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시옷 규정

작성자박우진|작성시간05.05.22|조회수1,104 목록 댓글 5

사이시옷 규정과 해설

제30항 사이시옷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받치어 적는다.

1. 순 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1)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고랫재 귓밥 나룻배 나뭇가지 냇가
댓가지 뒷갈망 맷돌 머릿기름 모깃불
못자리 바닷가 뱃길 볏가리 부싯돌
선짓국 쇳조각 아랫집 우렁잇속 잇자국
잿더미 조갯살 찻집 쳇바퀴 킷값
핏대 햇볕 혓바늘    


(2)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는 것

멧나물 아랫니 텃마당 아랫마을 뒷머리
잇몸 깻묵 냇물 빗물  


(3)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것

도리깻열 뒷윷 두렛일 뒷일 뒷입맛
베갯잇 욧잇 깻잎 나뭇잎 댓잎


2. 순 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1)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귓병 머릿방 뱃병 봇둑 사잣밥
샛강 아랫방 자릿세 전셋집 찻잔
찻종 촛국 콧병 탯줄 텃세
핏기 햇수 횟가루 횟배


(2)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는 것

곗날 제삿날 훗날 툇마루 양칫물


(3)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것

가욋일 사삿일 예삿일 훗일


3. 두 음절로 된 다음 한자어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


(1) 고유어끼리 결합한 합성어( 및 이에 준하는 구조) 또는 고유어와 한자어가 결합한 합성어 중, 앞 단어의 끝 모음 뒤가 폐쇄되는 구조로서,
   ① 뒤 단어의 첫소리 'ㄱ, ㄷ, ㅂ, ㅅ, ㅈ' 등이 된소리로 나는 것
   ② 폐쇄시키는 음([ㄷ])이 뒤의 'ㄴ, ㅁ'에 동화되어 [ㄴ]으로 발음되는 것
   ③ 뒤 단어의 첫소리로 [ㄴ]이 첨가되면서 폐쇄시키는 음([ㄷ])이 동화되어 [ㄴㄴ]으로 발음되는 것

(2) 두 글자(한자어 형태소)로 된 한자어 중, 앞 글자의 모음 뒤에서 뒤 글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6개 단어에 사이시옷을 붙여 적기로 한 것이다.
사이시옷 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① 개-구멍, 배-다리, 새-집(鳥巢), 머리-말(序言)
   ② 개-똥, 보리-쌀, 허리-띠, 개-펄, 배-탈, 허리-춤
   ③ 개-값, 내-가(川邊), 배-가죽(腹皮), 새(←사이)-길(間路), 귀-병(病), 기(旗)-대, 세(貰)-돈, 화(火)-김
   ④ 배-놀이(船遊), 코-날(鼻線), 비-물(雨水), 이-몸(齒?), 무시(無市)-날, 보(洑)-물, 패(牌)-말
   ⑤ 깨-잎, 나무-잎, 뒤-윷, 허드레-일, 가외(加外)-일, 보(洑)-일
   ⑥ 고-간(庫間), 세-방(貰房), 수-자(數字), 차-간(車間), 퇴-간(退間), 회-수(回數)

에서, ①∼⑤는 모두 합성어이며, ⑥은 이에 준하는 한자어다. 그런데
①의 경우는, 앞 단어의 끝이 폐쇄되는 구조가 아니므로, 사이시옷을 붙이지 않는다.
②의 경우는, 뒤 단어의 첫소리가 된소리나 거센소리이므로, 역시 사이시옷을 붙이지 않는다.
③의 경우는, 앞 단어의 끝이 폐쇄되면서 뒤 단어의 첫소리가 경음화하여 [갣ː깝, 낻ː까]로 발음되므로, 
사이시옷을 붙이어

• 갯값, 냇가, 뱃가죽, 샛길 • 귓병, 깃대, 셋돈, 홧김

으로 적는다.
④의 경우는, 앞 단어의 끝이 폐쇄되면서 자음 동화 현상(ㄷ+ㄴ→ㄴ+ㄴ, ㄷ+ㅁ→ㄴ+ㅁ)이 일어나 [밴노리,빈물]로 발음되므로, 사이시옷을 붙이어

• 뱃놀이, 콧날, 빗물, 잇몸 • 무싯날, 봇물, 팻말

로 적는다. '팻말, 푯말'은, 한자어 '패(牌), 표(標)'에 '말(말뚝)'(옛말에서 'ㅎ'곡용어)이 결합된 형태이므로,
2의 규정을 적용하여 '팻말, 푯말'로 적는 것이다. 다만, 한자어 '牌?, 標?'은 '패말, 표말'로 적어야 한다.
⑤의 경우는, 앞 단어 끝이 폐쇄되면서 뒤 단어의 첫소리로 [ㄴ]음이 첨가되고, 동시에 동화 현상이 일어나 [깯닙→깬닙, 나묻닙→나문닙]으로 발음되므로, 사이시옷을 붙이어

• 깻잎, 나뭇잎, 뒷윷, 허드렛일 • 가욋일, 봇일

로 적는다.
⑥의 경우는, 한자어에는 사이시옷을 붙이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이 6개 단어만은

• 곳간 , 셋방, 숫자, 찻간, 툇간, 횟수

로 적는다.
이 설명에 따르면, '내과(內科), 이과(理科), 총무과(總務課), 장미과(薔薇科)' 등은 3에서 다루어진 6개 이외의 한자어이므로 사이시옷을 붙이지 않으며, '나리-과(科), 말선두리-과(科)' 등은, '과'가 비교적 독립성이 약한 형태소이긴 하지만, 앞의 고유어와의 사이에 경계가 인식되는 구조이므로, 2의 규정을 적용하여

• 나릿과, 말선두릿과

로 적는 것이다.

한편, 2 (1)의 예시어 '찻잔, 찻종'에서의 '차'가 순 우리말이냐 하는 의문이 있을 수 있겠으나, 예로부터 '茶 '자의 새김(訓)이 '차'였으므로, 한자어 '다(茶)와 구별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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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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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나서울투투 | 작성시간 05.05.23 고맙습니다. 대충 어리버리하게 아는 것과 확실하게 꼬집어 아는 것의 차이를 알겠습니다. *^^*
  • 작성자변필꽃 | 작성시간 05.07.19 어라! 아닌데......? 장마삐 , 장맏삐로 발음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맛비로 써야합니다. 그런데 저도 불만입니다. 둘 다 등교길, 장마비로 써야 더 편하고 발음도 장마비라고 해도 문제가 되지 않거든요. 오히려 사이시옷규정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제 생각으로는 ......ㅠ.ㅠ
  • 작성자하늘빛(홍기주) | 작성시간 07.02.26 국어사전에는 장맛비로 되어 있는데요.. 발음 장마삐 맏삐.. 이렇게 소리나네요..^^ 혼동되네요.^^ 궁금증도 생기고.^^
  • 작성자하늘빛(홍기주) | 작성시간 07.02.26 등굣길 장맛비가 맞는거죠. 그럼~ 장마비는 북한어로 나와 있습니다. 우진님.. 수정해주셔야겠네요.^^ 장맛비로..
  • 작성자박우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7.02.27 아.. 꼼꼼히 보셨군요. 이렇게 옛날 글까지... 글쎄 어디서 긁어왔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장맛비가 맞죠. 있던 건 설명 자체가 틀린 거라 국립국어원에서 새로 퍼왔습니다. 다른 글에서도 틀린 데 있으면 언제든 찾아서 지적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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