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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시 열분?

작성자우리넷[영복]|작성시간09.05.26|조회수1,155 목록 댓글 3

10월 10일 10시 10분 10초.

시월 십일 열시 십분 십초.

 

자세히 보면 시간 단위에 붙는 수관형사는 모두 한자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독 '時' 앞에서만큼은 '십'이 아니라 '열'이라는 고유어 수관형사가 붙습니다.

 

'두시 이분', '열한시 칠분', '오후 세시 이십분' 등등.

 

왜 그럴까요?

왜 어느 누구에게 읽어보라고 하더라도 '열시 열분'이나 '십시 십분' 또는 십시 열분'이라고는 읽지 않을까요?

 

예전에 군부대와 같은 특수한 환경에서는 24시간제를 표헌하여 '십구시 삼분 현재'와 같이 時 앞에 한자어 수관형사를

넣는 경우도 있었고 요즘들어 점차 24시간제 표현이 늘긴 하지만 역시 時 앞에서는 고유어 수관형사가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혹자는 동양에서 시간을 표현할 경우 '子時'니 '丑時'니 하여 하루를 열둘로 나누어 2시간에 해당하는 시간의 길이를

하나의 시간 단위로 할 정도로 문화적인 이유 때문이라는 설명을 하지만 여전히 궁금증은 풀리지가 않습니다.

 

처음에는 시간 개념만 존재하다가 서양으로부터 시계가 들어오고 '분'과 '초'라는 개념이 도입되어 현재와 같은 시간

표시를 하게 되었겠지만 여전히 時 앞에서는 고유어 수관형사가 사용됩니다.

 

왜 '이시 두분'은 무슨 소리인가 하고, '두시 이분'하면 끄덕거리게 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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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라온제나재현 | 작성시간 09.05.27 시간 뿐만은 아니죠? 무척 궁금했던 부분인데 지적해 주셨네요. 우리 지기님이나 박학한 학우님들께서 답 주시겠지요.
  • 작성자박우진 | 작성시간 09.05.27 관습적으로 써오던 것의 이유를 밝히긴 참 어려운 일입니다. 저도 잘 알진 못해서 우리말 문법론을 요약하면, 단위성 의존명사가 고유어일 때는 수관형사는 거의 예외 없이 고유어가 읽히지만, 단위성 의존명사가 한자어일 때엔 수관형사가 고유어로 읽히기도 하고 한자어로 읽히기도 하는데 규칙화하기 어렵다네요. 그런데 대개 한자어 단위성 의존명사가 고유어로 동화된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고유어로 읽히는 경향이 강한 듯 하답니다. '한 개/잔/병/권/장...' 이는 '쌀 이 킬로그램'과 비교됩니다. '분. 초'와 달리 '시'만 고유어로 읽히는 것은 '시'가 고유어화하여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 온 관습 때문으로 본다고 하네요.
  • 작성자김미자06 | 작성시간 09.06.02 생각없이 써오던 말인데....좋은 자료 감사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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