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상이 개김의 연속인.. 막내는..
oo선배님께 앞으로 절대 안 개긴다는 문자를 보내다가..
문득.. "개기다" 의 정확한 의미와, 어원, 그리고 맞춤법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당시 곁에 있던 **선배님께 여쭤보니..
그런건 묻고 답하기에 질문하라고 하시기에.. ㅋㅋ
우선, 사전을 찾아 봤습니다만..
동아 새국어사전에 "개기다"는 없었습니다..
혹시.. 맞춤법이 "게기다" 일까 싶어서 찾아 봤습니다만.. 역시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모두의 해결사인 네이버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그래서 다시 동아 새국어사전에서 "개개다"를 찾아봤습니다..
개개다 [자]
1. 서로 맞닿아서 닳거나 해지거나 하다.
2. 성가시게 달라붙어 손해가 되다.
그럼.. "개기다"는 <개개다> 라는 동사에 그 어원을 두고 있으며..
서로 맞닿아서 닳거나 해지거나 하고.. 성가시게 달라붙어 손해가 되는..
뜻이 막!! 섞여서..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성가시게 달라붙어 (맞닿아서) 닳거나 해지고..
그리하여 손해가 된다는 뜻이 아닐까 하고.. 제멋대로 생각해봤는데..
그래도 될까요???
오랜만에 당직을 서니.. 정신이 몽롱하여.. 또 이상한 질문을.. ㅠㅠ
그냥.. 요즘 일상이 개김의 연속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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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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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임현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7.04.25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다시 찾아 봤습니다.. 개개다 :〔개개어(개개), 개개니〕「동」 「1」【…에】 자꾸 맞닿아 마찰이 일어나면서 표면이 닳거나 해어지거나 벗어지거나 하다. ¶구두 뒤축에 개개어서 뒤꿈치의 살가죽이 벗겨졌다./소의 등에는 무거운 짐에 개갠 자국이 허옇게 나 있었다.§ 「2」【…에게】 성가시게 달라붙어 손해를 끼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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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임현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7.04.25 "개개다"를 "개기다"로 쓰는 이유는 저도 지연언니처럼 발음에 있지 않을까 생각하여 표준국어대사전 질의에서 찾아보니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작성자 : 김봉규님 「1」과 「2」는 성조가 다릅니다. 「1」은 <개(저조, 단음)개(중조, 장음)다(저조, 단음)>이지만, 「2」는 <개(중조, 단음)개(중조, 단음)다(저조, 단음)>입니다. 그리고 「1」은 [개기이다], 「2」는 [개기다]로 거의 소리가 바뀌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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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임현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7.04.25 국어학개론의 국어사 부분을 보면서 우리도 성조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나 사실.. 요즘은 사용하지 않는 개념이기에 " 그냥 그런 것이 있었구나! " 하고 넘겼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 혹시 성조가 발음이 변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닐까? "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의 "개개다"는 처음<개>와 중간<개>의 성조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발음상 [기+이]로 변하였고.. <2>의 "개개다"는 처음<개>와 중간<개>의 성조가 서로 같기 때문에 중간<개>가 발음상 [기]로 변한 것은 아닌지.. 문제를 논리적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짜맞추기식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 같아 스스로 한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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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박우진 작성시간 07.04.26 잘 찾아왔어요. 김봉규 님은 잘은 모르겠으나 사전학자이거나 그 정도의 학식을 갖춘 분으로 보입니다. 성조가 발음변화에 영향을 주었을 거라는 것은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생각입니다. 논리적인 생각입니다. 성조가 다른「1」이(물론 김봉규 님 설명이 맞다면) '개기다'로 변하지 않는 것을 보면 그런 추론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개개다>개기다'가 성조가 쓰이던 중세국어시기의 변화가 아니고 현대의 변화이니 성조가 남아 있는 경상도에서 먼저 변화를 겪어 전국에 퍼졌음이 증명된다면 충분히 일리 있습니다. 한심하다뇨? 지금 칭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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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백정화 작성시간 07.04.26 지극히 국어학적인 우리 카페 식구들...자랑스럽습니다. 요즘 후배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어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