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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방 (시)

개망초

작성자강신홍|작성시간26.06.09|조회수31 목록 댓글 2

개망초

                                       강신홍

 

멀대처럼 키는 크구먼

혼자는 외롭단다

닮은 꼴 형제들과 비비적거리며

여인의 블라우스 단추 닮은 얼굴로

앙증스레 웃음을 짓고 있다

 

철쭉밭 속에서 얼굴 비쭉 내밀기도 하고

덩굴장미 뒤켠에서 킥킥거리며 웃기도 한다

화양구곡 구부러진 한적한 곳에다

하얀 광목 깔아놓아

메밀밭을 만들기도 하지

시궁창 한구석도 마다않고

꼿꼿이 고개를 세우고 흔들리는 너

여린 잎은 식탁 위에 오르기도 하는데

 

어쩌다 너는 잡초로 내몰렸니

남의 터전 신고 없이 들어간 죄인가

비실비실 웃음이 흔한 탓인가

 

하기야 서민의 순박함은 아웃 되고

무지개 깃발만 들어도 왕따 되는 세상이지

 

하얀 샤스타데이지 꽃 가득한데

그 속에 얼굴을 내밀고 서 있는 너

정원의 주인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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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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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장민정 | 작성시간 26.06.17 시를 읽다가 불현듯 드는 생각!사람들은 귀한 것을 좋아하지요
    하나 밖에 없는 것, 그런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꽃들이 화초 아닌가요?

    생긴 것과는 다르게 질긴 생활력과 번식력 때문에 사람들의 눈밖에 난 꽃들이 야생화라는 것....

    첫 연은 다 지우고
    2연부터 시작하면?

    철쭉 속에서 삐쭉이 얼굴 내밀고
    나 여기 있어요

    덩굴 장미 사이에 옹송스레 서서
    나 여기 있어요

    화양 구곡에 가면
    어머니의 하얀 광목 여러 필 내다 말리며
    나 여기 있어요

    산모롱이 메밀밭 추억에 숨어
    나 여기 있어요.

    시궁창 옆에서도
    꼿꼿이 고개 들고
    나 여기 있어요

    내일은 접고
    오늘만 열심히 살아요

  • 작성자강신홍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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