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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가득히(Plein Soleil, Purple Noon, 1960년) / 르네 클레망(Rene Clement, 1913년∼1996년)

작성자管韻|작성시간19.12.25|조회수777 목록 댓글 5


태양은 가득히(Plein Soleil, Purple Noon, 1960) / 르네 클레망(Rene Clement, 19131996)

 

 

 

 

 


 





 

태양은 가득히(Plein Soleil, Purple Noon 또는 Full Sun, Blazing Sun, Lust for Evil, Talented Mr. Ripley)는 프랑스에서 제작된 르네 클레망 감독의 1960년 범죄, 스릴러, 드라마 영화이다. 알랭 들롱 등이 주연으로 출연하였고 레이몬드 하킴 등이 제작에 참여하였다.

 

1960년에 개봉한 유럽 범죄스릴러 영화의 고전이자 걸작이며 알랭 들롱의 명성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한 출세작.

 

1960년에 개봉한 프랑스 영화이탈리아 영화. 원작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19211995)의 추리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 씨(The Talented Mr. Ripley)’. 금지된 장난으로 유명한 르네 클레망(19131996) 감독, 알랭 들롱, 모리스 로네, 마리 라포레 주연의 작품이다.

 

관객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집중하게 만드는 치밀한 구성과 복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매끄럽게 이루어진 감독의 연출, 마지막의 반전 등이 인상적인 영화이지만 그러한 것을 떠나서 사람들의 기억에 강렬하게 남은 것은 닥치고 알랭 들롱. 묘하게 반항아적이면서도 순수한 면모로 여성을 끌어당기는 외모의 톰 리플리는 알랭 들롱을 위해서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무명에 가까운 배우이던 들롱은 이 영화 하나로 세계적인 미남 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그 외에도 이탈리아를 무대로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광과 니노 로타(19111979)의 매력적인 음악도 영화의 완성도를 더하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한 걸작으로 1999년에 맷 데이먼, 귀네스 팰트로가 주연을 맡은 리플리가 이 영화와 비교되기도 했다. 리메이크의 한계를 이기지 못한 리플리는 잊혀져버렸다고 선입견이 박혀있지만, 리플리가 태양은 가득히만큼 성공하지 못한 건것은 사실이어도 이 영화의 리메이크는 아니다. 2005년 영화 오만과 편견이 1995BBC 드라마 오만과 편견의 리메이크가 아닌 것처럼, 리플리나 태양은 가득히나 같은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서로 다른 해석을 시도한 영화일 뿐이다. 먼저 만들어진 작품(그것도 수십년이 지난 상황에서도 회자될 정도로 명작.)으로서 뒤에 제작된 영화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겠지만.

 

'태양은 가득히'라는 국내명은 일본 개봉명인 太陽がいっぱい를 그대로 번역하여 사용한 것으로 사실 이 제목은 직역이다. 프랑스 원제는 ‘Plein Soleil’ 인데 프랑스어로 Plein가득 찬’, Soleil태양이지만 잘 아는 것처럼 태양은 달과 달리 일식때를 제외하면 형태의 변화 없이 언제나 가득 찬 상태이다. 일본 개봉명을 지을때 관용어를 각자의 단어가 가진 의미 그대로 번역해버린 것으로 의미에 맞게 번역하자면 작열하는 태양이나 햇살이 가득한이라고 해야 한다.(하지만 태양은 가득히 쪽이 더 멋있다.)

 

가난하지만 영리하고 잘 생긴 청년 톰 리플리는 인생 역전을 꿈꾸던 상황에서 중고등학교 동창인 필립 그린리프(모리스 로네)의 아버지를 만나 로마로 유학가서 빈둥거리기만 하는 아들 필립을 데려오면 5천 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로마로 간다. 하지만 로마에서 만난 필립은 톰을 하인처럼 부리고, 필립의 절친한 친구인 프레디 마일스(빌리 컨스) 또한 톰을 벌레 보듯 한다. 톰은 필립의 프랑스인 여자친구 마르쥬(마리 라포레)에게 첫눈에 반한다.

 

톰과 필립, 그리고 필립의 애인 마르쥬는 몽지벨로로 가서 요트를 타고 항해를 즐기는데, 마르쥬는 톰을 너무 괴롭히지 말라며 필립을 만류하기도 하는 등 묘하게 톰과 잘 통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런 상황을 고깝게 보던 필립은 톰을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는가 하면 톰을 구명보트로 밀어낸 뒤 구명보트에 매달고 달리고 중간에 요트와 연결된 밧줄이 끊어진 상황에서 바다 한가운데 표류한 톰은 강한 햇빛으로 등 전체에 온통 화상이 생기기까지 한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필립은 요트를 되돌려서 톰을 구하지만 이미 톰은 자존심에 크게 상처를 입고 그 동안 계획했던 복수를 실행한다. 톰은 계획적으로 필립의 옷주머니에 여자[8] 귀걸이를 넣어 마르쥬와의 사이를 이간질하고, 필립과 크게 싸운 마르쥬는 몽지벨로 항구로 돌아와서 요트에서 내려버린다.

