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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연구] 번역과 연결성 관점에서 살펴본 세계 언어들의 영향력 순위

작성자울트라-노마드|작성시간14.12.19|조회수1,930 목록 댓글 5

 

 

(보도) IFLScience.com 2014-12-16  (번역) 크메르의 세계 [☞ 공식 트위터 계정]

 

 

 

[MIT 연구] 번역과 연결성 관점에서 살펴본 세계 언어들의 영향력 순위

New Study Reveals Most Influential Languages

 

 

 

기고 : Lisa Winter

 

 

어떤 언어를 지구적 차원에서 중요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는 무엇일까? 가장 오래됐다는 점일까? 그 언어를 가장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는 점일까? 혹은 어떤 언어가 번역돼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능력이 가장 큰 언어를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 학제간 연구팀이 세계의 언어들을 검토하여, 특정한 형태의 매체들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여타 언어들로 번역되는가의 관점에서 언어들을 범주화했다. MIT 대학의 세자르 히달고(César Hidalgo) 교수가 이끈 이 연구의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에 실렸다.

 

히달고 교수는 <시어리어스 사이언스>(Serious Science)와의 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제까지 사용된 여러 언어들 중에서, 오직 소수의 언어만이 지구적 차원의 두각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한 언어들은 세계 언어로서의 중요성을 얻기에 충분하다.

 

연구진은 복수의 언어들로 번역된 적이 있는 미디어 자료들을 확인하여 '글로벌 랭귀지 네트워크'(Global Language Network)를 구축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여기에는 [출판된] 서적들, '외키피디아'(Wikipedia)와 '트위터'(Twitter)에서 추출해 분석한 데이터가 포함된다. 이 데이터는 1천 종의 언어로 된 220만권 분량의 서적류가 포함된다. 하나의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번역된 책들은 연구팀이 구축한 '데이터 맵'(data map) 안에서 상호 연결돼 있다. '봇'이 아니라 인간이 편집하는 '위키피디아' 항목들의 경우, 편집진이 복수의 언어로 작성했는지 여부를 분석했다. '트위터'의 경우, 73개 언어에 걸쳐 1700만명의 사용자들이 올린 멘션들을 데이터화했다. 만일 어떤 트위터 사용자가 복수의 언어로 멘션을 올렸을 경우, 가령 프랑스어와 이태리어로 올렸다면, 두 가지 언어는 연결성을 갖는다.

 

이 3가지 데이터들을 종합해보면, 결과적으로 다른 언어들로 번역되는 정보의 최대 허브 언어는 영어로 판명됐다. 여타 언어에 허브 역할을 하는 다른 언어들로는 러시아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이 포함되지만 그 비중은 영어에 비해 덜한 편이었다.

 

히달고 교수는 인터넷 상의 의사소통 중 50% 이상이 영어로 이뤄지지만 그것이 영어에 대한 편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에서 영어가 널리 사용되는 언어이고, 인터넷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재 의사소통을 하는 방법이긴 하지만, 그것은 영어가 모든 언어의 사용자들을 연결시켜주는 능력을 지녔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보다 광범위한 규모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능력은 일정 정도의 능력(권력)을 부여하는데, 그 이유는 보다 많은 수의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 때문이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기본적으로 어떤 이가 중요성을 지니게 될지 여부는, 그가 사용자 인구가 매우 많은 언어 공동체에 태어나는지 혹은 매우 부유한 언어 공동체에 태어나는지 여부보다는, 그의 모국어가 고도의 연결성을 지니고 있는가가 더 나은 예측변수이다. 지구적 언어 네트워크에서 어떤 언어가 지닌 [연결성 네트워크 상에서의] '중심성'은 그 언어가 어떤 이의 소득과 해당 언어사용자 수를 통제하여, 그 언어가 성공적인 사람들을 많이 배출할 가능성에 관해 대단히 강력한 예측변수가 된다.

 

(동영상) 세자르 히달고의 인터뷰.

 

 

  

아래의 지도는 MIT 미디어 랩이 구축한 (링크)언어 네트워크에 관한 인터액티브 지도지도이다.

윗 문장에서 파란색 링크 부분을 클릭하면 곧장 해당 맵으로 이동할 수 있고,

지도를 확대나 축소할 수도 있으며,

특정 언어를 클릭할 경우엔 그 언어에 관한 보다 상세한 정보도 살펴볼 수 있다.

 

(비고) 이 지도에서 인도의 주요 공영어인 힌디어는 상당한 허브 언어 역할을 하지만 랭킹은 42위에 머물고 있고,

         중국어 역시 정보 허브로서의 랭킹 면에서는 20위에 불과하다. 아랍어는 중국어에 이어 21위를 차지했다.

         한국어는 40위이다.

