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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로 끝나는 어간에 모음 어미가 붙을 수 없다는데...

작성자우리넷[영복]|작성시간09.07.31|조회수386 목록 댓글 17

<한글 맞춤법> 제18항을 참고해서 '르'로 끝나는 어간에 모음 어미 '어'가 왔을 때의 변화는,

 

1) 어미 '-어'가 '-러'로 바뀐다.

     이르다[至]-이르러, 푸르다-푸르러

 

2) 어간 끝 음절 '르'의 'ㅡ'가 줄고 그 뒤에 오는 어미 '-아/-어'가 '-라/-러'로 바뀐다.   

     가르다-갈라, 부르다-불러, 거르다-걸러

 

3) 어미 '-어'의 'ㅡ'가 줄어든다. .......................... 1)과 2)를 제외한 경우  

     바쁘다-바빠, 예쁘다-예뻐, 슬프다-슬퍼

 

로 정리를 해 봤습니다.

 

그런데 어간이 'ㅜㄹ'로 끝나는 용언에 모음 어미 '어'가 왔을 때의 변화는

어간이 '르'로 끝난 용언의 기본형이 줄어들어 준말이 된 경우에도 위의 1)과 같은 현상이 보이는데,

 

4) 기본형이 줄어들어 어간이 'ㅜㄹ'로 끝난 경우에 어미 '-어'가 '-러'로 바뀐다.

    머물다(머무르다)-머물러, 서두르다(서둘다)-서둘러, 서툴다(서투르다)-서툴러

 

5) 기본형의 어간이 'ㅜㄹ'로 끝난 경우에는 그대로 '-어'가 붙는다.

    가물다-가물어, 드물다-드물어, 저물다-저물어

 

여기서 질문 들어갑니다.

 

[1] 위의 1) ~ 3) 이외에도 다른 활용형이 존재할까요?

 

[2] 4) 그룹과 5) 그룹 간에 어떤 국어학적 규칙이 존재하나요?

     예를 들어, 4)와 같이 '기본형이 줄어든 준말의 경우에는 모음 어미가 결합될 수 없다.'라든가...

 

 

(이상은 '서툴러'를 '서툴어'로 쓰면 안 되는지를 찾다가 생긴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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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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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박우진 | 작성시간 09.08.03 우선 '머물다'가 '머무르다'의 준말이라는 설명이 먼저가 아니라 '머무르다/게/지'가 'ㅡ'탈락하여 '머물다/게/지'가 될 수 있는 현상이 먼저입니다. 준말은 이 현상을 결과론적으로 해석한 것뿐이지 엄격히 준말로 보기 어렵습니다.(준말이란 용어 자체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언중들에게 '저무르지/저무르게'란 말을 들려준다면 누구든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없는 단어라 생각할 것이며 '머무르지, 머무르고, 머물지, 머물고'를 들려주면 자연스런 표현이란 것도 누구나 알 것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박우진 | 작성시간 09.08.03 '머물다-머무르다'의 관계 때문에 '저물다'의 활용을 '저무르고, 저무르지, 저무르게'로 발음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제가 보기엔 언중들이 준말의 정확한 정의나 맞춤법 규정을 몰라도 두 단어의 활용을 구분 못 할 이유가 없습니다. 기본형부터 배우는 외국인에겐 문제가 될지 몰라도요.
  • 작성자우리넷[영복]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8.03 그리고 '예외를 만든단 표현'은 잘못이고 '예외를 갖는 표현'... 위 글을 읽다보니 정말 획일적이고 정형화된 언어만을 생각해왔던 것 같습니다. 언어를 쉽게만 공부하려든 것일까요? 일본어에서도 목적격조사 'を'를 유독 '~을 할 수 있다'에서는 전혀 엉뚱하게도 'が'를 쓰거든요. ~을 좋아한다, ~을 먹는다, ~을 한다'에서는 'を'를 쓰면서... 다시 한 번 잘 생각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박우진 | 작성시간 09.08.03 다른 언어와의 번역에서 대부분 일대일 대응이 될 수 없습니다. 일대다, 다대일 심지어는 일대영, 영대일도 있습니다. 언어의 특징까지 들지 않더라도 이 예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반대로 한국어에서는 여러 단어인데 외국어에선 한 단어로밖에 해석 안 되는 예도 많고요.
  • 작성자우리넷[영복]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8.0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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