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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커먼 놈이 바로 그... 간각칠궁間角漆弓 ..?

작성자마루치(서태식)|작성시간14.01.28|조회수1,205 목록 댓글 17

 

 

영국 런던의 브리티시박물관에 소장된 조선의 활입니다.

 

올린상태의 길이가 약 107센티, 지금의 각궁보다 좀 작고 온통 심으로 보이는 끈으로 감겨있고, 검은 옻칠이 되어있습니다.

 

턱이진 양냥고자는 후기 평균 사이즈 군용활들의 전형적인 형태.

 

1910년 일본인을 통해 이 박물관으로 유입되었다합니다.

 

이렇게 심을 감고서 검은 옻칠을 한 형태의 활을 어디서 더 본 기억이 나지 않습니까?

 

바로, 운양호사건 때 일본에 빼앗겨 야스꾸니 신사에 갇혀있는(?) 조선의 군용활.. 그리고 Grayson박사 콜렉션 중의 한 놈이 똑 같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야스꾸니 소재 조선군궁 뉴스 이미지펌

 

 

 

                                                                              그레이슨박사 컬렉션 이미지 펌

 

 

통상, 각이 나가거나 심이 트면 그 부분을 보강하기는 하나, 이렇듯 전체를 심으로 감고서 흑칠을 입힌 활이 속속 확인된다는 것은 이 활이 조선의 활로서 하나의 카테고리를 형성한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그 정체가 바로 [간각칠궁] ? !

 

19세기초 만들어진 {융원필비}라는 책에 등장하는 조선활의 이름입니다.

 

                                                                      연세대학교 박물관 제공 융원필비 부분 이미지

 

이 책은 순조임금(1813년) 때에 훈련도감에서 발행하였는데, 화기등의 설명과 함께 [간각칠궁]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원래의 활 몸체에) 대나무를 덧댄게 있고, (어린)간각이라는 쪼가리뿔을 덧댄게 있다는 설명과

씁쓸하긴 하지만, [무경(사학정종)]의 검은 옻칠을 한 칠궁을 모방하였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레이슨 박사 소장 뻐드렁 활은 대나무를 덧댄 것이고, 야스꾸니의 활은 간각을 덧댄게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어쩃든, 조선활도 현이 얹혀진 상태로 백년을 견디는 내구성을 가졌다는게 대단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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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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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전상언 작성시간 14.01.28 마루치(서태식) 음... 심이 보이네요. 잘 봤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악돌이(장영민) 작성시간 14.01.28 마루치(서태식) 옛날에는 저렇게 많이 감았는데 요즘은 왜 조금만 감는거여...
    재료 아낄려고 그랬남.그렇다면 우리네 전투용 활은 심으로 감고 옻칠 한것으로 봐야 겠네^^
    앞으로 재현 하려면 오리지날 심으로 감고 칠해야 겠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새로운 사실을 알려주어 고마우이 친구^^
    활 배웁니다...
  • 작성자김세랑72 작성시간 14.01.28 만듦새를 떠나 활을 모양새를 유심히 보니 요즘 기준으로 몇파운드가 나올지 궁금해지네요. 활 자체의 장력에다가 심을 감아 보강했으니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강궁이었지 않을까 싶네요.
  • 답댓글 작성자악돌이(장영민) 작성시간 14.01.29 오늘날 스포츠개념의 파운드 보다는 강하게 사용햇을 듯...
  • 작성자도고맨 강동훈 울산 작성시간 14.02.02 전투용 활이었다는것을 전제로 추정한다면 습사용의 활보다는 최소 두배정도 강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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