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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송깐(송크란) 축제 현장을 가다

작성자울트라-노마드|작성시간11.04.15|조회수483 목록 댓글 10

 

 

 

 

 

 

태국의 송깐(송크란) 축제 현장을 가다

 

 

 

(사진) 2009년 치앙마이 송깐 날의 모습. 출처: www.chiangmai-vacations.com

 

 

 

 

자료수집 및 글 : 울트라-노마드

 

4월13일은 태국의 전통 설날인 송깐(Songkran, 송크란)이었습니다. 오늘은 그 현장을 체험하기 위해 실감나는 동영상들만 준비해보았습니다.

 

송깐 명절에서 가장 중요한 의례는 "물축제"입니다. 캄보디아에서도 유사한 시기에 전통 설날인 쪼울 츠남을 맞이합니디만, 캄보디아에서도 태국과 유사한 물세례 관습이 존재합니다. 물론 프놈펜에서 11월에 열리는 캄보디아의 물축제(본옴뚝)와는 좀 다른 것이긴 하죠.

 

영국의 <텔레그래프>(Telegraph)에 따르면, 4월13일 방콕에서 열린 올해의 "송깐 물축제"(Songkran Water Festival)에는, 외국인을 포함하여 총 3,477명이 참가한 물총싸움이 열려서 이 부문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고 합니다.

 

먼저 태국의 송깐 물축제란 어떤 것인지 그 현장부터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동영상) 2008년 치앙마이의 송깐 축제 모습. 치앙마이의 중심가에는 오래된 운하가 있어서, 강물을 그대로 퍼올려 뿌리기도 한다.

 

 

 

송깐 명절은 통상 아열대 지방의 양대 계절인 건기가 끝나고 우기로 접어드는 시기와 맞물려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집안의 무병장수와 사람들의 행복을 바라면서, 액막이의 의미로 하얀 밀가루를 얼굴에 바르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을 뿌려 축복을 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간혹 화교 문화의 영향으로, 비록 중국 명절은 아니지만 구정날과 마찬가지로 폭음탄과 같은 막강한 소음을 자랑하는 화약과 폭죽을 폭발시키기도 합니다.

 

아마도 정글에 들어가 혼자 있지 않는 한, 태국에서 이 날 물세례를 받지 않고 외출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사람들은 상대방이 누구인지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로 물을 뿌려대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잘 모르고 바깥에 나갔다가는 봉변당하기 십상인데, 아무도 화내는 사람은 없죠.

 

작은 도시나 읍내의 경우, 먼저 시내에 사는 사람들은 통상 아침 무렵부터 목욕탕에서 물을 받아두는 커다란 플라스틱 물통들을 집집마다 집앞의 거리로 내옵니다. 그리고 호수를 이용해서 수돗물을 받기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물세례는 오전 9-10시경부터 시작됩니다만, 자기 집앞을 본거지로 하는 사람들은 물통 주변에 몰려들어 물을 뿌려댈 준비를 합니다. 자기들끼리 물을 뒤집어 쒸우기도 하고, 전축의 음악도 크게 틀어 놓고 춤을 추는 등 흥을 돋우는 것이죠.

 

그러면 약간 변두리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차량을 몰고 시내로 갈 준비를 합니다. 보통은 태국인들이 애용하는 픽업트럭형 차량의 짐칸에다가, 역시 커다란 물통(거의 욕조 수준)을 싣고 물을 잔뜩 받아서 시내로 출발합니다. 물론 이런 차량들도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분위기를 띄우게 됩니다.

 

그러면 이제 본거지형의 시내 사람들과 이동형의 변두리 사람들이 모두 준비를 마친 셈입니다. 이들은 정지형이냐 이동형이냐의 차이만 있을 뿐, 모두들 초대형 물총들로 무장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동일합니다. 물총 대신 그냥 바가지로 무장했거나, 아예 수도 호수나 소방호수 유사한 것으로 무장한 사람들까지 존재합니다.

 

 

 

 

그리하여 오전 9시 무렵부터 사람들이 서로 오가면서, 차에 탄 사람들은 바깥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을 뿌리고, 집앞에 있던 사람들은 지나가는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공격을 가합니다.

 

지나가는 차량에도 물을 쏘아대고,

오토바이에도 쏘아대고,

보행자에게도 쏘아대고,

옆집 사람한테도 쏘아대고,

 

미혼 남녀들은 평소 관심있던 이웃집의 이성에게 쏘아대고...

쏘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서..

쫒아가서 양동이 채로 뒤집어 쒸우면서

살짝 스킨십(?)을 하는 경우까지 존재합니다. (^ ^)

 

마찬가지로 차량 화물칸에 물통을 실은 사람들은, 또 길가에 있는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해댑니다. 물총들도 다양하여 그 모양이나 화력(?)이 막강한 종류까지 각양각색의 물총들이 등장합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물총의 탄환이라고 할 수 있는 물배낭을 등에 매는 형태로 된, 마치 화염방사기 형태의 물총까지 구입해서 나타납니다.

 

차량들의 경우, 실어놓았던 물이 바닥나면 잠시 정차해서 아무 집에서나 물을 보급받기도 합니다.

 

이런 식의 물뿌리기는 오후 무렵이 되어서야 멈추게 됩니다. 그러니 태국에서 이 날 외출을 하려는 사람들은 아예 젖어도 상관없는 복장으로 바깥에 나가야만 합니다.

 

다음에 보여드리는 동영상은 각종 송깐 축제 모습들입니다. 한국은 이제 새 봄이 오고 있습니다. 송깐축제 동영상들을 즐감하시면서, 남은 올 한해에도 가내 두루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동영상) 2009년도 파타야 지역의 송깐 명절 모습. 해변가 분위기가 어우려지면서 더욱 흥겨운 모습이다.

 

 

 

 

(동영상) 외국인 여행자 거리인 카오산 로드의 2009년 송깐 모습. 배경음악은 태국 레게 음악의 유명 밴드 "잡투두"(job 2 do)의 대표곡 <두터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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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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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리차드권 | 작성시간 11.04.15 아! 그곳을 깜박잊었군요... 맞어요, 요즘도 하드락호텔, 하드락카페에서... 그시기 뭐시기.... 음음...!!
  • 작성자울트라-노마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4.15 그런 좋은 곳들이... ㅋㅋㅋ
    내년엔 함 가도록 하겠습니다~ ^ ^
  • 답댓글 작성자보아즈 | 작성시간 11.05.12 정말 가시렵니까? ㅎㅎ 좋긴 엄청 좋겠죠... 거품안에서 ... 가볍게 술한잔 하면서 담소 나누고 얼마나 좋겠습니까?? 킹 클럽같은 분위기에 모두들 수영복 같은 복장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ㅋㅋ

    크세의 귀염둥이 보아즈 올림
  • 작성자꼬르 | 작성시간 11.04.16 으음,,,
    실황중계방송을 ,,,뜨거운 마음으로 읽어보고 있는데,,,
    마음만으로 만족하여야 하기에는 너무나 억울한것같은데요,,,,휴~
  • 답댓글 작성자리차드권 | 작성시간 11.04.18 꼬르님! 함 나오시려면....음~~ 학교도 그렇고, 쉽지는 않겠는데요??
    근디요! 전 어릴때부터 체험학습! 현장학습! 이런게 젤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거든요!
    우째 함 저질러 보시면 어떨까요?? 간단히 보따리싸서 동남아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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