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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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연 작성시간07.04.04 1.송구는 명사,죄송은 아니니 틀린걸까요? 하지만 '-스럽다'는 사전의 의미는 나중엔 약간 바뀌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사실 현재의 쓰임으로 봐선 '일부 명사'가 아니라 '일부 명사나 명사성 어근(?)'정도로 범위가 넓게 쓰이는 것이 보편적인 쓰임같고, 그게 의미적으로 이상하다고 생각되지 않는걸요..(그냥 제 생각;) 명사성 어근-이라는 말을 돌아다니다 발견했는데요.. 흔히 형용사냐 동사냐를 구별하지 못하는 단계에서 헷갈리게 되는 이유가 이 명사성격을 지닌 어근때문인 것으로 보이더군요. 결국 형태로는 접미사 '-하','-되' 등의 형태만으로는 동사인지 형용사인지 알려면 상태,동작여부를 따져야 하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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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우진 작성시간07.04.04 1.사전의 예문에 '걱정스럽다'가 있고 '미안스럽다, 송구스럽다, 죄송스럽다'가 다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그리고 '송구'나 '죄송'의 정체는 단독으로 쓰이지 못하여서 품사의 지위를 갖지 못하니 어근이고 예리한 지연 후배의 검색대로 '명사성 어근'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전에서 '명사에 붙어'의 명사는 엄밀히 말하면 '명사'뿐 아니라 '체언' 또는 '체언 상당어구(체언의 지위를 갖는 둘 이상의 단어)' 또는 어근까지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접미사 '-하다'의 풀이엔 '일부 어근'을 따로 두고 있는 것에 비하면 형평성이 어긋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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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우진 작성시간07.04.04 2.죄송하다가 형용사라 하여 '죄송'이 형용사일 순 없습니다. '죄송'이나 '깨끗'이 자립해서 쓰일 수 없다면 이는 품사의 자격을 줄 수 없습니다. 다만 '죄송'은 아주 친한 형제나 선후배 사이에 약간 가볍게 미안한 마음을 표시하는 뜻으로 '죄송!' 하며 어근만을 쓸 수 있습니다. 이럴 땐 현실언어에서 '명사(독립어)'의 지위를 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규범문법대로라면 비문이지요. 아무튼 사전에 품사 정보가 없이 '어근'이라고 나온 것은 품사(단어)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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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영복4(서울1)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07.04.05 1. 사전을 보면서 아래 ◀1/2/3▶ 표시를 놓치고 5가지 뜻만 보고 이상한 사전이라고 오해해버린 바보가 되었고요.(그래서 3번 질문은 우문이 되어 버렸고) 2. 2번 질문의 '송구'나 '깨끗' 등의 어근은 단어가 아니니 품사라고 할 순 없겠군요. 3. 1번 질문은 사전 풀이와 곁들이면 '송구스럽다=송구스러운 성질이 있습니다'(송구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가 되어 '송구합니다'가 더 적당한 대답이 되겠군요. 두 분의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