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irius 입니다.
이번에는 경부고속철도 경주경유가 과연 그렇게 우회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반문하고자 합니다. 철도동호인들이 흔히들 오해하고 계시는 부분도 한번 짚어 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경주경유를 함으로써 발생하는 손익에 대해서 논의를 해보고자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 중에서 하나가 바로 '밀양경유=직선' 이라는 상당히 이상한 공식을 적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밀양경유 역시 대구와 부산을 잇는 직선 축에서 다소 '어긋나' 있습니다. 이 폭은 실제로도 상당히 유의미할 정도로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반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밀양경유가 그래도 경주경유보다는 거리가 짧지 않은가??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로 밀양경유를 하는 경부선 철도는 전 구간 선형개량이 완료된 현 시점에서 444.1km 입니다. 반면에, 경주경유를 하는 경부고속국도는 전 구간 선형개량이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428km 입니다. 물론, 경부고속국도가 부산의 초입에해당하는 구서동에서 끊어지는 반면에, 경부선은 초량동까지 진입하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다소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를 감안해서 구포-부산 구간을 빼고 계수를 하면, 경부선 철도 서울-구포의 거리가 대략 428km 입니다. 경부고속국도 서울-부산 거리가 428km 라는 점에서 경주경유과 밀양경유는 크게 차이가 없음을 보이고 있습니다.(경부고속국도가 서울에서는 한남대교남단까지 진입하므로, 서울역과의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간주함.)
따라서 실질적으로 경주경유와 밀양경유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왜 그런 오류가 발생하는 것일까요?? 저는 이에 대한 해답을 다음과 같은 2가지에서 찾았습니다.
그 중에서 하나는 바로 서울-부산 새마을호와 서울-부전 새마을호의 소요시간 차이이며, 또 하나는 '신대구부산 고속국도' 입니다. 각각의 사례를 분석해서 그것이 경주경유는 '무진장 우회'라는 일종의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새마을호 소요시간의 차이로 인한 경주경유 우회의 오해
현재 서울-부산 새마을호는 대략 4시간 50분대, 서울-부전 새마을호는 대략 6시간 30분대라는 소요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회'에 의해서 이렇게 차이가 심하게 벌어진다기 보다는 '노선 특징'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옳을 것입니다. 실제로 두 열차는 서울-동대구 구간에서는 같은 노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해당 구간에서의 차이는 없습니다. 따라서 동대구-부산 구간과 동대구-부전 구간의 문제로 봐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토대로 분석을 해 보면, 동대구-부산은 '복선전철' 이며, '2급선' 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동대구-부전 구간은 극히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단선'이며, 전철화도 되어있지 않고, 구간에 따라 4급선 까지 나오는 등의, 매우 불량한 선형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구간의 표정속도가 큰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으며, 이는 소요시간에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다고 봅니다.
실제로 서울-부산 간의 거리는 444km 이고, 서울-부전 간의 거리는 487km 정도 됩니다. 동대구-부전 간의 선형개량이 완료되어서 2급선 수준으로 격상된다면, 대략 460km 대가 된다고 봅니다. 그래도 서울-부전이 거리가 더 멀긴 하지만, 거의 소요시간 오차범위내에 해당하는 정도로 좁혀집니다. 그리고 서울-부전 노선이 영천 또는 울산을 미경유한다고 가정해 보면, 오히려 경부본선 밀양경유보다 거리가 더 단축됩니다.
따라서, 경주경유는 크게 우회하지 않으며, 밀양경유와 거의 비슷한 정도의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2. 신대구부산고속국도의 시간단축으로 인한 경주경유 우회의 오해
이 역시도 상당히 1:1 비교대상이 될 수 없는 노선을 직접 비교함으로써, 경주경유는 '심한 우회'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부분입니다. 거리차이를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신대구부산고속국도를 이용한 서울-부산 간의 거리는 396km 가량 됩니다. 이는 서울-대구-(신대구부산고속국도)-대동JCT-(중앙고속국도지선)-양산JCT-부산(구서동) 을 계수한 것입니다. 물론, 구서동쪽이 아닌, 모라동으로 연결한다면, 상당히 단축되겠지만, 해당 노선의 '버스'노선이 없기 때문에 구서동으로 계수하였습니다.
서울-부산 버스는 현재는 위의 노선대로 운행되고 있으며, 과거에는 경주를 경유하여 운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신대구부산고속국도가 경주를 경유하는 노선에 비해 빠른 것은 '건설 시기'의 차이로 인한 '선형의 차이' 가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경주를 경유하는 노선은 1970년대에 건설되어 '노후화'되어 있으며, 동대구-부산 사이에서 언양-부산 구간만 개량이 되어 있고, 나머지 구간(동대구-언양)은 1970년대의 '그모습 그대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구간 선형 개량을 가정해 보면, 428km 에서 대략 410km 대로 줄일 수가 있습니다. 신대구부산고속국도 경유가 396km인데 이와 비교해 볼 때에 철도와 마찬가지로 '큰 차이 없음' 을 알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2가지 잘못된 비교 때문에 '경주경유'는 우회하고, '밀양경유'는 거리가 '획기적으로' 짧아진다는 오해아닌 오해를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경주경유는 절대로 '우회' 노선이 아니며, 수요/지질특성/상징성의 3가지 당위성까지 포함되는 만큼, 경주경유를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한 것입니다. 물론, 밀양도 경주도 다 필요 없이 문자 그대로 대구-부산을 '직선'으로 놓는다면, 가장 거리가 짧아지겠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할 수 없는 노선인만큼, 이 노선을 반박의 예로 사용하여 논의를 전개하는 것은 사절하겠습니다.
이렇게 경주경유=우회, 밀양경유=직통 이라는 오해가 발생하는 원인을 분석하여 경주경유는 결코 '우회 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 보았습니다.
-wrriten by Siri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