 

요트에 둘만 남게 된 톰과 필립. 톰은 아무렇지도 않게 필립에게 '널 당장 죽이고 내가 네 행세를 한다'는 말을 한다. 처음에는 필립은 톰이 장난치는 줄 알았지만 톰이 계획을 늘어놓자 필립은 점점 얼굴이 굳어진다. 필립은 일부러 톰을 떼어내기 위해 카드놀이를 제안하는데, 자신을 이기면 5천 달러를 주겠다는 조건이었고 일부러 져준다. 하지만 이미 톰은 필립에 대한 증오가 쌓인 상태였고, 숨겨뒀던 칼을 꺼내 필립을 찌른 뒤[9] 시체를 방수포에 꽁꽁 싸서 바다에 던져버린다.

 

 

톰은 필립의 신분증과 서명을 정교하게 위조한 뒤 수표를 발행하여 돈을 쓰고, 필립의 타자기로 편지를 써서 필립을 사칭하고 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필립의 이름으로 톰이 숙박하고 있던 호텔에 필립의 친구 프레디가 찾아와 톰이 필립을 사칭한 사실이 들통나자 톰은 프레디를 도자기로 머리를 내리쳐 살해한 다음 밤중에 프레디의 시체를 차에 싣고 인적이 드문 폐가 근처 버려진 우물에 버린다. 그런 다음 마치 필립인 척[10] 로마에 있는 집으로 들어오는 듯 하다가 누군가에게 발견되자 달아난다든지 많은 흔적을 남겨 마치 필립이 프레디를 살해하고 겁에 질려 당황한 것처럼 꾸민다.

 

그리고 필립의 부모에게 필립에 대하여 모르겠다고 말하고 찾아온 형사들에게 같은 말을 하면서 은근히 필립의 도주를 도운 것처럼 연극을 하고 증거를 남긴다. 형사가 톰을 찾아와 범인 은닉 및 도주 협조로 잡아 가둘 수도 있다고 주의를 주며 필립은 어디에 있냐고 묻지만 모른다고 하면서도 필립의 부모와 마르쥬가 있는 자리에서 몰래 마르쥬에게 필립이 어디로 갔는지 안다고 말하기도 한다. 여형사가 근처에서 잠복하면서 이 말을 엿듣고 있었는데, 물론 톰은 이걸 알고 있었다. 마르쥬에게 지금 필립은 프레디를 우발적으로 죽여서 안절부절하고 있다는 것처럼 말하며 자신도 가끔 연락하고 그러지만 나도 못 믿겠다고 하고 거주지를 옮겨서 더 이상은 자세히 모른다고 태연하게 거짓말을 한다.

 

톰의 이러한 행동들을 통하여 필립이 프레디를 살해한 용의자로 몰리자 톰은 필립의 은행 계좌에서 돈을 다 찾은 다음 필립이 자신의 재산을 모두 마르쥬에게 양도한다는 가짜 유서를 쓰고 자살한 것으로 위장한다. 그리고 전에 준비해둔 대로 필립이 피던 담배 꽁초를 몰래 깨끗하게 모아둔 것을 재떨이로 가득 쌓아둔다든지, 필립의 가까운 친구인 오브라이언(프랭크 라티모어[11])이 찾아오자 필립인 것처럼 연기하면서 틀림없이 필립이 왔었다고 증언하게 한다든지 다양한 속임수를 활용하여 경찰이 믿게 한다.

 

결국 사건은 필립이 살인 후 자살했다는 걸로 마무리되고, 실의에 빠진 마르쥬와 연인 사이가 되어[12] 필립의 재산을 받은 마르쥬와 둘이 행복하게 살게 되는 듯 싶었으나

 

필립의 아버지가 요트를 팔려고 인양하는 과정에서 필립의 시체가 발견되었는데 톰이 필립의 시체를 꽁꽁 싸서 바다에 버렸을 때 그 밧줄이 스크루에 걸렸던 것이었다. 당연히 심하게 부패하여 엉망이 된 시체까지 요트에 매달려 모래밭으로 끌어올려질 때 그것을 알아본 마르쥬의 절규가 울려퍼진다.[13] 바닷가에서 최고급 술을 마시며 여유롭게 일광욕을 즐기던 톰을 찾아온 형사들이 종업원을 시켜 전화가 온 것처럼 톰을 부르자 필립의 시체가 발견된 것을 모르는 톰은 미소를 지으며 여유롭게 전화를 받으로 걸어가며 영화가 끝난다.

