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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미트형 무궁화호 객차의 실외&실내 개조 차량 연구(중간결과)

작성자ㅊㅡㅋㅏㄱㅅㅡ|작성시간10.10.01|조회수4,951 목록 댓글 5

* 연구라고 해서 거창한 것은 아닙니다-_-;;

2009년 12월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리미트 객차, 혹 새디자인 객차의 에어컨 통풍구 개조차량은 주로 2000년 제작의 '자'형 객차(로트번호 "무장보 13", 12538~12582), 그리고 2001년식의 '차'형 객차(로트번호 "무장보 14", 12583~12623)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은 이 차량들만이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특징, 즉 기존의 석탄 냄새가 난다는 것을 원천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전면 개량을 실시하면서 동시에 개조가 된 듯 합니다.



▶ 실내가 개조된 리미트형 객차입니다. 그냥 보기에는 평범한 리미트형 객차와 차이가 없어보이나 자세히 보면 각 창틀의 상부마다 객실 송풍구가 설치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촬영된 차량은 10147호로 "차장"형 객차에 해당합니다)



▶ 송풍구는 모든 창틀의 윗쪽, 그리고 선반의 바로 아랫쪽에 설치되어 다른 무궁화호형 객차들에 비해서는 냉방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위 송풍구의 모습은 마치 자동차에 쓰이는 그것과 유사해 보입니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문외한이라 잘 모르고, 또한 공개되어진 정보도 없어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 구체적으로는 에어컨 유니트가 차체 하부에 위치하여 열차가 제동을 할 때 제륜자 등에서 발생하는 탄내가 이 에어컨 유니트를 통해 객실로 유입되어 타는 냄새가 난다는 등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하여 임시조치를 해둔 것에서 본격적인 차단 기술을 적용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기존에 있던 문제를 해결하면서 찬 바람이 몸에 직접적으로 닿게 되는 리미트형 객차 특유의 구조를 싫어할(찬 바람이 피부에 무척 가까이 닿아 감기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고, 그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일부 승객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창가 바로 옆에 위치해 있던 송풍구를 위로 올리는 개조를 행한 것이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개조가 되면서 리미트형 객차의 장점 중 하나였던 "창틀에 개인 소지품 올려두기" 스킬을 그대로, 어찌보면 더 편리하게 구사할 수 있는 것은 개인적으로 점수를 높이 쳐주고 싶습니다. 물론 무궁화호에는 각 좌석의 후면에 그물형 보관처가 있지만 여기에 둘 수 있는 물건은 한계가 있기에 이 부분을 자주 애용해왔는데 이제 개조된 리미트형 객차에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이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 개조로 달라진 면은 무궁화호 객차들의 공통적인 특징인 하부 환풍통로(?)부위가 새마을호처럼, 새마을호에 준하게 평평해졌습니다. 발을 올려둘 공간이 사라져 어찌보면 편해지고, 또 어찌보면 불편해진 감도 없쟎아 있습니다. 게다가 종래의 무궁화호 객차는 이 통로가 난방을 겸해서 쓰고 있었는데 아래에서 위로 흐르는 뜨거운 공기의 특성 상 이와 같은 난방송풍구가 없는 이 개조 차량은 어디에서 난방이 나오는지 알 수 없습니다.




▶ 바닥에 아무 것도 없어 레그룸에 있어서는 새마을호와 동일한 기분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에어컨 설비를 옮기면서 필요한 통로의 개조가 된 좌석 쪽은 오히려 이전보다 더 불편하게 되어 보입니다. 에어컨의 통풍계통이 하부의 유니트에서 바로 창틀 하부로 향하였다면 이제는 창틀을 타고 올라가 현위치로 옮겨진 송풍구까지 가야 하는데 이렇게 고쳐지면서 발생하는 통로가 설치된 곳에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발을 올려둘 공간이 있게 되었습니다. 25-26, 29-30, 27-28, 31-32번석 라인이 바로 그곳인데 똑같은 객차 내에서 이런 차이가 발생한다면 불편하다는 말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 촬영된 좌석의 앞부분은 돌출부가 있으나 그 뒤는 평평합니다. 이렇게 설계된다면 만약 의자를 돌려서 마주보고 앉게 된다면 대번에 차이가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 가장 난감한 사례로 이 경우에는 발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도 발생할 것입니다.

사견으로는 리미트형 객차가 아닌 다른 객차들처럼, 차라리 리미트형 객차의 천정은 비교적 공간이 넓은데 이 공간을 활용했더라면, 즉 지금처럼 선반 아래에 송풍구를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덕트 자체를 천정으로 올렸다면 또 어땠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개조 비용은 더욱 커지겠지만 지금의 리미트형 객차의 천정이 너무 휑하여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보다는 좋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객차의 내구연한은 25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다른 리미트형 객차들도 최소 15년은 더 사용할 차량들인데 앞으로도 이런 개조가 계속 이어질 것인지, 가능성이 없쟎아 있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와는 별도로, 혹은 동시에 진행되었을 수도 있는...이번에 새로 실내 개조 및 외부 도색 개조까지 마쳐진 객차는 12621호로 이 객차는 다른 차량들이 단지 내부의 개량에 치중한 것과는 달리 외부의 도색까지 모두 마쳐져서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이로서 기존부터 있어온 유일한 신도색 차량인 10140호를 제외하면 영영 도색이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였던 리미트형 객차에도 CI도색의 바람이 몰아치게 되었습니다.



