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통일호의 폐지 등
지방노선의 위기에 대한 과거 게시물을 보다 문득 떠올라서 끄적입니다.
CDC의 역사를 보면
97년경 경원선에서 운행하던 카와사키 동차의 후속모델로 데뷔하게 됩니다.
이후 경원선을 시작으로 당시 경의선의 기관차 견인 통일호 등
전국의 대도시 비전화 구간으로 급속 보급되죠
허나 국제 유가의 상승등 석유값이 폭등하면서
연료비는 순식간에 증가하는 등 운영수지에도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2004년 이후 경의선, 경원선, 군산선 에서만 볼수 있게 되는데
결국 2009년 경의선 전철이 개통되면서 사실상 경의선에서의 CDC운행은
자취를 감추고(문산-임진강 왕복으로 축소됩니다.)
절반은 RDC로 개조, 정규운행은 경원선 통근으로만 운행되고 있습니다.
사실 CDC의 스펙을 보면
3량편성이든 5량편성이든
전부 전동차로 치면 풀M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동차도 풀M카면 에너지 소비가 많게 되는데
현재 기름값이라면 그야말로 치솟는 기름값에 허덕이게 되는거죠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3량편성의 경우 엔진을 고효율 엔진으로 교체하여
풀M카 편성에서 Mc-T-Mc로 개조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만
아예 디젤기관차 마저도 퇴출시켜러고 하는 철공에 무엇을 기대할지 참 막막합니다.
앞으로 비전화 구간이 계속 생긴다는 점을 감안할때
과연 일본의 단량 디젤동차(키하 E130, 키하 E200 하이브리드 동차)
또는 Mc-Tc(2량이지만 선두차 조합시 초장대편성 가능) 조합의 디젤동차를
기대하는건 뇌내망상에 불과할 것인지....
비전화 구간의 앞날이 걱정스럽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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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Tanah-Merah Interchange 작성시간 09.10.16 CDC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그와 같은 고스펙 차량을 완행노선에 투입하니 무리가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경의선을 뛰면 매번 직결단 넣기도 전에 멈춰야 하니까요. 때문에 RDC 개조로 동대구-포항구간 투입은 정말 잘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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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포항.울산↔서울 새마을호 작성시간 09.10.16 맞아요 ㅎㅎ 내년부터는 대구-마산,동대구-포항 구간외에도 동대구-부전,포항-부전,부전-마산,부전-순천?,창원-진주?,에도 내년에 RDC로 대차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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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일인승무(One Man) 작성시간 09.10.14 연료 많이 먹는 저가 차량을 도입하고 요금도 정부의 억제로 계속 올리지 못하였는데 석유 가격 상승 하락으로 수지를 맞추기 힘들어진게 원인이겠죠. 일본이야 단량 운전이지만 주로 지방교통선 같은 로컬선에서 다니고 운임 수준이 KTX와 맞먹죠(우리나라 통근 열차와 비교하면 4배 이상 비싸죠). 또한 일본의 로컬선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차장 없는 1인 승무를 하지만 수익이 나지 않고 적자이니 우리나라는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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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일인승무(One Man) 작성시간 09.10.14 그리고 일본의 로컬선의 경우에도 최근에 선로 개량으로 속도를 높이고 신형 차량을 도입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지자체의 예산으로 이루어지고 심지어 주민들의 성금을 모아서 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철공의 사정을 보아하니 CDC를 존속하려면 이와 같이 해야 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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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서울사는만두 작성시간 09.11.11 경북선이나 경전선 같은 데 돌아다니는 통근열차용으로 애초부터 단량열차를 도입했어야 하는데... 비둘기호 시절에는 니가타, 가와사키 동차 같은 것들이 많았는데... 왜 굳이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거 만들 기술은 있었어도 만들지 않았을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