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어느날,
어머니가 공양왕릉 주변을 지팡이를 집고 산책하고 계신다.
고양시에 있는 고려 마지막 왕인 공양왕과 왕비 순비의 안내문.
왕릉 앞에 있는 삽살개와 연못의 전설이 있는 그 연못.
비가 오지 않아
물이 하나도 없이 말라버렸다.
정면에서 본 공양왕과 왕비의 능 모습.
군데 군데 떼가 벗겨졌고 잡초만이 무성.
한 시대의 쇄망은 이렇듯
역사의 먼 훗날에도 이렇듯 돌보는이 아무도 없어 쓸쓸하기가
이루 말할 데 없구나!.
그늘에서 누워 게사는 엄마 장인 장모이시다...
하도 같이들 다녀서 흉허물 없이 편하셔서.
아무데서나 훌러덩 훌러덩,,.,.
저렇게 나도 늘 곁에 옆에 누워서 솔바람을 벗삼아
낮잠을 즐기곤 한다.
능 뒤에서 본 고려시대 마지막 왕릉의 모습.
군데군데 잡초로 덮인 능을 바라보며 잠시 고려시대의
찬란했던 문화유산을 생각해 본다.
장인 어른이 능을 한바퀴 돌아 산책하시는 모습이다.
누운자와 선자..
삶과 죽음은 어쩜 이렇듯 경계가 없는 하나의 세계인지도 모른다.
내 눈에는 이 모든 것이 평화롭게 보일 뿐..
다른 곳의 아카시아 꽃은 벌써 다 졌건만....
이 곳의 아카시아 한그루는 너무도 활짝 피어 차라리
눈이 부시다...한 시대의 패망이 아쉬워 다 늦게 저리도 꽃을 화사하게
피운걸까~~
쯧쯧쯧...나의 지나친 감정이입이란.. 참.....
아뭏든 그래도 말이다.
한국, 6월의 자연은
이렇게 늘 푸르고 한가롭게 지나가고 있다.
(추신: 유감스럽게 저 능을 산책하시는 장인어른은 2년후 쯤 지나
별세하셨습니다.ㅠㅠㅠㅠ
산다는게 뭔지 도대체..
장인어른 이야기는
우리들 이야기 69번- 사랑했던 장인어른을 추모하며.에 있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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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모란동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7.03 산소 말입니까? 왕릉 말입니까? 도니님은 왕릉이 저리 쓸쓸하고 작은 것 보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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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도니 작성시간 12.07.03 loser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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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모란동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7.03 왕릉 크게 만들랴구 winner 된야 한다면 참..더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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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도니 작성시간 12.07.03 그러게 말입니나 남자의 역사는 지배와 피지배의 역사 서열 정하기의 역사 제거하냐 제거 당하냐의 역사
유전자를 후대에 전하냐 못전하냐의 역사인거 같습니다
이 대목에서 진실을 왜곡하고 자신의 더러움을 숨기는 꼼수들을 가려내어 처단해야~~~~ -
답댓글 작성자모란동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7.03 이래서 역사는 늘 승리한 자들의 몫이라는데..너무너무 슬프지요~
그것이 그릇됐던 거짓투성이든 사기투성이든 불문하고 말이죠..오늘날 우리들도
목격하고 있는 현실이죠...그렇다고 드럽다고 회피하면 안되죠,.,.
당당히 맞서 싸워야지 ~에헴^^. 그러다보면 인상 드럽게되고..참 어찌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