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면죄부 – 가라 집사, 가라 권사, 가라 목사(일본 말이기는 하지만 가짜보다는 좀 부드러운 것같아서)
내년 10월 31일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한국교회가 개혁과 갱신을 이루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종교개혁은 마틴 루터가 로마 카톨릭 교황이 면죄부 발행을 남발하자, 이에 항의하여 1517년 10월 31일 비텐베르크 대학 성당의 정문에 95개 논제(Martin Luther’s Ninety-five Theses), 즉 95개 반박문을 내붙인 사건으로 시작되었다.
면죄부의 유래는 11세기 말 십자군 전쟁으로 부터 시작되었는데, 돈을 내면 죄와 군대로 징병되는 것도 면죄되었다. 그러다가 1510년에 교황 율리오 2세가 “희년 면죄부”를 공포하면서 점점 도를 넘어가게 되었다. 그가 1503년 교황의 자리에 오르면서 가장 아름다운 대성당을 짓겠다고 공언한 성 베드로 성당의 공사 대금을 위해 결국 모든 죄를 면죄해 줄 뿐 아니라, 적당한 돈을 지불하면 면죄부의 혜택은 연옥에 있는 사람들의 영혼에까지 미친다고 하게 된 것이다. 그가 죽은 후, 레오 10세는 더욱 이 면죄부를 파는 권한을 위임하여 그 돈을 대성당 건축기금으로 돌리게 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도미니크 수도사 요한 테첼은 면죄부의 효력을 과장하여 “하늘 문이 열리노라”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면죄부를 팔았다고 한다. 이 면죄부를 정당화하는 설교문 중 일부는 이러하다. “이 면죄부가 사하지 못할 큰 죄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면죄부는 산 자의 죄뿐 아니라 죽은 자의 죄도 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사장이여! 귀족이여! 상인이여! 아내여! 청년이여! 처녀여! 여러분은 여러분의 부모와 친구들이 지금 저 무저갱 바닥에서 애타게 울부짖고 있는 소리를 듣지 못합니까? ‘우리가 너희를 낳고 양육하고 재산까지 남겨주었는데, 너희는 어찌 그리 잔인하고 인색해서 작은 돈을 내어 우리를 건져내려고도 하지 않느냐?’ 여러분은 지금 여러분의 부모를 구해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동전이 부모를 구해낼 수 있습니다. 동전이 궤 속에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그들의 영혼이 연옥에서 벗어납니다. 여러분은 저들의 영혼을 낙원으로 인도하기를 원치 않습니까? 우리 하나님이신 주님께서는 더 이상 당신이 통치하지 않고 모든 권세를 교황에게 주셨습니다.”
종교개혁으로 세워진 현대의 개혁교회 중, 다른 나라는 모르겠지만, 한국교회 안에 이러한 현대판 면죄부와 같은 돈에 관한 비성서적인 요소가 만연되고 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기독교 교회 안에 도리어 개혁할 요소가 만연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죄를 사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직분을 돈으로 사는 것같은 것이다. 나라마다 시대마다 관직매매는 부정부패를 불러 왔고, 부정부패는 혁명이나 나라의 몰락으로까지 이어진 것을 역사는 증명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교회 안에 관행적이고 암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일 하나가 직분을 임명받을 때, 얼마만큼의 헌금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나 부담감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큰 교회일수록 그러한 관행이 전통처럼 지켜져 내려 오고 있고, 작은 교회들은 일부러라도 직분을 임명하는 명분으로 부족한 재정을 채워 넣곤 하는 현상이 관습처럼 되고 있는 것이다.
언젠가는 기사로 읽은 적이 있지만, 한 할머니 집사님이 근심하고 있는 것을 보고 다른 교회 다니는 아들, 딸들이 알아 보았더니 권사로 선출되었는데, 300만원을 헌금해야 되는 공공연한 분위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어떤 교회는 일시불이 아니라도 좋고 100만원씩 나누어서 내도 된다고 말하는 교회도 있다고 한다. 미국에 있는 한국교회 안에서도 그러한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다른 교회들이 그렇게 하니까 다 따라서 하는 추세인 것같다.
몇년 전의 일인데 집회에 참석하곤 했던 한 여집사님의 전화를 받았다. 함께 온 적이 있는 자기 친구 집사에게 자기가 “전목사님 교회에 가면 권사를 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권사가 되려고 하면 교회를 나와야지 교회도 나오지 않는데 어떻게 권사를 주나요? 어느 교단마다 최소한 3년은 그 교회에 나와 헌신하고 봉사한 후에 투표를 거쳐 되면 권사를 임명하지 않느냐?"고 말하였다.
