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어가는 보리수
성철 이주성
새콤달콤
쓴맛까지 품고 익는다.
대적전 大寂殿 마당가
익어가는 보리수를 바라본다.
푸르른 듯하더니
어느새 주렁주렁 매달려
붉게 익은 너는
나를 바라본다.
젊은 날,
사서 한 고생도
모든 맛 겪고 나니
단맛 하나 열매로 남더라.
세월이 쌓일수록
그 맛은 더욱 깊어지는데
지금
나의 단맛도
익어가고 있을까.
눈 감으니
붉게 익은 보리수 하나
마음에 매달린다.
26.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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