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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도시/광역철도

[정보/]일제시대의 지하철계획 2 - 경성부 청계천 지하철

작성자Techno_H|작성시간07.08.17|조회수3,257 목록 댓글 8

지난번 경춘철도주식회사 제안에 이어 이번에는 경성부 계획입니다. 실제 시간순으로보면 경성부 청계천지하철이 더 앞서는 계획입니다.

 

1930년대 제창된 '대경성계획'은 일제가 대륙침략.. 소위 ‘대동아공영권’을 위한 건설병참의 도읍지로 경성을 지목하고 경성시가지를 대대적으로 개조/개발하고자 세운 시가지 확장계획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당시의 경성시가지 및 주변의 현황을 보면, 철도나 전차노선 같은 주요 교통로를 축으로 하여 뻗어나가는 형태로 시가지가 발달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특히 서울역 -> 용산역  -> 영등포선을 따라 남쪽으로 이어지는 경부경인선 철도축. 시내 -> 동대문 -> 신설동 -> 청량리를 따라 동쪽으로 이어지는 서울시가전차축. 두 축의 발전추세가 도드라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림 참고)

 

여기서 경부경인선 철도축은 이미 철도가 놓여 있어 장기적인 교통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지만, 동부 방면으로는 그것이 없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대로 노면전차에만 의존한 채 시가지를 확장할 경우 이 교통축의 포화가 예견되었고 따라서 새로운 교통축 건설의 필요성이 대두됩니다.

 

그 대책으로 입안된 것이 청계천의 복개사업입니다. 이미 시가지가 크게 발달해 도로확장이 불가능한 종로와 황금정(지금의 을지로) 도로 대신 청계천의 공간을 활용하는 것으로써. (1) 청계천을 복개하여 그 상층부에 대도로를 내며 (2) 그 지하공간에는 지하철을 두겠다는 것입니다. 특히 청계천지하철의 이면에는 무엇보다도 막 제2차세계대전에 돌입한 일제가, 유사시에는 공습에 대비하는 병참도시의 '방공호'이자 '지하 전략물자 수송로'로서 활용하겠다는 계산도 깔려있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 구체적인 노선계획은 위 지도와 같습니다. 경성역에서 동경성역까지를 연결한다는 발상자체는 지금의 지하철1호선 종로선과도 동일합니다. 다만 청계천을 활용함으로써 공사비를 절감하겠다는 것 자체는 꽤 창의적인 발상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별히 땅을 파거나 할 것 없이 (1) 청계천을 암거 처리 후 (2) 물길이 흐르던 곳에 철도를 놓고 (3) 그대로 복개하면 지하철이 완성되는 것이죠.

 

경성역~동대문 간은 지하가 되고, 동대문 ~ 동경성역 간은 지상고가로 계획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오간수문 이하의 청계천 하류구간에 대해서는 복개를 검토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헌데 이렇게 청계천을 복개하고, 공습에 대비하여 지하철을 만든다는 이러한 구상은 당시의 일제의 경제력이나, 특히 전쟁으로 인한 가용물자의 제한된 상황에서는 실상 실현될 수 없는 황당한 것이었습니다. 결국 일제의 청계천 복개와 지하철건설은 동아일보사앞에서 모전교까지 수백m의 매우 짧은 구간에서 시늉만 한 채 구상만으로 끝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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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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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한철화정역0316 | 작성시간 07.08.17 흔적은 모르겠습니다만... 일제시대에 복개한 청계천이 현재 청계광장 근처 맞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Techno_H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7.08.18 신안산선의 여의도 - 청량리 구간 노선대안 중 하나로 검토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 다만 기존 지하철노선의 과밀로 인한 중복투자라든가 난공사구간이 많아 혜화동으로 우회하는 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 일제 때 복개된 구간은 청계광장 쪽이 맞는데 지금 재 보니 끽해야 2백m 정도나 될까말까 하겠네요 ^^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청계천을 복원하면서 복개구조물을 완전히 뜯어냈으니 흔적같은 것은 남아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작성자단국대인 | 작성시간 07.08.17 이거 유용한 자료를 많이 올려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 작성자Imperatore | 작성시간 07.08.17 참.. 만약 유럽에서 독일 제3제국이 승리하여 3000mm 광역철도를 공사하고, 또 일본도 아시아에서 승리했다면 지금쯤 서울은 사철회사들이 바글바글하겠군요..ㄲㄲ 여주쪽인가? 그쪽에는 일본 황궁이 이주해있겠고..ㄱ- 이걸 보니 로스트메모리즈가 따로없네요.
  • 답댓글 작성자사상역 | 작성시간 07.09.21 지금 鐵道同好會(てつどうどうこうかい)라는 이름의 カフェ-에서 日本語로 쓰고 있겠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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