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군복을 입으면 왜 어딜가든 항상 춥고 단 것이 먹고 싶으며 졸음이 쏟아지는가?
2. 강남 일식집 Chef, 연세대 경영학부생, 대부업 관련직, 세브란스병원 의사, 의류판매직 이하 우리 내무실 인원. 평소 잘 볼 수 없는 직종의 사람들이라 재미있는 사람들이 많다.
3. 목요일날 군대리아를 은근히 기대했건만 군대리아는 못봤다. 하지만 250mm 서울우유로 만족. 이제 맛스타가 더 이상 보급이 되지 않는다 함. 양파맛 음료의 이름은 버디언. 건빵도 쌀로 만든 건빵이 나옴. 떡볶이 활동복이 회색으로 바뀌었음.
4. 주특기 교육을 받다가 근 4년만에 군 인트라넷을 접했다. 몇 가지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 내가 속해 있었던 부대가 없어졌다. 정확히 말하면 부대명이 변경이 된 듯하다. “육군재경근무지원단”으로 이름이 바뀌어 있네. 부대마크도 육본마크를 그대로 쓰는 것 같고.
5. 당시 있었던 간부들 중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바뀐 듯 하다. 소대장님이 드디어 원사로 진급했고 업무수완이 좋아 보였던 소령(진)의 중대장님도 이제는 중령(진)으로 진급해 있었다. 새로 부임해서 밤낮없이 병사들을 괴롭혔던 대대장은 역시나 그대로더군.
6. 학교에서 했던 짧은 8시간 교육 때는 그런 게 없었는데 기간이 길어서 그랬는지 예전 군 생활 할 때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게 많았다. 지금의 내 직업과 지난 경력들은 사실 군 경력의 연장선상에 있어서 군 생활을 빼놓고 현재의 나를 말할 수가 없다. 당시 격려해 주셨던 분들에게 올해가 가기전에 안부인사라도 드려야겠다.
7. 사진은 육군홍보대사라는 베이비복스 리브. 대강당에 쟤들 사진이 걸려있는데 우리 내무실 예비역 중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음.
※ 이글은 2006년 1월 국방부 전방근무지원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큰아들 현수예비역이 남양주 57사단에 동원훈련을 다녀와서 홈피에 올린 걸 퍼왔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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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무년맘 작성시간 10.10.29 아버님을 닮아서 아드님도 글재주가 좋나봅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맛스타, 버디언, 떡볶이활동복은 처음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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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반장아부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0.10.29 맛스타는 PX에서 팔던 캔음료 이름이고요, 버디언은 맛스타 대신 새로 판매되는 음료인듯. 떡볶이활동복이란 표현은 저도 처음인데 몇년전까지 입었던 군인들의 활동복이 주황색이어서 그렇게 불렀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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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푸른솔(豫) 작성시간 10.10.31 현수예비역이 재밋게 글을 올렸네요..^^
그 유명한 맛스타도 바꼈군요..떡볶이활동복은 주황색이라,..그럴수도 있겠네요..
예전에 부대개방행사에 갔다 뒤돌아나오는데 주황색활동복 차림들이 왜그리 안스럽게 보이던지요...
늘 재미있는 글 감사드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반장아부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0.11.01 엊그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하사 한명을 보았는데 갖 임관한듯 어색한 옷차림을 보니 안스러운 마음은 마찬가지던걸요. 안녕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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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은하수 작성시간 10.11.01 어제 면회를 다녀왔지요. 면회실 가까이 PX가 있는데... 울아들들 먹거리 휴일이라 많이 즐기더군요.
윗글 1번 군대에서는 늘 잠이 부족하고 졸립다.~
졸립고 피곤한 아들 모습을 만나고 왔지만 그래도 부모님 만나면 기쁘고 힘이 난답니다.~
롯... 햄버거 사다줄까 했더니.. 군대의 버거도 맛있답니다.~~ㅎㅎ 음식도 맛있게 잘 나온다고 합니다.
모두 모두 전역하는 그날까지 건강하기만을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