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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 詩창작반

2022. 5. 30. 월. 13교시-와우! 방학이다. 그런데 방학숙제가 겁나 많다.

작성자임병옥|작성시간22.06.01|조회수163 목록 댓글 4

세월이 이렇다.

세월이란 놈은 참으로 야속타

전 속력으로 달려도 잡을 수가 없다.

젖먹던 힘까지 다 쏟아부어 뛰건만 항상 내 앞에 있다.

나는 밥을 먹고 뛴다

그럼 세월은

따로 보약이라도 먹고 뛰는건가?

 

3월에 개강한 우리 가천대 시창작반 수업도 어느새 종강이다.

캠퍼스 언덕 봄볕 아래 피어나던 개나리 진달래 목련이 반겨주고

붉은빛 양탄자를 깔아 우리를 반기던 철쭉이 주렁주렁 열린 아카시 꽃향기에

우리를 인계하고 이제 5월의 마지막 날 다소 뜨거운 여름 첫 햇살 속에

오개오개 모여앉아 종강 수업을 한다.

 

그래 종강 날도 공부는 해야지. 학생이 공부를 안하면 뭐 할라꼬.

 

들어가는 시로 김용택 시인의 6월을 공부한다.

 

6월 / 김용택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에

바람이 불고 하루해가 갑니다

 

불쑥불쑥 솟아나는

그대 보고 싶은 마음을

주저앉힐 수가 없습니다​

 

창가에 턱을 괴고 오래오래 어딘가를

보고 있곤 합니다​

 

느닷없이 그런 나를 발견하고는

그것이 당신 생각이었음을 압니다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해가 갑니다. = 끝 =

 

김용택 시인은 1948년 전라북도 임실에서 태어나 순창농림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2012년 제7회 윤동주 문학대상과 2002년 제11회 소충사선문화상,

1997년 제12회 소월시문학상을 등을 수상하며 문단활동을 하였다.

대표작으로 섬진강이 꼽힌다.

 

지난주 야외수업을 갔던 남이섬의 남이장군 작품을 다시 한번 복습하고

교과서로 시작한다.

 

교과서 54p. 시어의 선택

시어의 선택에 있어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와 용언(동사, 형용사),

수식언(부사, 관형사, 조사, 감탄사) 즉 9품사를 공부한다.

일본의 요시모도는 감정 표출의 정도, 즉 표출도에 의한 품사를 구별하면서

자기 표출도가 강한 순서를 보면

감탄사, 조사, 조동사, 부사, 형용사, 동사, 대명사, 명사의 순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품사로 볼 때 자기 표출도가 높을수록 보다 감정적이고 정서적이라면,

반대로 지시 표출도가 강할수록 이성적이고 개관적인 어법이 된다는 논리가 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교과서를 탐독하시길...

 

교수님 말씀.

‘시를 쓸 때는 기교도 중요하지만 무기교의 기교도 중요하다.

아울러, 작품을 써 놓고 바로 완성짓거나 발표하기보다는 다듬고 다듬었을 때

더 빛이 나는 장르가 바로 시다’ 하신다로 종강.

 

아. 그런데 이제부터 시작이다. 방학숙제 공지.

 

ㅁ 시경집전 50편 필사하기
- 지난번 이미 완료한 문우는 면제
- 완성 못한 문우는 한글 번역부분만이라도 필사할 것

ㅁ 내가 좋아하는 시인의 작품 50편 필사하기
- 한 작가만 선택해야 그 작가의 경향을 읽을수 있어 중요함

ㅁ 본인 작품 5편 써 오기
- 방학동안 꾸준히 작품을 써야 열정을 유지할 수 있으며
- 연말 동인지 작품 제출에 활용 할 수 있음.

 

방학 숙제 겁나 많은 걸 생각하니 국민학교 시절 방학 숙제가 떠오른다.

 

공부? 종강 날이니까 이만큼만하시고요. 종강파티 책걸이 해야지요.

주숙경 회장께서 이른 아침 준비해 오신 ‘술빵? 술떡? 에이 그냥 상표 밝히죠 뭐.

잔기지떡과 차로 교수님과 문우들 모두의 1학기 수고를 위로하고 격려하고

다독이다 총무의 장미 한 송이로 교수님의 수고에 방점을 찍는다.

임총무는 중년남인데도 꽃은 참 잘 사. 그래서 멋지기도 해(오메 오글거려)

 

종강 밥. 오랜만에 오신 최혜순 문우께서 맛있는 사제밥과 함께 커피까지 사주셨다.

언제 뵈도 항상 소녀소녀스러운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우신지 닮고 싶다.

“최혜순 교수님. 2학기에도 꼭 뵐 수 있기를 앙망합니다”

 

모두들 헤어지기 싫은가 보다. 커피집에서의 지극히 생산적인 수다는 끝날 줄을 모른다.

“걱정하지 마세요. 교수님께서 7월과 8월에 특강하신다 하셨으니

2학기 개강에 목 빠질 때 쯤 다시 만날 수 있답니다”

 

서로 손을 맞잡아가며 우리 문우들은 2학기에 보자며 그래도 발걸음을 돌렸다.

“모두 다 더 건강하신 모습으로 숙제 다 하셔서 2학기에 뵈어요”

 

2022. 5. 30. 월. 가천대 시창작반 총무 임병옥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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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서동화 | 작성시간 22.06.01 한 사람의 수고하심으로 멋진 공간이 만들어가고
    잊어버릴뻔한 순간들이 생각나고
    그래서 임총무님이 하신일은 단순 게시판 글쓰기가
    아닙니다. 우리들의 추억을 박제하신거지요. 잊혀지지 않도록.
    고생하셨습니다.
    멋진 교수님 좋은 선배님들을 만나게 되어 무한감사 합니다.

    자유를 만끽하고 있었는데 숙제하러 가야겠습니다. ㅎㅎ
  • 작성자초우 문복희 | 작성시간 22.06.02 가쳔시창작반 학생들, 한학기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특히 회장님과 총무님, 그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최혜순 교수님, 점심과 커피 감사합니다.
    다음 만날 때까지 모두 건강하세요♥
  • 작성자김영주 | 작성시간 22.06.02 펜데믹이 끝나지 않은 어려움 중에도
    교수님을 비롯하여 새로오신 문우님들과 회장님, 총무님 수고하셨습니다.
    가천시창작반의 끊임없는 발전이 너무 멋져요~♡
  • 작성자주숙경 | 작성시간 22.06.06 가천반이 하나가 되어 한 마음 한 뜻으로 시에 대한 갈망을 푸는 시간이 행복 합니다~
    아마도 교수님의 박식함과 자상한 배려로 하나가 된 것 일겝니다~ 귀여운 총무님! 요렇게 맛있는 글로 마무리 해 주시니 감사 감사 합니다~~~
    다음 뵐 땐 더욱 밝고 건강하신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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