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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사회사업

2026년 단기사회사업 나눔9기 김지성 면접 후기

작성자김지성|작성시간26.06.08|조회수106 목록 댓글 4

군산 시내에 있는 카페에서 면접 보게 되었습니다. 

아뿔싸 면접 장소를 착각했습니다. 
택시 기사님께 사정을 설명하고, 
시간에 딱 맞게 도착했습니다. 
카페 앞, 박종훈 씨와 황태규 선생님께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약속 5분 전에도 도착하지 않은 실습생. 
벌써 면접관님 눈 밖에 났을까 봐 식은땀만 줄줄 납니다. 
달달달 떨리는 마음 애써 숨겨 봅니다. 





인사드리고 뒤따라 카페 들어갔습니다. 

먼저 박종훈 씨가 초코라테 주문하시고 계산하셨습니다. 
뒤따라 저와 황태규 선생님도 음료 고르고 주문했습니다. 

음료를 받고, 
자리에 앉아 간단하게 자기소개했습니다. 



자기소개 후 본격적인 면접 시간. 
박종훈 씨의 질문으로 시작했습니다. 

'면접관님의 질문이 시작됐다...!' 
'지성아 정신 단단히 차리자!' 
마음속으로 되뇌며 면접에 임합니다. 


박종훈 씨와 직원이 미리 제 자기소개서를 읽고 질문지를 만들었습니다. 
준비한 질문지를 박종훈 씨가 동의하여 직원이 대신 읽었습니다. 

직원이 질문한다고 해서 직원을 보고 대답하기는 싫었습니다. 
엄연히 지금 이 순간은 오로지 면접관 박종훈 씨와 저의 면접 시간이었으니까요. 
박종훈 씨 눈을 바라보며 차분히 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몸의 방향이나, 
시선은 계속 박종훈 씨를 향했습니다. 



다음은 박종훈 씨 어머니의 질문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자리에 함께 계시지 않으니 어떻게 해야 했을까요? 

이 자리에 계시지는 않지만, 계시는 것처럼. 
박종훈 씨와 직원의 눈을 번갈아 바라보며 대답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했을까... 
면접이 끝난 후 생각해 보니, 
박종훈 씨께 먼저 허락을 구하는 편이 나아 보입니다. 
"박종훈 씨 어머니께서 이런 질문을 하셨는데, 제가 박종훈 씨께 제 생각을 말씀드려도 괜찮을까요?" 


 


이후 황태규 선생님의 질문으로 면접이 끝났습니다. 

직원 분께서 영수증에 그림을 그려주셨습니다. 공룡? 말?




몇 가지 질문이 기억에 남습니다. 

"의사소통이 어렵다면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
"자폐가 있는 당사자는 어떻게 지원하면 좋을까요?" 

의사소통이 어려운 사람을 돕든, 
자폐가 있는 사람을 돕든, 
군산 시민을 돕든, 
한 명의 '사람'을 돕는 일. 
예의를 갖추어서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기'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요? 



"의사소통이 어려운 분을 만난 적이 있나요?" 
"의사소통이 어렵다면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황은 자주 있었습니다. 
여행 중 항상 어려웠습니다. 
가끔 국내에서 외국인을 만나도 어렵습니다. 
매일 마주하는 친구를 만나도 어렵습니다. 
친동생과도 여전히 어렵습니다. 
입, 눈빛, 제스처, 말의 높낮이로 추측할 뿐입니다.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상대를, 당사자를 탓해도 될까요? 
오히려 제가 잘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제대로 못 여쭈어서 어려웠던 건데, 
왜 애꿎은 당사자를 탓할까요. 

제가 영어를 잘했다면, 
중국어를 잘했다면, 
친구와 동생의 언어를 이해했다면,  
어려웠을까요... 

'걸언' 잘해야겠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박종훈 씨.

산책을 좋아한다고 하셨습니다.


산책.  
이른 아침, 아침, 낮, 저녁, 밤, 새벽 ... 
도랑, 도로, 흙길, 밭길, 논길, 산길, 바닷가 ...
시간과 장소, 곁에 있는 사람, 주변 소리에 따라 저마다 각기 다른 즐거움과 색이 있습니다. 
올여름 산책을 구실로 여러 곳 다녀 볼 수 있겠다는 설렘이 생깁니다.  

박종훈 씨께서 취미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고 싶습니다. 
산책과 취미를 구실로 이곳저곳 다녀 보고, 
그 길목에서 만나는 사람 사람마다 소중히 대하고 관계를 주선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를 기대하는 마음과 
그게 들리진 들키진 않을까, 실수한 건 없는지 떨리는 마음 반반. 
행복 한 스푼. 
군산 떠나는 순간에도 함께했습니다. 

그날 밤. 보름달에 제 간절한 마음이 닿기를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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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오광환 | 작성시간 26.06.09 박종훈 씨의 표현에 집중하고, 예를 갖추어 정성껏 설명했을 김지성 선생님의 모습이 잘 그려집니다.
    잘 돕고 싶은 마음과 뜻을 박종훈 씨가 느끼셨을 겁니다.
    이렇게 면접을 돌아보며 성찰하고 기록하니 고맙습니다.

    김지성 선생님은 한 달의 실습을, 박종훈 씨는 한 달의 삶을 준비합니다.
    단기사회사업이 서로에게 유익하고 복된 기간이 되길 기도합니다.

    당사자의 삶과 지역사회 사람살이,
    그렇게 도울 김지성 선생님을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고맙습니다.
  • 작성자추유림 | 작성시간 26.06.09 면접 장소를 착각한 헤프닝이 있었네요. 박종훈 씨께 사정 잘 말씀드리고 정성껏 설명드리면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당사자의 눈을 마주치며 대화하려고 노력한 김지성 선생님 감사합니다.
  • 작성자바람.여울 | 작성시간 26.06.11 면접 장소는 착각했지만 면접 준비는 많이 해오신 것 같네요.
    올여름 단기사회사업을 통해 앞으로 가고자 하는 사회사업의 길에 많은 양분이 쌓이길 바랍니다.
  • 작성자곽승 | 작성시간 26.06.13 사회사업가는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 공생성을 살리기 위해 일하는 사람입니다.
    그러기 위해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합니다.

    의사소통이 된다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고 그 일에 당사자면 응당 묻고, 의논하고, 부탁해야 맞습니다.

    의사소통이 원활하면 원활한대로 어려우면 어려운데로
    할 수 있는 만큼, 당사자의 일로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합니다.

    이번 단기사회사업에서 김지성 학생이 사회사업 뜻을 세울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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