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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입니다.
직원 70명인 병원 운영중입니다.
노무사 1차 붙었습니다.
노무사 자격증이 쓸모있는가에 대해 몇 분이 물어보셨어요.
있습니다.
지금 경영자에게 가장 리스키한 게 노무관리에요.
솔직히 경영자는 시작부터 경영자냐?
그렇지 않거든요.
그냥 내 기술로 작게 하다가 갑자기 커지면서 사람 쓰는데 .. 근로기준법이니 노조니 전혀 지식이 없습니다.
저만해도 진료만 보다가 병원을 하게되었는데
당장 근로계약서에 어떤 조항이 들어가야하고, 뭐가 임의조항이고 강제조항인지 이런 개념이 전혀 없었어요.
그러니까 그냥 노무사가 짜주는대로 가야합니다.
취업규칙? 진짜 7년만에 금고에서 꺼냄....
그런게 있는지도 몰랐어요...
대다수 경영자가 저랑 별반 다르지 않을겁니다.
그래서 노무사는 그냥 무조건 고용할 수밖에 없어요.
수시로 물어봐야하니 정액제로 얼마해서 고용합니다.
지금도 수시로 물어봐요..
두번째
노동위원회에 뭐 중재니 조정이니 하잖아요.
이게 지금 근로자는.. 그냥 무한대로 걸 수 있어요.
근데 사용자는 방어를 해야하는데
뭘 알아야 방어를 할거아닙니까
방어제대로 못해서 부당해고 인정되면
월급 300씩 한달두달 싸우면 금방 천만원이에요.
노무사 사서 근로자한테 방어해야해요.
착수금? 지금 작은건110 큰건330이에요...
근데 또 여기서 근로자가 재심걸고 뭐 하잖아요.
소송은 지면 상대방 변호사비용 물어주고 그런거 있잖아요
노무사는 그런거 없어요.
근로자는 그냥 계속 걸고 지든이기든 그냥 시간이 흐를수록 유리하니까 (혹시 이기면 임금다받고 져도 아쉬울 게 없음) 계속 겁니다..
사용자는 노무사 또 고용해야하고요..
그런 구조라 지금 실력있는 노무사는 난리에요 난리.. 못 구해서 난리..
저도 그래서 노무사 공부해본거고..
몇년전만해도 근로기준법을 다들 안 지키는 경우가 많아서 크게 대두되진 않았는데
지금 산업현장세서 노무관리가 제일 커서...
노무사 비전 있어요.
이 상황이 언제까지 갈 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몇년안에 확 바뀌긴 힘들거고
노무사 공부해보니까 근로자 보호를 위해 만든 제도같은데 실제로는 돈주는 사용자를 대변하는 것도 많다는 것이 함정...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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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icecat13 작성시간 26.05.24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제가 노무사 수험에 들어오게 된 이유이기도 해요. IT계열 회사에서 C level 로 있었는데 노무 문제 한번 터지면 정신 없습니다.
근로감독관에게 불려가서 5시간 화장실도 못가고 심문 받고 ㅎㅎㅎ 노무사를 고용했음에도 일단 경영자가 알아야 노무사랑 대화도 됩니다.
노무 문제 몇번 겪으면서 느낀점은
1. 이제는 그냥 노무 소송이 일상이 되었다는 점(근로자들이 예전처럼 참지 않아요)
2. 근로자들은 잃을게 없는 소송이라는 점(잘되면 개꿀)
결국 2번의 소송을 전부 방어해내면서 뭔가 쾌락을 느낀후에 노무사로 진로를 바꾸게 되었어요.(일생동안 해도 겁나 재밌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음)
노무사는 ai로 대체되는 상황에서도 분명 가치가 있는 직업이라 생각해요. -
작성자할수이따2026 작성시간 26.05.24 저는 이번 1차 탈락한 인사부서 직장인이지만 말씀하신 내용에 전반적으로 크게 동의합니다. 노동관계법령이 점차 개인의 권리보호 위주로 지속적으로 변화하고있고 이제는 근로자 뿐 아니라 노무제공자도 포함되게 되었죠 mz세대의 개인주의적 성향 집단 내 조화보다 개인의 권리 중시 등에 따라 괴롭힘 성희롱 육아휴직 관련 부당 전보 징계 해고 등 돈안들이고 노동지청 권익위 등에 수시로 진정 넣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들어오는 진정은 무조건 쳐내야하죠 건당 착수금 최소 110인것은 배우고 갑니다 저희야 기업이니 월간 자문료를 내고있거든요 괴롭힘 조사 건당 440 인데 괴롭힘법 생긴지 10년도 안되지 않았나요
70명이나 되는 큰 병원의 경영자로서 바쁘실텐데 정신없으신 와중에 1차 합격 축하드리며~~~ 2차 공부 계획도 잘 세우셔서 꼭 합격 소식 들려주시길 바라겠습니다!!!! -
작성자마녀의하루 작성시간 26.05.24 작년인가 동네에 안과 개업하길래 블로그 들어가봤더니 원장님이 노무사 1차 보고왔다는 글이 있더라고요. 공부 많이 못해서 그냥 보고만 왔다면서, 이제 경영자가되니 직원들 대우며..어떻게 해야하는지 공부하고 싶었다고. 그땐 노무사 꿈만꾸던 시기라 '뭐지. 노무사 셤 얕보는건가..' 생각했었는데 이런 생각들을 하시는거군요!! 이런 시장도 있구나~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분들과 경쟁하려면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