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훔훔하다

[김도식]

형용사

1. 얼굴에 매우 흐뭇한 표정을 띠고 있다.

예) 담임선생님께서 훔훔한 얼굴로 모의고사 성적표를 보고 계셨다

예) 곁에서 모시는 궁녀가 복숭아정과를 대령하여 바치니 저하께서 맛보시고 훔훔한 안색을 띄시노라.

[김도식]

김 작가는 책장을 정리하다가 책 사이로 숨겨둔 비상금 5만 원짜리 지폐를 발견했다. 왠지 훔훔한 하루가 될 것 같은 기분이다.

[凡草 김재원]

민호가 아빠에게 말했다. "시험 잘 쳤을 때만 훔훔한 표정을 짓지 말고 착한 일 했을 때도 칭찬 좀 해주세요."

[그라미 양인숙]

나에게는 참 엄하면서도 다정하셨던 시조부님이 계셨다. 증손자가 글을 좀 낭낭하게 읽을라치면 흠흠한 표정으로 바라보시던 조부님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