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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사회와 관습

[특집] 2004년 인도양 대지진 및 쓰나미 대재난 10주년 - 태국, 인도네시아 등

작성자울트라-노마드|작성시간14.12.28|조회수3,497 목록 댓글 2

 

 

 

 

 

[특집] 2004년 인도양 대지진 및 쓰나미 대재난 10주년

 

 

 

12월26일은 '2004년 인도양 지진 및 쓰나미 대재난'(2004 Indian Ocean earthquake and tsunami) 발생 1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이날 지진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서쪽 끝에 위치한 아체 주에서 발생했으며, 진도는 9에 달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발생한 거대한 쓰나미가 태국 남부, 인도 남부, 스리랑카, 몰디브의 해안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아프리카 소말리아 해안까지 덥쳐 총 23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피해를 입혔습니다(우측 무빙맵 참조: 위키피디아 영문판).

 

2004년의 쓰나미 재난은 21세기 지구적 차원의 자연적 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최초로 불러일으켰던 사건이기도 합니다.

 

최근 동북아에서 강추위가 몰아치는 동안, 태국 남부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아체 주 등에는 30년만의 최대 폭우와 홍수가 발생하여, 말레이시아 북부에서만 1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관련국들은 2004년 인도양 대지진 및 쓰나미 재난 10주기를 맞이하여, 대규모 추모식을 거행했습니다.

 

이에 '크메르의 세계'는 이와 관련된 화보집 2편을 선정하여 한국어로 번역해 소개합니다. 한편은 태국 관련 유명 블로거인 리차드 배로우(Richard Barrow)가 최근 푸켓 인근의 팡아 도를 방문해 촬영한 사진과 글이고, 다른 한편은 '아시안 코레스폰던트'(Asian Correspondent)의 화보집입니다. [크세]

 

 

 

 

(출처) Richard Barrow 블로그 2014-12-26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팡아에 위치한 쓰나미 선박 기념물들

Tsunami Boat Memorials in Phang Nga, Thailand

 

 

 

 

 

태국 남부 팡아(Phang Nga) 도의 해안들은 지난 2004년 쓰나미 대재난 당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곳으로서, 여기서만 4천명 이상의 사람들이 사망했다. 그 밖에 태국에서 쓰나미 피해를 입은 곳은 끄라비(Krabi, 까비), 푸켓(Phuket), 라넝(Ranong, 라농), (Trang, 뜨랑), 사뚠(Satun, 사툰) 도이다. 10년이 지난 현재 당시의 상황을 상상할 수 있는 모습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리조트들은 재건됐고, 초목들도 다시 심어졌다. 하지만 몇몇 선박들은 해안에서 밀려들어간 위치 그대로의 장소에 기념물로 남아 있다.

 

 

 

 

'복싱의 날'이기도 한 2004년 12월 26일 아침, 태국 경찰의 경비정 제813호는 팡아 도의 '라 플로라 리조트'(La Flora Resort) 앞에 정박 중이었다. 이 배는 신년 연휴를 보내고 있던 푸미폰 아둔야뎃(Bhumibol Adulyadej) 국왕의 장녀 우본랏 라차깐냐(Ubolratana Rajakanya) 공주의 가족을 태우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우본랏 공주의 아들인 쿤 품 쩬센(Khun Bhumi Jensen: 당시 11세)은 해안에서 제트 스키를 타고 있었했다. 경찰 경비정 제813호는 해안에서 2km나 내륙으로 밀려들어갔다. 그리고 아직도 그곳에 기념물로 남아 당시의 비극을 말하고 있다. 팡아의 해변에서만 수천명이 사망했고, 국왕의 외손자 품 쩬센 역시 사망했다.

 

 

 

 

그곳에서 조금 더 북쪽으로 올라간 남켐(Nam Khem) 해안에는 쓰나미 당시 육지로 밀려올려간 어선 2척이 있다. 그 중 1척의 후미는 어느 민가의 지붕에 걸쳐진 상태였고, 다른 1척은 국도 위에 있었다. 2척 모두 약간 떨어진 평지로 이동해 기념물로 남게 됐다. 위의 사진에 있는 어선은 '시 사뭇'(Sri Samut: 붉은 악령) 호이다. 쓰나미가 덥쳤을 때 이 배는 해안 어귀에 정박 중이었다. 하지만 쓰나미로 인해 이 배는 육지로 밀려가면서 차량들 및 주택들과 충돌했다. 이 선박 한척으로 인해 사망한 지역 주민만도 100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끄리사나 사꼰'(Krisana Sakorn) 호는 영어로 '블루 앤젤'(Blue Angel)로 알려진 어선이다. 이 배는 그날 오전 10시40분경 해안에 있었다. 당시 배 위에는 미얀마인 선원 1명만이 있었고, 그는 사력을 다해 이 배를 바다로 몰고나가려 했다. 하지만 거대한 파도는 60톤급의 이 배를 육지로 밀어부쳤다. 한 남성은 자신의 세살 난 딸을 안고서 이 배의 가장자리에 부착된 타이어를 붙잡을 수 있었다. 육지에 멈춰섰을 때 세 사람 모두 살아남았다.

