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년 - 한국인들은 지금 "사람"으로 남길 원하는가
박근혜 정부는 최근
여야 합의로 제정된 <세월호 진상조사 특별법>이란 "법률"에 규정된 내용을..
해당 부처 "시행령"이라는 하위법을 통해..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직, 기능, 예산을 제한하는 꼼수를 부림으로써
사실상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물론 그 이전부터도 새누리당 소속 관계자들의 방해공작은 계속 진행됐었습니다만..)
이에 분노한 유족들이 세월호 참사 1주년을 앞두고
3월29일 진상규명과 세월호 인양을 요구하는 항의시위를 시작하자
광화문에서 이들을 봉쇄했습니다.
유족들의 항의는 밤까지도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 불과 50명의 집회를 막기 위해 엄청난 병력과 차량들을 동원해
청와대 주변 효자동 일대를 봉쇄했습니다.
아래 사진을 촬영한 로이터통신 기자 제임스 피어슨(James Pearson)은
자신의 주거지인 효자동으로 귀가하다 우연히 현장을 목격하고
트위터를 통해 이 모습을 세계로 전파했습니다.
그는
"내가 한국에서 본 시위 중에
시위대 규모에 비해 경찰력이 이토록 과도하게 투입된 것은 처음본다"고
소감을 피력했습니다.
이것이 피어슨이 촬영한 3월30일 새벽의 효자동 모습입니다.
유족들은 또 다시 노숙자로 전락합니다..
이게 바로 한국에서 무슨 반정부 시위하다 죽은 것도 아니고..
애들이 소풍가다가 사실상 살해당한 억울한 부모들이 당해야 하는 일이라니
자식없이 살아온 저로서도... 그저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사진: Jun Michael Park /박준수)
그러자 정부는
"학생에겐 4억여원, 교사에겐 7억여원" 어쩌구 하면서
지들 멋대로 보상 이야기를 들고나와
마치 유족들이 보상금이라도 한푼 더 타내려고 이러는 사람들처럼 물타기를 시작했지요.
그런데 이 물타기 선전의 보상금 액수가 너무 적어서 약빨이 안 선다고 생각했는지..
해수부 놈들은 불과 2시간만에 새로운 보도자료를 내놨습니다.
지들(=정부)이 줄 능력도 없고, 지들이 결정하거나 지불할 권한도 없는
국민성금, 개인들이 가입한 보험금 등등을 다 합산해서는
불과 두시간 만에
"학생들은 7억원 교사들은 10억 이상" 운운하면서
보상금 지급 계획 발표가 물타기 공작이란 걸 노골적으로 드러내 보였습니다.
그러자 한국인 중 일부 개자식들은 정부의 여론물타기에 편승하여
세월호 희생자 부모들을 자식 덕에 팔자 고치려는 사람들인 것처럼 매도하는 데 가세하기도 했지요..
그런 개자식들에게 이 울노 엉아가 한마디만 하자..
야 이 씹쌔끼들아..
니들은 10억만 받아쳐먹으면 자식을 바다에 산 채로 쳐박아도 좋다 그런 놈들이 아니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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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과정을 거쳐
오늘 낮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이
"진실규명과 세월호 인양 전에는 보상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라"면서
눈물의 삭발식을 단행했습니다.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우리도 유족이 되어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현수막을 펼쳐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진: 한겨레)
(사진: 팩트TV)
세월호 유족 부모들이야말로 누구보다도 위로받아야 할 사람들입니다만...
한국인들이 지금 이들에게 우리의 총대를 대신 매도록 만들고 말았습니다..
세월호 문제의 처리과정은
"한국인들"이 사람으로 남느냐, 짐승이 되느냐..
그 최후의 갈림길이라고 봅니다...
여러분은 지금
사료라도 먹을 수 있어서 행복하십니까?
사료만 먹여준다면 벽에 똥칠할 때까지 사는 게 행복입니까??
하지만 돼지에겐 벽에 똥칠할 때까지 사료를 주지 않지요..
기회가 오면 도살장으로 끌고 갈 겁니다..
한국인들이여..
평소에 사료들 많이 먹고 만수무강할지어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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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울트라-노마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04.02 그러던 차에 정부는 뜬금없이 배·보상 기준을 발표하며
4억이니 7억이니 하는 배·보상 금액을 지껄여대는 비열한 짓을 저질렀습니다.
참으로 무례한 정부입니다.
시행령안 폐기와 세월호 선체 인양을 촉구하는 여론을 잠재우고
돈 몇 푼 더 받아내려고 농성하는 유가족으로 호도하려는 의도가 분명한 정부의 행태에 분노하고 또 분노합니다.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추모와 진상 규명의 열기가 높아져가는 이때에
정작 져야 할 책임은 회피하고 돈으로 희생자와 피해 가족들을 능욕하는 정부가 진정 대한민국의 정부란 말입니까! -
작성자울트라-노마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04.02 정부가 참사 1주기 이전에 해야 할 일은 배·보상이 아니라
선체 인양을 통한 실종자 완전 수습, 철저한 진상 규명입니다. (기자회견문 끝)
세월호 희생 유족들은 ‘삭발’과 함께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광화문 세월호 광장까지 1박2일 도보행진을 하기로 했습니다. (속보 끝) -
작성자하드 작성시간 15.04.04 세월호 희생자 가족분들에게 도움이 되지못해서 죄송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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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상선약수 작성시간 15.04.07 세월호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오고, 그 세월호를 대하는 정부와 일부 몰지각한 인간들의 행태를 보고 있으면 분노가 치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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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보아즈 작성시간 15.04.10 답답할 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