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진샘이 바쁘신 것 같아 제가 답글을 올리겠습니다.
'먹이다'는 '먹다'의 사동형입니다. 주동사가 사동사가 되면 다음과 같이 문장성분이 바뀝니다.
1. " 아이가 밥을 먹는다." ->2. "어머니가(께서) 아이에게 밥을 먹인다."
주동문의 주어(주체)가 사동문의 부사어(객체)가 되고, 주동문에는 없던 '사동주'가 사동문에 생겼습니다.
사동사의 경어를 찾기 힘든 이유는 한국어에 객체존대 형태소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3.. "어머니가 밥을 먹는다." ->4. "아들이 어머니에게 밥을 먹인다."
여기서 '먹이다'에 '-시-'를 넣으면 "먹이신다." 어머니가 아닌 아들을 높이게 됩니다. ('-시-'는 주체존대 선어말어미)
상황에 따라 4를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어머니'가 혼자 밥을 잡수실 수 없는 경우엔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4의 경우 비문은 아니지만 왠지 좀 불손해 보이는 경향이 있지요?
사실 4의 문장은 주체가 아들이기 때문에 경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지요.
그것은 첫째, 위와 같은 상황(아들과 어머니의 역할이 바뀐 상황)이 흔하지 않고,
둘째, 주동사 '먹다'의 경어형(잡수시다)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앞에서 제시하신 '먹여 드리다.'는 '먹이다'에 보조용언 '드리다'를 첨가한 것인데요,
'먹이다'보다는 더 공손해 보입니다. 말은 길어지면 더 공손해 보인다고 합니다.
"어머니께 밥을 먹여야 해."
"어머니께 밥을 먹여 드려야 해."
"어머니께 밥을 잡수시게 해야해."
"어머니께서 밥을 잡수시게 해야해."
"어머니께서 진지를 잡수시게 도와 드려야 해."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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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우진 작성시간 12.10.05 네. 컴퓨터 앞에 이제 앉은지라... 답변 충분하니 간단히 덧붙이면 '먹이다'의 객체에 대한 높임말을 찾는 이 문제는, '먹이다'와 '먹게 하다'의 의미 차이가 존재하고 '먹다'에 대해 '잡수시다, 들다'의 높임 어휘의 존재하므로, 단순히 어휘의 1대1 대응으로 답을 찾기보다는 문맥과 의미를 고려하여 이 답글 마지막에 제시된 여러 문장과 같이 다양한 표현 중 가장 적합한 것을 골라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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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pj_fish 작성시간 12.10.05 '주체가 아들이기 때문에 경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백 선생님 감사합니다. '어머니께 밥을 먹여야 해'라는 문구를 놓고 한참 고민했었는데 말이에요. 박 선생님께도 저의 고마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