 

꿈은 높지만 그것을 실현할 능력이 없어 자신의 신분과 정체를 속이는 거짓말을 하다가 결국 자신마저도 그 거짓말이 사실이라고 굳게 믿게 되는 망상장애에 시달리는 정신병을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주인공인 '톰 리플리'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그러나 정작 소설과 영화 속 리플리는 자신이 쌓아올린 거짓을 통제하지 못하고 스스로도 믿어버리는 허언증 환자와는 거리가 먼, 냉철한 범죄자다. 즉 리플리는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마지막에 범죄가 드러난 것도 예상치 못한 변수 때문이었고 그나마도 영화에서 각색한 결말일 뿐, 원작 소설에서는 걸리지도 않는다. 오히려 이렇게 본다면, 톰 리플리는 리플리 증후군 환자가 아니라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 쪽에 더 가깝다고 해야 할 것이다.

 

MBC의 드라마 미스 리플리의 제목도 톰 리플리에서 따왔다. 주인공 장미리의 이야기가 톰 리플리와 비슷하기 때문인 듯.

 

톰 리플리 역을 맡은 알랭 들롱의 성격이 톰 리플리와 매우 비슷하다는 주장도 있다. 들롱은 성격이 좋지 않고 여자관계도 복잡하기로 유명했는데, 들롱과 교제했던 여성들의 경험담을 보면 사실상 연인을 성공의 발판으로 이용해왔다. 그만큼 비정하고 남을 이용하는 성격이라는 것.

 

가네시로 가즈키의 단편집 영화처럼의 소재로도 등장했다.

 

박상우(소설가)의 단편 소설 "한 편의 흑백영화에 관하여 그는 말했다"에서도 소재로 등장한다.

 

1980년대 명화극장에서 더빙하여 방영된 바 있으며 1997년에 KBS에서 다시 더빙하여 방영되었다. 김승준이 톰 리플리(알랭 들롱), 차명화가 마르쥬(마리 라포레), 유동현이 필립 그린리프(모리스 로네)를 연기했다.

 






Plein Soleil / Nino Rota ('태양은 가득히' OST, 1960)




Plein Soleil / Purple Noon(murder scene)-Alain Delon(196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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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管韻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12.25 마치 카인이 아벨을 죽여놓고 그 사실을 숨기자 하느님이 "네 동생 아벨은 어디있느냐?", "몰라요 제가 동생 지키는 사람인가요?" 능청스럽게 대답을 합니다. 태양이 가득한 지중해 바다에서 톰은 친구인 필립을 죽이고 필립의 재산을 가로채 완전범죄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가 싶더니.... 행방불명 신고를 받은 경찰이 나타나서 필립의 행방을 조사한다.
  • 작성자管韻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12.25 196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는 다 쓰러져가는 초가집에서 전기도 없는 시골농촌에서 보통 4km 이상 되는 학교를 걸어서 다녔습니다. 지금도 이태리제품은 나이든 사람들에게서 인기가 높은데 1970년대 마카로니 웨스트 영화는 최고에 볼거리였습니다.
  • 작성자추공 | 작성시간 19.12.25 영화 시실리안과 함께 추억의 한페이지였죠
    아랑드롱, 장가방, 리노벤츄라...음악은 엔리오 모리꼬네
    마카로니 웨스턴장르의 추억들
    https://youtu.be/XFsrONUt22c
    첨부된 유튜브 동영상 동영상
  • 작성자管韻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12.25 이탈리아 영화는 심각한 문제를 어이없게 웃기는 것들이 장면이 많습니다. 아들에게 복수하라고 권총을 줬는데 그 권총을 던져서 상대에 머리통을 맞추는..... 이탈리아 밑에 시칠리아가 있는데 이탈리아와 민족도 크게 다르고 문화도 짬뽕으로 그리스인 조르바처럼 낙천적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실 이탈리아도 로마 이후 여러민족이 거쳐가면서 콩가루집안으로 오십보 백보이면서 시칠리아를 미워합니다.
  • 작성자管韻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12.25 이탈리아 중부에 있는 몬테카시노 수도원은 중세시대에 세워져서 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이어져 오다가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산정상에서 방어진지를 구축하자 연합군이 폭격기로 거의 민둥산을 만들어 놨습니다. 그래도 독일군은 끝까지 저항을 하다가 북쪽으로 퇴각했는데 2차세계대전중 이탈리아에서 가장 치열했던 전쟁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수도원은 다시 지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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