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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라윳 태국 총리, "계엄령 해제하는 대신, 내가 입법 행정 사법권 다 가질 것"

작성자울트라-노마드|작성시간15.03.28|조회수259 목록 댓글 4

 

 

(보도) The Bangkok Post 2015-3-28  (번역) 크메르의 세계

 

 

쁘라윳 총리, "계엄령 해제하는 대신, 내가 입법 행정 사법권 다 가질 것"

Prayut mulls axeing martial law

 

 

 

(사진: Thiti Wannamontha / The Bangkok Post)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금요일(3.27) 왕실 별궁이 위치한 쁘라쭈웝키리칸 도, 후아힌 군을 방문하여 지방순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직전, 이 지역 전통시장인 '찻차이 시장'(Chatchai Market)을 방문해 한 여성 상인이 먹여주는 찹쌀떡을 망고와 함께 시식하고 있다. 후아힌 별궁은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오랜 기간 체류한 거처로서, 쁘라쭈웝키리칸 도는 태국 왕실의 또 다른 상징적 지방이다. [크세]

 

 

 

(후아힌) --- 쁘라윳 짠오차(Prayuth Chan-ocha) 태국 총리는 금요일(3.27) 발언을 통해, 계엄법이 제공하는 규제들이 사라져도 자신에게 국가 안보를 통제할 전권이 위임될 새로운 법령이 주어진다면, 계엄법 발동을 해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쁘라윳 총리는 현재 [쿠데타 지도부인] 국가 평화질서 위원회(NCPO) 의장직도 겸하고 있는데, 그는 금요일 쁘라쭈웝키리칸(Prachuap Khiri Khan) 도, 후아힌(Hua Hin)에서 개최된 지방순회 국무회의가 끝난 후 발언을 통해, 치안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 [작년 쿠데타 이후 선포한] <과도헌법>(Interim Charter) 제44조에 의거한 새로운 NCPO 포고령을 공포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새로운] NCPO 포고령이 계엄법을 대체할 것이다. 새로운 포고령을 언제 공포하게 될지는 상황의 변화에 달려 있다.

 

<과도헌법> 제44조는 NCPO 의장에게 입법, 행정, 사법의 전권을 부여하여, 그로 하여금 국가개혁과 국가단합을 증진하고, 국가안보와 군주제 및 경제에 대한 위협을 진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쁘라윳 총리는 새로운 포고령 공포를 위해서는 먼저 계엄법 해제에 관한 푸미폰 아둔야뎃(Bhumibol Adulyadej) 국왕의 재가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진이 국왕의 승인이 언제 있을 것인가를 물어보자, 그는 국왕이 최근 '연례 군 정기 인사이동' 안에 서명을 했기 때문에 먼저 국왕이 약간의 휴식을 취해야만 할 것이라고 대답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계엄령 해제를] 신중히 검토했다. 그에 관해 책임을 질 것이다. 내가 이미 당신들(기자들?)에게 완화를 해줬으니, 두번 다시 나를 반대하지 말라.

 

쁘라윳 총리는 계엄령 해제 문제는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면서, 이 문제를 공론화하거나 국무회의에서 다룰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계엄법이 없을 경우에도 치안 상황을 관리할 수 있으려면 NCPO가 공포하는 새로운 포고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포고령이 NCPO 및 정부로 하여금 평화와 질서를 유지하고 국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쁘라윳 총리는 새로운 포고령이 어떠한 소요사태도 방지하면서 정부의 행정활동을 방해하는 일도 막아줄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과도헌법> 제44조를 따를 것이다. [새로운 포고령은] 새로운 입법안이 아니다. [<과도헌법>에 따르면] NCPO의 명령은 다른 법률들에 우선한다.