▶ 장애인 차량이 아닌, 일반석 차량으로는 처음으로, 그리고 CI규정에 제대로 맞게 도색된 12621호 객차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코레일의 새로운 CI규정을 따라 파란색 스트라이프를 첨가한 도색을 기초로 출입문에는 회색 톤과 청색을 배합한 기초 도색을 하면서 외부 출입문에 기재되어 있는 좌석번호의 표기 방식이 달라졌으며 10140호가 도색이 앞뒤로 연결된 다른 객차들에 비해 빨간띠가 일정하게 이어지지 않았다면 이번에는 그 위치까지 적절하게 계산하여 맞춘 듯 합니다.

또한 이전의 리미트형 객차들에서 종종 발견되던  곳곳이 갈라지고 역삼각형의 한국철도 마크를 떼어버리면서 흉물스럽게 남은 흔적 등등을 제거하는 목적이 있는데 이로서 출입문에서 겨우 명맥을 유지하던 치포치포 또한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추측에는 기관차도 한동안 CI도색과 한국철도 도색이 공존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부쩍 늘은 것을 본다면, 이 객차들도 중검수등의 기회를 통해서 일괄적으로 도색이 바뀌어져 나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 위에 언급한 내용을 이 장면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통풍계통을 바꾸면서 측면에 새로운 외부와의 통풍구가 필요해지게 되었는데 이를 새로 설치하였습니다. 외부에서 보면 행선판꽂이의 인접한 곳에 전에는 없던 새로운 통풍구가 생긴 것이 보이는데 바로 이 부분이 개조가 된 곳이며, 이 창문이 속한 좌석이 바로 앞서 언급한 그 25, 27, 29, 31번석 라인으로 보입니다.



▶ 통풍계통을 바꾸면서 새로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통풍구입니다. 반대쪽 측면에는 이와 대칭되는 위치, 즉 행선판꽂이의 왼편 인접한 곳에 이와 같은 통풍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통유리로 되어있던 이 차량에 각 창틀에 프레임을 넣어서 일반 무궁화호 객차처럼 개조한 차량도 있다는 제보를 들었는데 이는 확인하지 못하였고, 그에 앞서서 칵스의 사견으로는 차라리 송풍구 개조를 하면서 동시에 다른 차량들이 하고 있던 내장 불연재 개조를 함께 병행했으면 더욱 좋았으리라 생각합니다.

하나하나씩 변화해가고 있는 한국철도, 코레일...이런 식의 개선을 통하여 점차 모두에게 편리하고 기분 좋은 철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P.S.-앞서 내구연한이 25년이라 했는데 이 내구연한으로 이미 우리곁을 알게모르게 떠난 한 객차가 있습니다. 85년식 무궁화호 객차, 즉 번호 분포로는 11960호부터 11999호까지의 객차들로서 칵스가 레일리스트 회지에서 언급한 바로는 로트번호 '무장보 03', "마"형 객차에 해당하는 차량들입니다.

이 객차들은 1985년에 제작되어 만기가 되는 2010년을 앞두고 작년 겨울에 운행을 마치는 족족 편성에서 해방되어 모아두어서 현재 수색, 경주, 가천, 신탄진 등 유휴선로가 있는 곳에 유치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간혹가다 일반 여객열차에 편성되는 경우는 현재 전혀 없고, 주로 편성되던 임시열차에도 8월 이후로는 거의 편성되지 않아 이제는 쓸쓸하게 차체가 해체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씩 개선되는 것이 있고 오는 것이 있다면, 하나씩 가는 것도 있습니다. "있을때 잘해줄걸" 이라는 후회를 하기 전에 차기 폐차 대상인 1989년식의 11501~06호 객차를 지금부터도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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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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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7382호기관차 | 작성시간 10.10.02 치포치포가 읍써졌다!!!
  • 작성자787-ARIAKE | 작성시간 10.10.02 1. 참고로 하부냉방을 채택하고있는 현재의 신간선 차량등에서도 저런 타입의 통풍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경우를 목격할 수 있습니다(700계, N700계 등)

    2. 본래 에어컨 토출구와 히터는 별개의 구조로 되어있었습니다(즉 히터 열이 토출구로 나오는것이 아니라 벽면 하단의 시즈히터에서 직접 열을 방출하는 구조) 이번 개조로 저 부분이 없어졌다면 팬히터를 따로 설치했으며 그 통풍구가 추가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작성자서대구역 | 작성시간 10.10.02 가천역에 무궁화 20여칸이 갑자기 생겼더니...폐차대상이었군요;;;
  • 답댓글 작성자7015[가야역] | 작성시간 10.10.06 내구연한 다됨 85년산 대수선 무궁화호 입니다....
  • 작성자시베리아 호랑이 | 작성시간 10.10.02 구형 객차를 그냥 폐차보다는 대규모 리뉴얼(차량 정비, 실내 개선, 외부도색등...)를 통해서 관리가 되면은 좋겠는데 그게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국에는 구형객차(Mark 1)를 보존되어서 문화 유산철도에 운행 및 드물때 본선에 전세열차를 운행을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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