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가 달려오네
-윤동재
김주영의 소설을 읽으며
생각의 키를 키웠다는 고향 후배
명절에 고향 내려온 김주영한테
‘거울 위의 여행’ 말이시더
주인공이 와 안동을 거쳐 청량리로 안 가고
동해로 갔니껴
김주영이 큰 손으로 후배의 손을 덥석 잡고는
자네 말이 맞다 동해로 가면 뭐가 나오노
나는 그 후배에게 말했네
동해로 가야 거울 위의 여행이지
안동은 안동
청량리는 청량리
봄날 찾은 객주문학관
김주영의 의자에 앉아
바깥을 내다보니
거울 위의 여행을 꿈꾸는 또 다른 내가
진보 시장통을 휘청휘청 휘적휘적
철철 넘치는 막걸리잔과 된장을 찍은 풋고추를 들고
내게로 다가오네
막걸리잔을 건네주며
불쑥
나를 껴안고
동해 한번 가보재이
동해
동해
동해
내 손을 끄네
저만치 푸른 파도
숨을 헉헉거리며 달려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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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객주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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