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과 가격의 의미의 차이는 알겠습니다만 명확하게 설명을 못하겠어요.
비싼만큼 값어치/비싼만큼 가격 (가격이 어색함)
비싼 값때문에 못 샀다/비싼 가격때문에 못 샀다(값이 어색함)
1.어색함에 대한 설명 좀 해주세요
2.'N때문에'에서 명사중 '-하다 ' 파생동사가 될 수 있는 명사일 경우 '-하기때문에'가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이는 무엇 때문인지요?
피곤때문에 어제 쉬었다/피곤하기때문에 어제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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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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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우진 작성시간 09.02.25 1.아마도 '비싼 만큼 값을 해.' 이런 문장이죠? '싼 만큼 값을 해'도 가능하니 '비싼 만큼' 때문에 '값'이나 '가격'이 어울리고 안 어울리고는 아닙니다. 바로 '값하다'란 동사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값을 하다'나 '값어치를 하다'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런데 '가격하다'란 말은 없으니 '가격을 하다'에는 '값을 하다'란 의미가 전혀 드러나지가 않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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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우진 작성시간 09.02.25 2.'피곤에 지쳐', '피곤이 몰려온다' 등 '피곤'이 자립명사인데 '피곤 때문에'가 어색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굳이 찾자면 단어의 자립성에도 정도의 차이가 있어서 '피곤'과 같은 상태성 명사는 다른 조사와의 결합, 조사 없이 관형어로 쓰임에 있어서 구체명사보다 좀 제약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원, 깨끗' 등의 상태성 어근은 자립적으로 거의 쓰이지 못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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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우진 작성시간 09.02.26 아... 다시 보니 '비싼 값 때문에' '비싼 가격 때문에' 요건 설명을 안 했네요. 그거는 '값이 비싸다'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가 덜 어울리는 것과 연관이 있겠네요. 어느 언어에나 완벽한 동의어는 있을 수 없고 그 의미영역이 어디에선가 겹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단어와 공기하는 다른 단어들을 비교하면서 드러나지요. 값은 '비싸다/싸다'와 더 잘 어울리고 가격은 '높다/낮다'와 더 어울립니다. 이 둘이 고유어와 한자어라는 차이도 존재합니다. '값 책정/담합'보다는 '가격 책정/담합' 쪽이 더 자연스럽고요. 결국 '값'과 '가격'의 차이는 '때문'이 아니라 관형어 '비싼'과의 어울림 여부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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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홍채원(4) 작성시간 09.03.09 @_@)너무 놀았나봐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