교회마다 형편이 달라 약한 교회나 초교파적인 교회는 1년이라도 개교회 결정으로 권사를 주는 것을 보았지만, 나오지도 않는 사람을 권사로 준다는 이야기는 들어 보지 못한 터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왜 아직 권사 못받았대요?” 물으니 그동안 이 교회 저 교회 옮겨 다니다가 정작 권사받고 싶어서 간 개척교회가 문을 닫아서 그렇다는 것이다. 그 교회 목사님을 내가 알기에 “왜 문을 닫았죠?” 물었더니 교회를 개척한다니까 어느 집사님이 권사가 될 생각으로 건축헌금을 좀 많이 했는데, 권사 투표에 떨어져 권사로 임명받지 못하니까 그 헌금을 돌려 달라고 해서 결국 목사님이 그 돈을 돌려 준다고 교회 문을 닫았다는 것이다.
실은 친구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도 권사받고 싶어서 나를 떠보는 것이었다. 한 교회에 몸담고 있지 못하고 이 교회 저 교회 옮겨 다니다가 보니 자기 또래 다른 사람들은 다 권사를 받았는데, 나이가 들어서 아직도 집사라고 불리우기가 부끄러워서 아는 나에게 대놓고 말하지는 못하고 친구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만 말하였다면 나와 관계없기에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 갈 수도 있는 사안이었지만, 덧붙여 말하기를 사업을 하는 자기 남편이 교회는 안나가지만, 한번씩 어려운 교회들에게 1,000불 , 2,000불씩 기부는 잘 한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말인즉 권사를 주면 그 정도 기부할 수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친구들과 두 세명 한꺼번에 권사를 주면 5,6천불 교회 재정에 보탬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세상 말로도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고 하였건만, 다른 교회들과 다른 목사들이 많이 그런다고 해도 신앙적으로 누구보다 고지식한 내가, 그리고 무너져 내림을 통해 정결함과 거룩함을 추구하고 한국교회 회복의 사명을 받아 지금까지 사서 고생하고 있는 나에게 그것을 떠 본것은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이었다.
그런지도 수개월이 지난 후, 또 전화가 왔다. 남편 출장 길에 일본에 같이 갔는데, 그동안 한번씩 기부했던 교회의 목사님이 자기가 온다는 말을 듣고는 하나님께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번에 그 집사가 오면 그동안 수고했으니까 권사를 줄까? 선교사로 임명할까? 물어보라”고 하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가 권사를 원한다고 하니까 권사임명식을 하고 왔다는 것이다. 몇달 전에 나에게 그 권사직분 때문에 물어 보았었고, 아니 일본에 살지도 않고 그 교회 나가지도 않는 사람이 어떻게 권사임명을 받을 수 있으며, 또 그렇게 권사로 임명하는 목사는 누구인지? 싶어서 “예. 그랬어요”하면서도 차마 권사님이라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
직분을 돈주고 사려고 한 사람은 차치하고 라도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가면서 그것을 정당화 하고 있는 목사는 과연 하나님이 목사로 인정할 것인지? 그리고 하나님이 그런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하나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하면 거짓말하는 것이 아닌가? 일본에 가기 전에 이미 간다고 이야기 했고, 권사를 못받고 있다는 이야기와 친구 집사가 다른 나라 선교를 여러 번 다니면서 자칭 선교사라고 말하고 다니니까, 자신도 선교사로 임명해 주면 좋겠다는 말을 이미 들었기에, 기도하니까 하나님께서 권사줄까? 선교사 줄까? 하셨다고 자기 생각에서 나온 말을 그 목사는 하나님이 하셨다고 한 것이다.
돈과 관련된 성직매매 이야기는 권사나 장로에 국한되지 않고, 목사에게도 예외가 없다. 이번에 최순실 사건으로 나라가 떠들썩 한 가운데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이 사이비 교주로서 돈을 주고 목사를 샀다는 인터넷 기사를 보았다. 이곳에서는 3천 불을 주면 신학교 근처에 가보지도 않은 집사를 하루 만에 목사로 둔갑시키는 일도 보았다. 그런 직분을 돈으로 구하는 자들이나 돈을 받고 주는 자들 모두는 교회의 직분, 곧 거룩하신 하나님을 섬기는 직책을 세상 명예나 자신의 위신을 위한 방편으로 삼는 자들로서 믿음의 사람들이 하는 행위가 아니다. 그 행위가 그 믿음과 그 사람됨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나이 만 51세에 회복된 교회의 비전을 받은 나는 아직까지 지난 8년 간 이곳에서 성경적인 기준으로 집사를 임명할 사람을 만나보지 못했다. 내가 가진 성경은 초대 예루살렘 교회 최초의 집사(안수)의 기준을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행 6:3),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행 6:5)이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울사도에 의해 이방에 세워진 교회의 집사의 기준도 “단정하고 일구이언을 하지 아니하고 술에 인박이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고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딤전 3:9)라고 하였다.
물이 깨끗하면 고기가 살지 않는다고 했던가? 타협을 하지 않고 거룩을 추구하면 추구할수록 아직까지는 외롭다. 그러나 이제 불로 태워진 제물이 있는 성전에 임하는 영광(대하 7:1-3)이 온 세상을 덮을 마지막 부흥의 때가 왔다. 흑암이 점점 더 깊어지기에 여호와의 영광이 그의 백성 위에 임하고 머물 때가 온 것이다(사 60:1-2). 스가랴 선지자가 마지막 때에 “모든 거룩한 자가 주와 함께 하리라”(슥 14:5) 예언한 그 때가 이제 된 것이다.
