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싸느랗다

[김도식]

형용사

1. 물체의 온도나 기온이 약간 차다. ‘사느랗다’보다 센 느낌을 준다.

예) 입술이 싸느랗다.

2 사람의 성격이나 태도 따위가 약간 차가운 듯하다.

예) 싸느란 표정을 짓다.

3 갑자기 놀라거나 무서워 약간 찬 기운이 느껴지는 듯하다. ‘사느랗다’보다 센 느낌을 준다.

예) 교통사고 사망자 명단을 보던 그는 가슴이 싸느랗게 식는 것을 느꼈다.

[김도식]

박 작가의 작품일 읽어보던 김 작가의 얼굴이 점점 가라앉은 듯 싸느랗다.

[凡草 김재원]

산속에서 조난을 당하고 나니 싸느랗게 식은 밥조차도 그리웠다.

[그라미 양인숙]

햇볕이 어찌나 뜨거운지 창문을 닫았다. 에어컨을 틀까 생각도 했지만 시원하기 보다는 싸느란 에어컨 바람이 싫어서 그냥 서서히 땀을 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