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浮雲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26.06.20
통일신라 시대의 전형적인 팔각 석등 양식에서 벗어나, 고려 시대에 유행한 정사각형(사각) 평면 구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걸작이다. 높이가 무려 5.45m에 달해,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손꼽히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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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은 전체적으로 사각형을 취하고 있으나, 가운데 기둥(간주석)만큼은 굵고 둥그런 원통형 기둥으로 만들어 대조적인 미감을 준다. 원형 기둥의 중간에 세 줄기의 띠를 두르고, 가장 굵은 가운데 띠에는 8송이의 꽃(연꽃 모양)을 세밀하게 조각하여 묵직하고 무뚝뚝해 보일 수 있는 석등에 부드러운 장식성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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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륜부(머리장식)를 바로 올리지 않고, 불을 밝히는 화사석을 상하 2층 누각 형태로 형식적으로 얹어 높이감과 웅장함을 극대화했다. 화사석의 네 귀퉁이에 세워진 네모난 돌기둥은 전체 규모에 비해 다소 가늘고 빈약해 보이는 반면, 불빛이 새어 나오는 화창(窓)은 터무니없이 넓게 뚫려 있어 독특한 비례감과 시원한 개방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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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받침돌(하대석)에는 아래를 향한 연꽃(복련)을, 화사석을 받치는 윗받침돌(상대석)에는 위로 솟은 연꽃(앙련)을 굵고 두툼하게 새겨 안정감을 주었다. 사각의 하대석 옆면에는 안상(眼象)이 새겨져 있다. 1층과 2층 지붕돌(옥개석)의 네 귀퉁이에는 위로 번쩍 솟아오른 큼직한 귀꽃 조각이 서 있어 장중한 석등의 분위기에 경쾌한 곡선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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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촉사 석등은 정사각형 평면의 고려식 석등 양식을 확립해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재로, 가느다란 기둥에 비해 넓은 창을 가진 2층 화사석 구조, 그리고 원형 간주석의 꽃무늬 장식 등 통일신라의 정형화된 틀을 깬 파격적이고 웅장한 미를 보여주는 명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