 

쁘라윳 총리는 순회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직전 이 지역 전통시장인 찻차이 시장(Chatchai market)을 엄중한 경호 속에 방문했다. 총리가 시장에 도착하자 지역 주민들은 흥분으로 떠들썩했다. 그는 오전 10시경에 이 시장을 방문한 후, '수완손 쁘라디팟 비치'(Suanson Pradipat beach)에 위치한 군 휴양소 겸 재활센터에서 지방순회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쁘라윳 총리 정부가 지방순회 국무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시장 방문길에서 "만나서 반갑습니다. 여러분 사랑해요"라면서 하트 모양의 몸동작을 취해 지역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총리와 함께 셀피(셀카)를 촬영하는 이들도 많았다. 총리는 시장 내의 판매점들을 하나씩 둘러보며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그들이 건네주는 음식을 시식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료 제공은 거부하면서 돈을 넣은 봉투를 전달했다.

 

일부 상인들은 쁘라윳 총리를 지지하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그 중 하나는 "뚜 아저씨(Uncle Tu: 쁘라윳의 애칭)가 향후 10년간 집권하기를"이라고 적었다. 당국은 시장으로 들어가는 통로에서 사람들이 금속탐지기를 통과하도록 하는 등 엄중한 경호를 펼쳤다.

 

국무회의장 및 주변 지역에는 쁘라윳 총리와 국무위원들의 경호를 위해 경찰 2천명과 군인 1천명이 배치됐다. 또한 고층 건물들의 지붕 위에도 보안요원들이 배치돼 경계를 펼쳤다.

 

쁘라윳 총리는 정오 경에 '수완손 쁘라디팟 비치'에 도착하여, 이 해안가를 근거지로 한 사업가들과 지역 유지 등의 사람들에게 연설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푸미폰 국왕의 '충족경제'(sufficiency economy) 이념을 선양하기 위해 이 지역에 새로운 대학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정부는 지역민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소규모 산업들을 부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관광산업 증진을 위해 방콕~후아힌 사이의 고속철도 건설 계획도 재확인했다.

 

정부(=총리실) 부대변인 산선 깨우깜넛(Sansern Kaewkamnerd) 육군 소장은 순회 국무회의가 끝난 후 발언을 통해, 새로운 대학 설립 계획은 쁘라쭈웝키리칸 도지사가 제안했으며 쁘라윳 총리가 지지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대학은 쁘라쭈웝키리칸 시(도청소재지), 보녹(Bo Nok) 면에 위치한 900라이(rai: 약 43만5천평) 면적의 부지에 설립되며, 2017년 이전에 개교할 예정이라고 한다.

 

쁘라윳 총리는 새로운 대학이 일반 대학과는 다른 커리큘럼(교육과정)을 가진 대안적 대학이 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한다. 이 대학은 푸미폰 국왕이 주창한 '충족경제' 이념 및 '왕실사업'의 취지를 이해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갖는다고 한다.

 

 

 

 

* 상위화면 "[기사목록] 2015년 태국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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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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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울트라-노마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3.28 사실 어찌보면
    푸미폰 국왕의 '충족경제' 이념과 '왕실사업' 프로젝트를 합치면
    박정희의 '새마을 운동'이 되죠..

    양자 모두
    실질적인 경제운동이라기 보다는 정치적 선전선동 성격이 더 큰 것이죠..

    그런데, 박정희가 푸미폰 국왕의 통치술에 관심을 갖고 벤치마킹하려 했다는 것은
    일부에서 보도되거나 증언된 바가 있습니다만..
    이 '충족경제/왕실사업' 패키지와 '새마을운동'을 직접 비교 연구한 내용은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을 구체적으로 연구를 해놔야..
    사실은 한국의 역사도 바로 잡을 수가 있을텐데요..
    언젠가는 그런 연구가 있겠지요..
  • 작성자울트라-노마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3.28 그나저나
    "계엄법 해제" 대신 "나 꼴리는대로 법 선포"라니..
    이게 말이야 막걸리야..
    참..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 작성자울트라-노마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3.28 다음 동영상은 쁘라윳 총리의 금요일 일정을 보여주는 것인데요..

    그가 해변가에서 외국 관광객에게 영어를 사용하는 장면이 들어있어서
    아주 흥미롭습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K4nDxRw0880
  • 작성자youngna | 작성시간 15.03.30 후진국가 정치 패러다임의 전형 ... 우리나 저들이나 개찐도찐 속터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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