아직까지도 나에게는 집사님으로 기억되는 나보다 나이 많은 타주로 이사간 그 집사님(권사님?)에게서 이틀 전, 아내와 함께 있는 중에 전화가 왔다.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순간적으로 내가 “집사님, 아 권사님이라고 불러야지”하면서 이 모든 스토리를 아는 아내의 눈치를 보게 되는 것이 아닌가?
사람들은 하나님과 교제하기가 힘들다고 하나, 나는 요즈음 10여년이 넘는 기다림 속에서 하나님 앞에 있는 것은 오히려 쉽고 자유로우나, 갈수록 사람들 앞에 처신하기가 더 쉽지 않음을 느끼게 되는 외로움을 타고 있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서 부터야 이제 간간이 “목사님 힘내세요! 요새 다른 비슷비슷한 글들은 다 정리하고 목사님 글을 중심으로 잘 보고 있어요. 나도 그러한 정결케 하는 불세례를 받고 싶어요. '불세례를 위해서라면 나를 죽여 주세요'라고 기도해요. 휘장너머 영광의 지성소,백투 에덴의 영역으로 들어가기 원해요. 거룩함과 주의 얼굴과 영광을 사모해요. 이제 정말 주님만을 사랑하고 싶어요”라고 하는 댓글과 카톡, 그리고 찾아와서 격려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한국에서는 김영란법이 발효되어 좀 더 투명한 사회가 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런데도 교회는 아직까지 치외법권 지역인지 총회장이 되려고 10억을 쓰면 떨어지고 20억을 써야 당선된다는 말이 돌고 있다.
돈, 그것을 사랑하는 것이 일만 악의 뿌리이다(딤전 6:10). 그것은 예수님이 받으신 첫 시험에 불과하다. 예수님은 돌을 떡으로 만들어 먹으라는 시험을 말씀으로 이기셨기에, 떡 다섯덩어리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 명을 먹이시는 기적을 행하셨다.
종교개혁 500년을 기념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개혁교회 안에 만연한 현대판 면죄부 판매에는 누가 반박문을 붙일 수 있겠는가? 나를 포함하여 누구도 물질에 완전히 자유로울 사람을 찾아 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알면서 일부러 물들지는 않을 것이지만 개혁을 말할 때, 고양이 목에 방울달 쥐가 없는 것이 당면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또 내게 말하되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인봉하지 말라 때가 가까우니라 불의를 하는 자는 그대로 불의를 하고 더러운 자는 그대로 더럽고 의로운 자는 그대로 의를 행하고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되게 하라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의 일한 대로 갚아 주리라”(계 22:10-1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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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Icandoit 작성시간 16.11.03 안수집사에서 사모가 된 저는 지금 신학공부를 하는데 사모는 평신도나 마친가지라고 전도사 임명을 받으라고 하던데 ..
가라전도사 ^^ .. 꼬리표 붙는거 보다 차라리 평신도 사모가 나을것 같아요 목사님.^^ -
작성자전두승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11.03 하나님께로부터 사명을 받았으면 당연히 전도사 직분을 갖고 일을 해야지만, 동기가 평신도나 마찬가지라고
좀 더 높은 직분 가지라고 신학교 하라 말하는 것은 아니지요.
주의 일, 복음 전하는 일은 성령이 불러 시키는 일이지, 남이 해라 해서 하는 일은 아닌 것입니다.
이미 목사님의 동역자로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사모가 전도사보다 낮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되었습니다.
전도사되면 목사보다 낮다고 목사되라 할 것이고, 목사되면 뭐라도 만들어 회장되고 싶은 것은 자기 만족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자를 찾으십니다. 그리고 사모는 목사 사역자의 내조자요, 동역자로
이미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
작성자Icandoit 작성시간 16.11.03 네 목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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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의 용사 작성시간 16.11.03 주님께서 2010년에 나의 믿음이크다. 권사의 믿음을 가졌다 하셨습니다.
그말씀을 주시고 4년후 2014년에 피택을 받게되었고 부족하다 생각했지만 주님께서 그렇다하시니 순종하는 마음으로 직분을 받았습니다.
어떤 직분이든 사명이든 주님께서 허락하시고 부르심에 순종해야 한다는걸 성경을 통해 알기때문입니다.
그러나 교회안에 많은 병폐가 있음을 또한 느낍니다.
그래서 우리가 더욱 교회회복과 거룩함을 추구해야된다 생각합니다.
이나라의 죄가 다 밝히드러나고 이제는 죄를 숨길수없도록 우리의 삶도 돌아보고 돌이키는 역사가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이제는 누구라도 믿는자라면 마지막때라는것을 주께서 눈으로 보로 귀로 듣게 -
작성자주의 용사 작성시간 16.11.03 하시니 우리모두 주님의 신부로 깨어있길 더욱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