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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차의 오글한 이야기 23

작성자AD`sence|작성시간22.08.06|조회수200 목록 댓글 0

커피와 차의 오글오글한 이야기

23 차 시배지는 어디인가?

커피이야기를 마치고 이제부터 각종 차 와 찻잔, 찻주전자 등 알듯말듯한 이야 기들을 나누어 볼까 합니다.
인간은 왜 물 외의 것을 마시게 되었을 까요? 갈증을 가라앉히는 것은 순수한 물인데,거기에 왜 오만가지 것을 타서 마시거나 같이 끓여 마시게 되었는지 참 으로 궁금합니다. 우리가 차라고 말하 고, 알고 있는 것은 수 백 가지가 넘습니 다. 뭐든지 넣어서 끓이면 차라는 단어 를 붙이니까요. 그러나 실은, 차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은 몇 가지 되지 않습니다. 차나무에서 생산되는 차 잎으로 만든 차만이, 차라고 부를 수 있으니까요. 차라는 이름을 차용해서, 들어가는 원료 에 그냥 갖다 붙임으로 인삼차를 비롯해 서 수 백 가지 차가 생겼습니다. 그러나 차의 종류는 녹차,홍차,흑차,청차,황차, 백차 등으로 나뉘는데 만드는 방식에 따라 붙인 이름입니다. 여기에 만드는 곳의 고유한 상표를 붙여, 몇 천 년이 지나도 그 명성이 변하지 않는 유명한 차도 있습니다. 대체 차에 무슨 효능이 있길래 이토록 오랜 동안 사람들의 사랑 을 받아온 것일까요? 우리들이 무심히 말해 오면서도 정작 알지 못했던 차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차나무는 상록의 활엽 관목입니다. 아열대 상대 관목으 로 낮은 교목도 있으나,수확성을 높이기 위해 일 미터 내외로 다듬어 우리가 지 금 보는 보성의 녹차밭 같은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 냅니다. 차나무의 원산 지는 중국의 츠완성, 윈난성, 구이저우 성을 따라 미얀마,인도의 아삼 산악지대 까지 이어 집니다. 그럼 한반도의 차나 무의 시작은 언제였을까요? 두 가지가 있는데,삼국유사와 삼국사기의 내용이 각기 다릅니다. 삼국유사의 기록은,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이 김수로 왕에게 시집올 때,혼수품으로 가져온 차 종자를 김해의 백월산 죽림에 심은 것이 시초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삼국 사기에는 828년 대렴이라는 사람이, 당나라에서 종자를 들여와서 지리산에 심은 것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어느 것 이 옳은지 알수 없으나 뭐든지 들어오는 것은 설왕설래 말이 많으니,구태여 따질 것 없이 그렇게 들어 왔구나... 생각하는 것이 옳을지도 모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차나무가 재배되는 지역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차나무는 병충해도 적고 강인한 수목이기는 하나 기온에 민감하기에, 자라기 좋은 지방에 고착되어져 있습니다. 경남하동,사천, 전남장흥,영암,보성,구례,순천,광주 등지 에서 재배되어 국내의 소비량을 충당하 고 있습니다. 그중 보성의 녹차밭은 유명합니다. 그런데 녹차밭이라고 부 르는 것이 맞을 까요? 우리가 아는 차 의 빛깔이 투명한 녹색인 것은 몇 초에 지나지 않습니다 . 티백의 녹차를 따뜻 한 물에 우려내면 녹색인 것은 잠시, 금 방 연노랑색으로 바뀌고 시간이 지날수 록 연갈색으로 변해 갑니다. 만약 녹색 의 색깔이 바뀌지 않는다면 무슨 짓을 한 상태입니다. 녹차의 색깔은 녹색이 아니다...맞습니다. 녹색의 녹차는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비취빛이라 고도 표현하는 녹차의 색은 참 오묘하게 변하면서 그 향과 색깔로 사람들을 사로 잡습니다.

