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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클 힘!]한 해를 마감하며

작성자Hallie|작성시간08.12.24|조회수50 목록 댓글 2

      언젠가 " 맨발의 기봉이 " 라는 영화를 보며 재미있고 감동도 있는 영화라고 생각하며 실컷 웃었던 기억이 난다. 지능 지수가 낮은 기봉이가 상금으로 어머니의 의치를 해주기위해 마라톤을 시작하고 죽을 힘을 다해 달려가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기더 했지만 정말 감동적이었다. 그 때 그 영화를 보면서 마라톤에 대해 어느 정도 접할 수 있었고 언젠가는 나도 한 번 그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일찍 그 기회가 찾아올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일단 마음속에 그 생각을 담기 시작한 순간, 생각의 씨앗은 뿌리를 내리고 잎을 내고 마침내는 꽃을 피워 그향기를 통해 스스로를 세뇌 시킨것 같다. 내가 살아 오면서 제일 잘한 선택이 있다면 마라톤 동호회에 가입한 것이라고  매번 뛰면서 절실히 느끼고 있다.

 

     올 한 해를 보내며 돌이켜보니 그 동안 많은 재미있는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생애 첫 번째 마라톤 뛰고 난 후의 감동, 하마터면 응원단을 애타게 찾는 회장님의 안타까운 모습에 그만 Long Beach 마라톤을 포기 할 뻔도 했다.

휴, 마음을 독하게 먹길 잘한 것 같다. 언제인지 잘 생각나질 않지만 누군가의 요청으로 요가 동작 몇 개를 보여주었는 데 의외로 너무나 유연하셨던 사모님과 수잔씨, 반면 서로 나온 배와 쏫다리 탓으로 돌리며 상대방 보다 자기가 낫다고 우기시던 임동근씨와 김진욱 코치님, 옆에서 지켜보던 우리에겐 그저 두 사람은 덤앤더머였을 뿐이었다. 9월 노동절날  함께한 등산에서 여기저기 번쩍번쩍 나타나시던 홍길동 아저씨 그리고 우리는 꿈도 못꾸는 마라톤 대회 우승으로 받은 상패가 경기 탓으로 예쁘게 만들어지지않았다고 투정하시던 홍사일님. 연말 파티에서 넘치는 끼로 무대를 압도 하셨던 디스코의 왕 심옥선씨, 가수왕 임영희씨.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내 인생 최고의 맛집 그리피스 골프장 입구 식당에서의 식사, 아마도 그 맛은 전국 아니 전세계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유일한 맛일 것이다. 어떤 때는 달리기 위해서 먹는 지 아니면 먹기위해서 달리는지 의문이 생기기도한다.

 

      잊지 못할 것 같다.

올 한해 동안 나에게온 많은 행운들 중에서 마라톤과의 만남은 정말이지 평생을 두고받은 제일 큰 축복이라고 의심치 않는다. 이 행운의 주인공이 되게 만들어 주신 항상 옆에서 같이 뛰어 주시는 우리 LA Runners Club 회원님들께 감사의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 여러분의 열정을 정말로 존경합니다"

한 가지 소원이 생겼다. 죽는 날까지 뛰고 싶다. 아니 뛰다 이세상과 이별을 고한다 해도 뛰다 죽는 그 순간은 정말 행복할 것 같다. 그 만큼 빨리 천국의 문에 도착할 수 있을 테니까. 어쩌면 우리는 다시 만날지도 모른다. 천국에서의 마라톤에서 우리 모두가 천사들의 응원을 받으며 다시 한 번 모여 같이 뛰는 것을 상상해 보니 정말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이다.

        " 그 때도 빠짐없이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   마라톤 천사 서상호 코치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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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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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juliepark | 작성시간 08.12.24 드디어 hallie양이 마라톤의 참 맛을 아시게 됐네요 이 쯤 되면 뜀박질 하는 자신을 아무도 못말립니다 그리고 그 에너지는 어디서 부터냐 하면 아침 일찍부터 먹는 밥의 힘입니다 내년의 풀마라톤 완주후의 hallie양의 모습이 기대가 됩니다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 작성자남북통일 | 작성시간 08.12.24 한해를 마감하면서 내게 가장 큰 선물을 내자신이 받았다는 사실에 깊은 찬사를 드립니다.이세상 누구보다도 소중한것이 있다면 바로 나자신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나를 사랑하는 일이 곧바로 남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마음 변치 말고 이세상 다하는 그날까지 Let's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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