 공기와 만나서도 산화됩니다.
이것은 효소에 의한 변화가 아니기 때문에 비효소적 변화라고 합니다.
탕색의 변화는 크지 않지만 맛은 변화가 꽤 있습니다.
먼저 노만아차의 특징인 쓴맛이 아주 많이 누그러들었습니다.
그대신 떫은맛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수용성침출물이 많이 나와서 탕이 매끌매끌하고
꿀렁꿀렁한 느낌이 듭니다.
본래 노만아차가 마시자마자 회감이 올라오지는 않습니다만,
이 차 역시 회감이 두 잔째부터 올라옵니다.
목구멍 윗쪽에 단맛이 진하게 느껴지고,
어금니 양쪽으로 생진이 강하게 올라옵니다.
역시 좋은 차입니다.
곤명에 돌아가면 비닐봉투를 치우고
상자에만 담아 두어야겠습니다.
이번에 곤명에서 노만아 병차도 두 통 발견해서
횡재했다 하고 한통 들고 나왔는데,
비교해 보려고 모차와 병차를 같이 우렸습니다.
그렇게 마셔보니 모차와 병차의 차이가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병차의 품다기는 다음 번에,,,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태풍 작성시간 12.10.30 부산엘 한번 가긴 가야할 모양 입니다.
평일에 가야 매장에 들릴텐데..
달달한 향기에 그져 달려가고픈 충동만.. 차 잘 마셨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솔바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11.02 부산이 가깝고도 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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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어진탈 작성시간 12.11.04 내가 가지고 있는게 2008 노만아 마지막 온전한 한 편이다' 하고
꺄아~호 쾌재를 부를라치면 어디선가 나오는군요.. 헐
두통다 팔 릴때 까지 열어보지 않으리라 다짐합니다.. ㅎ -
답댓글 작성자솔바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11.05 다른 차들은 안 그런데 노만아는 이상하게 자꾸 나옵니다... 저는 좋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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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솔바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11.05 제 생각에 더이상은 안 나올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