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복합어와 합성어
[국어학개론 66-67쪽, 중세국어연습 36쪽, 바른 국어생활과 문법 48쪽]
국어학개론 교재에서는 조어법에서 단어는 단일어와 합성어(complex word)로 나누고, 합성어는 다시 복합어와 파생어로 나눈다고 되어 있습니다.
복합어(compound word) : 어기나 단어끼리 만나 이루어진 합성어
파생어(derived word) : 구성 요소의 어느 한 쪽이 접사인 합성어
한편, 바른 국어생활과 문법 교재에서는 단어는 단일어와 복합어(complex word)로 나누고, 복합어는 다시 합성어와 파생어로 나눈다고 되어 있습니다.
합성어(compound word) : 두 구성 요소가 모두 어기로 이루어진 복합어
파생어(derived word) : 구성 요소의 한쪽이 어기이며 다른 한쪽은 접사인 복합어
또한, 중세국어연습 교재에서는 단어는 단일어와 복합어(complex word)로 나누고, 복합어는 다시 합성어와 파생어로 나눈다고 되어 있습니다.
합성어(compound word) : 어휘형태소만으로 이루어진 단어
파생어(derived word) : 어휘형태소와 문법형태소로 이루어진 단어
이상과 같이 두 갈래로 나뉘었는데 합성어를 다시 통사적 합성어와 비통사적 합성어로 나눈다거나 품사합성법을 다루고, 또 품사파생법 등을 제대로 설명해 나가려면 국어학개론 교재를 다른 두 교재에 맞추어 주는 게 합당할 듯 싶습니다.
아울러 국어학개론 교재이 국어학의 시작 교재라면 전성어미-명사형어미와 명사파생접미사의 구분 설명이 추가 해 주었으면 좋겠구요. 삶이란 단어는 두 가지 의미를 다 지니기도 하잖아요? 두 가지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이 언급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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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우진 작성시간 06.12.09 저도 바른국어생활과문법을 듣고나서 국어학개론을 들었는데 용어가 달라 두 책을 비교해서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바른국어생활과문법과 중세국어연습의 용어가 학교문법에서 취하는 용어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저자가 학교문법이라서 썼다기보다는 저자가 원래 그 용어를 써서 그런 것이고 국어학개론의 원저격인 국어학개설의 저자인 이익섭은 단어를 분류한 용어에서 학교문법과 견해가 달랐던 것입니다. 용어가 통일이 되면 공부하기가 더 수월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저자가 각기 다른 용어를 쓰는데 우리 교재에 한해서 자신의 주장과 다른 용어를 쓸 수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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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우진 작성시간 06.12.09 그리고 이 세 책은 용어는 다르더라도 기본적인 분류방식에는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영어를 번역할 때 애초에 학계에서 일관된 용어를 쓰지 못하고 서로 전혀 다른 개념으로 사용한 것은 여러모로 학생이나 연구자들에겐 소모적일 것입니다. 참, 영어이론을 받아들이기 전에 복합어, 합성어란 말을 전혀 다른 뜻으로 쓰고 있었던 것인지, 영어이론을 번역하면서 서로 다른 용어를 쓰게 된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리가 잘 안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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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우진 작성시간 06.12.11 시험 잘 보셨습니까? 두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용어가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다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건 아니고요, 경우에 따라서는 용어 자체가 학자가 주장하고자 하는 핵심일 수도 있습니다. 보조사와 특수조사의 관계가 그런 예이고요. 그리고 둘째로 학교문법이 절대적인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서술격조사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존재하고 그 이론에 따라 당연히 명칭도 달라집니다. 그리고 보어의 개념은 훨씬 더 복잡하며 학교문법의 분류가 주류도 아닙니다. 다시 앞으로 가서^^ 합성어 복합어 명칭은 추측건데 번역의 문제였다면 저도 일관되게 사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