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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울트라-노마드 작성시간15.03.05 글쎄요..
어느 정도의 발전을 "발전"이라고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있겠습니다만..
사실 태국이 지표 상으로 나타나는 경제력보다는 훨씬 더 잘 사는 나라죠.
통계에서 빠져나가는 부분이 너무 많거든요.
그래도 우선 몇 가지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하나는 사회적인 민주화가 더뎌지면서 균형발전이 안 됐던 점이죠..
특히 북동부 지방의 낙후 현상이 두드러지는데요..
하지만 2000년 무렵에 탁신 정권이 출현하면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도 했죠..
그렇지만 역시 왕실을 정점으로 하는 전통적인 기득권층이
부를 독점하고 있으니 일정 정도 경제발전 한 것의 효과가 파급되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작성자 울트라-노마드 작성시간15.03.05 태국은 특히 1970년대 베트남 전쟁 기간 중에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가운데 상당한 경제성장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부의 편중이 그 효과를 반감시켰죠..
게다가 고무나 어업자원, 관광, 쌀 같은 약간의 천연 자원이 바탕이 되기 때문에..
산업의 다각화 시도도 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왕실을 비롯한 재벌들은 주로 소비재 산업에 치중하면서,
특히 금융산업이나 부동산 투기에 일찍 손을 댔습니다.
그래서 사실 M&A 시장 같은 데서 태국 자본들의 영향력이 큽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국채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이 태국 자본들이죠.. -
작성자 울트라-노마드 작성시간15.03.05 아마도 태국의 자본 해외 유출 규모는 상당할 것입니다..
해외에서 돌아다니는 출처 불명의 태국 자본들 규모는 추정이 불가능한 상태죠..
저는 개인적으로
태국은 상당한 발전을 했지만, 돈이 어디론가 새나가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해봅니다.
그렇지만, 비록 철도는 미비해도 육상 도로망은 상당한 개발을 해놔서
향후 잠재적 성장 역량은 상당하다고 볼 수 있죠.
그리고 일본 자본이 엄청나게 투자한 곳도 태국입니다.
태국의 자동차 산업이나 반도체 및 전자 산업에서 일본 자본의 영향력은 막강합니다. -
작성자 울트라-노마드 작성시간15.03.05 하여간 태국은 통계나 지표보다는
훨씬 잘 사는 국가라는 게 제가 가진 추정입니다..
물론 말레이시아처럼 일인당 국민소득이 1만5천달러인 나라에 비하면
통계상으로는 그 절반 정도 됩니다만..
태국 경제가 결코 통계로만 이해할 수 없는 시스템임은 분명하지 않을까도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역시 외국인 투자의 걸림돌로서
여타 개발도상국들과 마찬가지로
부정부패와 군부독재(과두 지배체제) 문제가 상당한 장애물이 아닌가도 생각됩니다.
그럼 다른 분들의 자문도 기다려보겠습니다. -
작성자 Maipenrai 작성시간15.03.06 수치로 나타나는 것 외에 태국의 정치 사회 종교제도의 조합이 국가전체에 보여주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는데
저의 개인적인 관점으로는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이 더 많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입헌군주제에서의 왕에대한 충성심과
불교국가가 가르치는 가르침에 따라 내세를 기대하며
현실적인 불합리에 별 저항없이 순응하는 삶의 자세
그리고 보이지 않는 사회내부의 계급사회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그런 배경을 가진 사회구조안에서 계층간의 구조변화가
웬만해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 특징들이 있습니다.
계층별 부와 권력의 세습이 자연스럽게 오랜 세월을 거쳐서 이루어져 온것도 태국 사회의 특징중의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