녹색이 아닌데도 녹차라고 말하는 것은, 산화되지 않은 생잎의 차라는 것에 의미 를 둬야 합니다. 덖음차가 아닌 증제차 는 아주 선명한 연두색을 지니는데, 색 을 중요시하는 일본의 차는 거의 증제차 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차는 덖음차가 대부분이지요. 차와 인연이 깊은 사찰에서 증제한 차를 어렵게 볼수 도 있으나,증제차가 더 상품이라고 말 하지는 않습니다. 일본은 음식의 색의 조화를 아주 중요시하는 나라여서 차의 색깔에 따라 다류의 문파가 생길 정도입 니다. 일본의 다회라는 것은 아주 엄격 한 법도가 있어 그 내부 세계를 들여다 보면,저게 무슨 짓인가 할 정도의 것도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뒤로 휙! 나중 에 하기로 하고 녹차 이야기를 이어가 봅니다. 녹차에도 종류가 있을까요?
이름을 붙이자면 수 없이 많으나 보통 우전차,작설차, 감로차, 죽로차 , 춘설차 응조차 ... 들어본 이름도 있지요?
찻잎을 따는 시기와 자라는 장소에 따라 이름을 붙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서로,차 시배지라고 말하 는 곳이 여러 곳이 있습니다. 차 시배지 란, 처음 차종자가 심어져 차가 생산된 곳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시배지 다툼
이 참 첨예합니다. 솔직히 나는 처음으 로 인증받는 것에 별 다른 감흥이 없으 나 우리나라에는 원조라는 이름 때문에 다툼이 있는 것이 너무나 많습 니다. 차 시배지로 설왕설래가 있는 곳이 크게 세 곳으로 나뉘는데 경남 하동,김해, 전 남 구례입니다. 그중 한국 기록원에서 하동을 시배지로 인증하고, 하동군 정금 리 도심다원의 천 년 차나무를 가장 오 래 된 차나무로 인증하는 인증서를 하동 군에 전달했습니다. 한국기록원은 삼 국유사와 삼국사기, 신라본기의 고증을 들어 하동을 차 시배지로 인정하고 차나 무의 인증은 한국차학회,한국차문화회, 한국양명학회의 연구 결과로 인한 것 이라고 밝혔습 니다. 이 인증이 그대로 차인들에게 받아들여 인정 되었을까요? 그 논란은 그치지않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1981년 5월 25일 한국차인연합회에서 쌍계사 입구에-김대렴공 차시배 추원비 -를 세웠는데 해묵은 시배지 논쟁이 또 다시 불거져 나왔습니다. 하동군 운수 리의 쌍계사 입구와 구례군 화엄사 장 죽전 입구를, 차인들은 서로 시배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2005년 4월 21일 전남 구례군 화엄사 장죽전 앞에 신라 김대렴공 차시배지를 세운 구례군은, 만여주의 차나무를 식재하고 학술대회 를 여는 등 대대적으로 알리기 시작했습 니다. 그러니까 김대렴은 한 사람인데, 하동과 구례에 그의 차종자를 기념하는 비가 각각 세워진 겁니다. 저마다 고증 하는 고서들이 다르고 설화나 전설 등을 토대로 각각 만들어진 생각들이 다르니,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차인이 있다면 나는 현재 알려진 것에 대해서만 쓰고 있으며 어느 곳이다 말하지 않으니 부디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뎃글
커피이야기가 끝나고 차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우리에게 차란 무엇일까요?
차나 한 잔 하자라는 말처럼 정겨운 느낌을 주는 것이 드물 만큼 우리는 차라는 말을 쉽게 입에 담습니다
일상다반사라는 말이 있듯이 차가 생활화가 되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차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볼까요?


출처: 재경향우회 https://m.cafe.daum.net/kjmauntin/pPCS/92?svc=cafe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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