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주홍걸 선생님 한국 오셔서 강연하셨을 때,,,
보이차와 화학성분에 관한 내용이라, 조금 어려웠지요..
저는 수업시간이 재현된 것 같았답니다...
그중에 한 가지,,
들으면서 나중에 포스팅하면 좋겠다,, 고 생각한 내용이 있었어요.
<보이차와 카페인>에 관한 내용입니다.
카페인은 중추신경을 자극해서 사람을 흥분시키죠.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무척 고생하기도 하는데요,
오후 늦게 차를 마시면 잠을 못 잔다거나 합니다.
대부분은 숙차보다는 생차에 카페인 함량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왠일인지 화학성분을 측정해 보면 카페인은 생차에서 숙차로 변하는 동안에
다른 성분들이 격렬한 반응을 일으켜 대부분 함량이 줄어드는 데 비해
전혀 줄지 않는다는 것.. 오히려 측정 결과에 따라서는 소량 늘어나기도 합니다.
그래프는 카페인 함량의 변화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선이 두 개 있는데, 진한 쪽은 인공 접종한 것이고
흐린 쪽은 자연발효 한 것입니다. 접종을 했건 안 했건, 카페인 함량은
처음보다 약간 올라갔습니다.
그렇다면 생차건 숙차건 카페인 함량은 똑같이 많은데 어째서
숙차를 마시면 잠을 못 자는 경우가 줄어드는가...
(숙차를 마셔도 잠을 못 자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줄어든다고 했습니다...
역시 개인적인 차이가 많이 나타납니다... )
주홍걸 선생님은
차에서 흥분과 관련되는 성분은 카페인 말고도 폴리페놀을 들 수 있는데,
(폴리페놀은 흥분성분이라기 보다는 자극적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생차에는 폴리페놀 함량이 높지만 숙차에서는 산화를 거쳐 그 함량이 확 줄어듭니다.
그래서 생차에서는 폴리페놀+카페인 성분이 합해져서 잠을 못 자게 하지만
숙차의 경우에는 폴리페놀이 줄어들기 때문에 카페인만으로는 아무래도
힘이 약해지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주홍걸 선생님의 가설입니다.
실험을 통해 입증된 것은 아니고요, 이런 가설을 세워놓고
앞으로 실험을 통해 입증해보려고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생차, 숙차, 카페인 등등에 대해서 궁금하게 여기시는 분들이 많은데
마침 그 주제에 맞는 이야기가 나왔길래 참고하여 보시라고 포스팅했습니다...
<출처- 구름의 남쪽 솔바람>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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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다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7.08 차에 있는 어떤 물질이라도 시간이 아주 오래 지나면 줄어드는 것이 맞습니다.
다당이 분해되어 단당 함량이 잠시 높아지더라도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면 단당 역시 줄어들지요.
카페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변화가 아주 느리다는 것이 특징이겠네요.
몇 년의 시간이 지나야 카페인의 함량이 줄어드는가? 라는 실험은 아직 제가 접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만약 이런 실험을 한다면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겠습니다.
그리고 보관환경, 비교실험을 할 차의 종류 등 실험 기준에 맞추는 작업도 선행되야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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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차마실가는달빛 작성시간 12.09.18 숙차에 관한 궁금증을 고마운 마음으로 열심히 읽었습니다.평소 카페인에 관심이 많았는데요,어디선가 커피와 보이차의 카페인 작용이 다른점은, 보이차에는 인체가 카페인을 체내흡수하는걸 방해하는 성분이 함께 있다는 글을 읽은적이 있습니다.올바른 말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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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다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10.31 맞습니다. 어떤 성분이 카페인 흡수를 방해 한다고 하는데요. 그게 gaba였나...가물가물하네요. 찾아보고 댓글 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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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지나 작성시간 15.10.31 차를 많이 마시면 어떤 때 잠이 안오는 날이 가끔은 있어요.
매번 그러지 않고 가끔 그런건 왜일까요^^ -
답댓글 작성자다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10.31 카페인 민감도는 사람마다 다르며 컨디션에 따라서도 다르다고 합니다. 저도 일반적으로는 숙면에 지장이 없는데요, 어쩌다 한 번은 잠을 못 잘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