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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다>의 어원은 [개개다]이다???

작성자임현정| 작성시간07.04.25| 조회수928|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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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박우진 작성시간07.04.25 이상한 질문 아니라네. 지극히 정상적인 궁금증이랍니다. 그런데 사전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예요. 표준국어대사전이 카페에 즐겨찾기 되어 있다는 걸 모르는 건 아닐 테고...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개기다'를 찾아봐요. 있어요. 네이버는 국어학 공부에 되도록 사용하지 마셔요.//암튼 '개개다'를 '개기다'로들 쓰는 이유는 뭘까요?
  • 작성자 대마왕-정충모(서울3) 작성시간07.04.25 오고 가는 대화속에서...문득 궁금했었는데...국어학적 생각...악마
  • 작성자 조성문 작성시간07.04.25 윽~ 궁금한 마음에 얼른 표준국어대사전 홈피로 달려갔는데, 왠 서버에러..-_-;;
  • 작성자 김지연 작성시간07.04.25 아마 'ㄱㅐ+ㄱㅐ'->'ㅏ'보다는 'ㄱㅐ+ㄱㅣ'->'ㅏ'의 변화가 발음상 쉽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실제 발음해보면 '개개다'가 어려운 것 같아요. 잘은 모르나 '모음역행동화'라든지 그런 현상과 관련있을 것 같아요. 비슷한 느낌의 예로 '아가들'->'아그들'(예가 좀;;)라든지..'ㅡ'나 'ㅣ'가 발음이 쉽잖아요.
  • 답댓글 작성자 박우진 작성시간07.04.26 'ㅐㅐ'가 'ㅐㅣ'가 된 것은 동화가 아니라 이화입니다. 그렇죠? 같은 모음이던 게 둘 중 하나가 다른 모음으로 되었으니까요. 이렇듯 인접한 소리들은 서로 닮기도 하고 반대로 달라지기도 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여기선 발음하기 쉬운 쪽으로 변한 것으로 보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 김지연 작성시간07.04.26 앗! 그렇군요. 아는 말이 '뭐뭐동화'뿐이라 생각도 못했네요 - _-;
  • 답댓글 작성자 박우진 작성시간07.04.26 2학기 소리와발음을 기대하세요. 아니, 지연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 답댓글 작성자 박기순 2 (부산) 작성시간07.04.30 'ㅐ ㅐ'->'ㅐㅣ'로 바뀌었으니 '이화'... 그러네요.
  • 작성자 임현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07.04.25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다시 찾아 봤습니다.. 개개다 :〔개개어(개개), 개개니〕「동」 「1」【…에】 자꾸 맞닿아 마찰이 일어나면서 표면이 닳거나 해어지거나 벗어지거나 하다. ¶구두 뒤축에 개개어서 뒤꿈치의 살가죽이 벗겨졌다./소의 등에는 무거운 짐에 개갠 자국이 허옇게 나 있었다.§ 「2」【…에게】 성가시게 달라붙어 손해를 끼치다.
  • 답댓글 작성자 임현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07.04.25 "개개다"를 "개기다"로 쓰는 이유는 저도 지연언니처럼 발음에 있지 않을까 생각하여 표준국어대사전 질의에서 찾아보니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작성자 : 김봉규님 「1」과 「2」는 성조가 다릅니다. 「1」은 <개(저조, 단음)개(중조, 장음)다(저조, 단음)>이지만, 「2」는 <개(중조, 단음)개(중조, 단음)다(저조, 단음)>입니다. 그리고 「1」은 [개기이다], 「2」는 [개기다]로 거의 소리가 바뀌어 버렸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 임현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07.04.25 국어학개론의 국어사 부분을 보면서 우리도 성조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나 사실.. 요즘은 사용하지 않는 개념이기에 " 그냥 그런 것이 있었구나! " 하고 넘겼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 혹시 성조가 발음이 변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닐까? "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의 "개개다"는 처음<개>와 중간<개>의 성조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발음상 [기+이]로 변하였고.. <2>의 "개개다"는 처음<개>와 중간<개>의 성조가 서로 같기 때문에 중간<개>가 발음상 [기]로 변한 것은 아닌지.. 문제를 논리적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짜맞추기식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 같아 스스로 한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 박우진 작성시간07.04.26 잘 찾아왔어요. 김봉규 님은 잘은 모르겠으나 사전학자이거나 그 정도의 학식을 갖춘 분으로 보입니다. 성조가 발음변화에 영향을 주었을 거라는 것은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생각입니다. 논리적인 생각입니다. 성조가 다른「1」이(물론 김봉규 님 설명이 맞다면) '개기다'로 변하지 않는 것을 보면 그런 추론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개개다>개기다'가 성조가 쓰이던 중세국어시기의 변화가 아니고 현대의 변화이니 성조가 남아 있는 경상도에서 먼저 변화를 겪어 전국에 퍼졌음이 증명된다면 충분히 일리 있습니다. 한심하다뇨? 지금 칭찬 중입니다.^^
  • 작성자 백정화 작성시간07.04.26 지극히 국어학적인 우리 카페 식구들...자랑스럽습니다. 요즘 후배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어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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