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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말

<바르고 고운말> 2 ('김치찌개'와 '육개장')

작성자지현♡3|작성시간07.05.09|조회수314 목록 댓글 9

바르고 고운말


우리가 흔히 먹는 음식 중에 ‘김치찌개’와 ‘육개장’이 있다. 그런데 식당에 가보면 이들의 표기가 여러 가지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김치찌개’의 경우에는 이것 외에 ‘김치찌게’로 된 표기를 볼 수 있고, ‘육개장’의 경우에는 ‘육계장’과 ‘육게장’으로 쓴 것도 적지 않게 보게 된다. 이렇게 표기가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ㅐ’ 모음과 ‘ㅔ’ 모음, 또 경우에 따라서는 특정 자음 뒤의 ‘ㅖ’ 모음의 발음이 ‘현실적’으로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표준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개’와 ‘게’, ‘계’를 신경을 써서 발음하면 구별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이러한 구별이 쉽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다. ‘배(梨)’와 ‘베(布)’를 발음상 구별하기가 쉽지 않고 또한 구별해서 듣기도 쉽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문법적으로 보면 ‘찌개’는 동사 ‘찌다’의 어근 ‘찌-’에 명사를 만들어 주는 접미사 ‘-개’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말이다. ‘덮개’나 ‘따개’와 같은 예들도 마찬가지이다. 현대국어에 ‘-게’라는 명사파생접미사가 없기 때문에 ‘찌게’가 될 수는 없다.

‘지게’나 ‘집게’는 동사의 어근 ‘지-’와 ‘집-’에 명사파생접미사 ‘-게’가 결합한 것들인데, 이들은 ‘-개’와 ‘-게’가 모두 명사파생접미사로 쓰였던 시기에 만들어진 단어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명사파생접미사도 모음조화에 따라 결합하는 형태가 구별되었었는데 근대국어 이후 모음조화가 약화되면서 한 가지 형태만 쓰이게 된 것이다.

‘육개장’은 ‘개장(-醬)’에 ‘육(肉)’이 결합해서 만들어진 말이다. ‘개장’은 ‘개고기를 여러 가지 양념, 채소와 함께 고아 끓인 국’으로 보신탕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육’은 ‘소고기’를 가리키는데, 이것은 ‘육포(肉脯)’가 ‘(돼지고기나 닭고기가 아닌) 소고기를 얇게 저며서 말린 포’라는 점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육개장’은 ‘소고기를 넣고 끓인 국’이 된다. ‘육개장’에서의 ‘개장’은 단순히 ‘(고기를 넣고) 끓인 국’이라는 뜻을 가진다. 소고기 대신 닭고기를 넣은 경우에도 ‘닭계장’이 아니라 ‘닭개장’이 되어야 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국어국문학과 고성환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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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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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박우진 | 작성시간 07.05.09 ctrl키 누른 채로 마우스의 휠을 굴리면 글씨체가 조절됩니다. 크게 하려면 내쪽으로 작게 하려면 바깥쪽으로... 직접 입력한 글은 안 되고 퍼온 글만... 혹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ㅎㅎ
  • 작성자지현♡3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7.05.09 회차 표기했어요. ㅋㅋ
  • 작성자정꼬리(정은주) | 작성시간 07.05.16 아...그렇군요. 헷갈리기 쉬운 단어네요. 특히 닭개장은 저도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네요.
  • 작성자백정화 | 작성시간 07.05.16 친구들과 밥 먹으러 식당에 가면 '육계장'이라고 써진 메뉴판을 자주 봅니다. 그러나 "저거 틀린 거야. 육개장이야." 이렇게 절대 말 안 합니다. 왜냐면 재수없다고 안 놀아주기 때문입니다.ㅠㅠ
  • 작성자박기순 2 (부산) | 작성시간 07.05.21 바른말고운말이 왜 안 올라오나...목을 빼고 기다렸어요.^^ 저 이거 퍼갑니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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