 

 

 

 

 

* 영향력 상위 언어 50개 리스트 (총 247개 중 한국어는 40위) 

 

  언어                                  중심성 지수        자국어로부터                타 언어로부터         사용인구             해당 언어공동체의

                                                                       타 언어로의 번역          자국어로의 번역      (단위: 100만명)   1인당 소득               

                                                                                                                                                                                                                 

 

 

 

* 주요 언어별 세부 분석 내용

 

영어순위 - 1위

- 사용인구 : 15억명

- 1인당 소득 : 3만3천 달러 

- 타 언어로의 번역 : 122만건

- 자국어로의 번역  :  14만건

- 주요하게 상호연결된 언어 : 상당히 많은 수의 언어들

 

프랑스어순위 - 2위

- 사용인구 : 2억명

- 1인당 소득 : 1만5천 달러 

- 타 언어로의 번역 : 21만건

- 자국어로의 번역  :  23만건

- 주요하게 상호연결된 언어 : 65개 (영어, 네델란드어, 아랍어 등)

 

러시아어순위 - 5위

- 사용인구 : 2억7천만명

- 1인당 소득 : 1만5천 달러 

- 타 언어로의 번역 : 10만건

- 자국어로의 번역  :  8만건

- 주요하게 상호연결된 언어 : 상당히 많은 언어

 

일본어순위 - 7위

- 사용인구 : 1억3천만명

- 1인당 소득 : 3만4천 달러 

- 타 언어로의 번역 : 2만6천건

- 자국어로의 번역  :  13만건

- 주요하게 상호연결된 언어 : 10개 (영어, 한국어, 중국어 등)

 

중국어 : 순위 - 20위

- 사용인구 : 15억7천만명

- 1인당 소득 : 9천2백 달러

- 타 언어로의 번역 : 1만3천건

- 자국어로의 번역  :  6만2천건

- 주요하게 상호연결된 언어  : 21개 (영어, 일본어, 한국어, 티벳어 등)

 

한국어순위 - 40위

- 사용인구 : 7천8백만명

- 1인당 소득 : 2만1천 달러 

- 타 언어로의 번역 : 4621건

- 자국어로의 번역  : 2만2천건

- 주요하게 상호연결된 언어 : 4개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말레이어순위 - 51위

- 사용인구 : 3억명

- 1인당 소득 : 6천 달러 

- 타 언어로의 번역 : 485건

- 자국어로의 번역  :  5416건

- 주요하게 상호연결된 언어 : 4개 (영어, 네델란드어, 아랍어 등)

  

태국어순위 - 81위

- 사용인구 : 7천3백만명

- 1인당 소득 : 9천4백 달러 

- 타 언어로의 번역 : 215건

- 자국어로의 번역  : 1227건

- 주요하게 상호연결된 언어 : 2개 (영어, 일본어)

 

크메르어순위 - 118위

- 사용인구 : 1천8백만명

- 1인당 소득 : 2천2백 달러 

- 타 언어로의 번역 : 51건

- 자국어로의 번역  :  231건

- 주요하게 상호연결된 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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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울트라-노마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12.19 결국 어떤 언어가 얼마나 많은 언어로 번역됐는지 순위가 영향력 순위와 거의 일치하는데요.
    최대 인구를 가진 중국어의 위력은 여전히 미미.

    하지만 책에 없는 꼼수라든지 범죄 등 나쁜 거를 살펴보면 얘기가 달라질듯 합니다.
  • 작성자리차드권 | 작성시간 14.12.20 꼼수....ㅋㅋㅋ 그런 통계를 내어보면 정말 재미있겠는데요!! ㅎㅎㅎㅎ
  • 답댓글 작성자울트라-노마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12.20 가령 위의 연구결과대로 하자면
    출세하려면 일단 영어는 하고 봐라.. 하는 메세지인데요..

    "조폭으로 성공하려면 일단 중국어부터 하고 봐라"..
    하는 말도 가능하지 않을까도 생각해보네요.. ㅋㅋㅋ
  • 작성자마커사랑 | 작성시간 14.12.21 상당히 재미있는, 그러면서 세계질서와 재편에 대한 추세까지 읽을 수 있는 자료네요.
    중국어...
    글쎄요... 2005년도에 칭다오의 해양대학교에서 랭귀지스쿨을 다닐때 보면
    거의 미국, 독일, 일본, 그리고 동남아의 캄보디아, 태국, 라오스 정도의 친구들이 등록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작년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장의 후배가 다시 해양대에 교수로 부임을 해서 들렸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아프리카까지 남미까지 60개국 친구들이 수강을 한답니다.
    북경대나 청화대는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사실, 우리는 아직 중국에 대해 아는게 너무 적어서
    조금 낮춰보는 경향이 있지만,
    그 속에서 십년을 보낸 저에겐 무섭고 살떨리는 나라입니다.
  • 작성자마커사랑 | 작성시간 14.12.21 원래 땅덩어리가 너무 큰 대국이다보니 다민족이 될 수 밖에 없었을터이고,
    그 다민족을 통치하는 여러 방법중 가장 쉬우면서 효율성이 보장되는 것,,,
    즉, 공산주의와 일당독재의 길을 걸어온 중국은 지금도 황제가 있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단지, 십년만에 바뀌는 것이 다를 뿐이죠.
    이백오십여년,,, 좀 더될려나요? 하여튼 수천년 역사중에 이 기간을 빼고는 매년 전쟁을 치룬 나라,,,
    그래선지 전쟁문화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즈그들은 대국문화라고 하지만 천만에요... 천박한 정복주의를 중화와 대국으로 포장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래도 무섭습니다.
    그 응축된 힘이 앞으로의 대한민국을 어떻게 흔들고 폭풍속에 던질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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