 

 

 

 

필자가 팡아에서 찾아본 마지막 선박은 해안가의 '반남켐 추모공원'(Ban Nam Khem Memorial Park)에 있는 위의 배이다. 이 마을에서는 주민과 관광객을 합쳐 최소 800명이 사망했다. 기념탑 자체는 거대한 파도처럼 조형화됐다. 그 옆에는 육지로 밀려들어왔던 이 배가 놓여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적인 삶으로 돌아왔다. 어선들은 다시금 바다로 나가고 있고, 사람들도 정상적으로 생업에 종사한다. 오직 추모공원만이 그토록 순식간에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당시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을 따름이다.

 

 

 

 

(보도) Asian Correspondent 2014-12-26  (번역) 크메르의 세계

 

 

 

아시아 쓰나미 대재난 10주년 

In pictures: Remembering the Asian tsunami

 

 

 

2004년 12월 26일 아침, 역사상 기록된 지진 중 3번째로 강력한 지진이 인도네시아 서부 인도양에서 발생했다. 진도는 9.2로 추정됐고, 이 지진이 촉발시킨 쓰나미가 14개국의 해안을 덥치면서 23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됐다. 그 중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18만4천명을 약간 웃돌았고, 오늘날까지도 4만5천명의 사람들은 행방불명 상태이다.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국가는 인도네시아로서 19만7천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스리랑카(3만5322명), 인도(1만8045명), 태국(8212명)이 그 뒤를 잇는다. 이러한 치명적인 쓰나미는 아프리카 해안까지 이르렀다.

 

  (참조기사) 인도양 쓰나미 참사 10주년을 기념하는 인도네시아의 아체 주

 

2004년의 쓰나미 재난은 스마트폰이나 사회관계망이 탄생하기 이전에 발생한 사건이지만, 당시 참사 현장의 동영상들과 사진들은 신속하게 퍼져나가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오늘날까지도 TV 화면에 등장한다. 본지는 당시의 현장에서 촬영된 가장 상징적인 이미지들 중 일부를 취합해봤다.

 

  (참조기사) 인도양 쓰나미 10주기를 기념하는 아시아

 

 

 

* 인도네시아

 

(사진) 2004년 12월 27일 인도네시아 아체 주, 반다 아체(Banda Aceh)에 위치한 모스크의 풍경.

 

(사진) 2005년 1월 초, 아체 인근의 한 마을이 황폐화된 상황에서 모스크 건물만 덩그라니 남아 있다.

 

(사진) 2004년 12월 29일, 아체 주 주도인 반다 아체에서 주민들이 폐허 속을 걸어가고 있다.

 

 

 

 

* 태 국

 

(사진: AP) 태국 남부 팡아 도의 카오락(Khao Lak) 인근 해변에서 사망한 여동생의 영면을 기원하는 남성의 모습.

 

(사진: AP) 태국 남부 카오락 해변에서 구조대원들이 나뭇가지 사이에 끼인 남성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 AP) 쓰나미가 엄습하기 이전(좌)과 이후(우)의 카오락 해변 모습.

 

(사진: AP) 푸켓의 한 야외 수영장으로 밀려들어오는 쓰나미. 

 

(사진: AP) 유명 휴양지 피피 섬의 톤사이 만(Ton Sai Bay)에서 호텔이 물에 잠겨 있다.

 

 

 

* 스리랑카

 

(사진: AP) 폐허가 된 스리랑카의 갈레(Galle).

 

(사진: AP) 갈레에서 한 여성이 코를 막은 채 시신 안치소 옆을 통과하고 있다.

 

 

 

* 인 도

 

(사진: AP) 인도 따밀나두(Tamil Nadu)에서, 주민들이 간단한 소지품만 챙긴 채, 육지로 밀려올라 온 어선들 주변을 지나치고 있다.

 

(사진: AP) 인도 께랄라(Kerala) 주의 해변에서, 쓰나미 희생자들의 시신을 화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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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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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울트라-노마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12.28 팡아는 저도 10개월 정도 살았던 곳이라서 정이 갑니다..

    팡아의 해변은 크게 서해안과, 푸켓 만 해안으로 나뉘는데요..

    푸켓만 안쪽 해안은 마치 한국의 남해안처럼 리아스식 지형이면서 협곡이면서도..
    그 바닥은 서해안처럼 개펄입니다..
    그리고 염분에도 뿌리를 내리는 맹그로브 나무 숲이 온통 군락을 이룬 천혜의 자연환경이죠.
    맹그로브 나무 뿌리 부분에는 수많은 뻘게들과 망둥어들이 살고,
    오징어류나 여타 물고기, 그리고 투구게 같은 생물들이 산란하러 옵니다.
  • 작성자울트라-노마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12.28 그런데, 아직도 변두리의 해안 밀림에 가보면..
    해안에서 제법 떨어진 숲인데도
    쓰나미 당시 물이 들어왔던 황토색 흔적이 사람 키보다도 높은 높이로 남아 있습니다.

    현지인들은 밤이면 귀신 나온다고 그런 숲에 잘 안 갑니다만..
    달밤에 산책해보면, 으시시하면서도 상당히 아름다운 곳입니다..

    언제나 "진짜" 여름만 계속되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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