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卍海) 한용운(韓龍雲) 시(詩) 한 수(首)
🌺 이 詩가 너무 좋아서 문안 인사로 올립니다!! 🌺
와서는 가고,
입고는 벗고,
잡으면 놓아야 할,
윤회(輪廻)의 이 소풍 길에!!
우린, 오이타
깊은 인연이 되었을꼬!!
봄 날의 영화
꿈인 듯 접고,
너도 가고
나도 가야 할,
저 빤히 보이는 길 앞에,
왜 왔나 싶어도!!
그래도...
아니 왔다면 많이 후회했겠지요??
노다지처럼,
널린 사랑 때문에 웃고,
가시처럼 주렁 한
미움 때문에 울어도,
그래도,
그 소풍 아니면
우린 어이 정다운 인연이 맺어졌겠습니까??
한 세상,
살다 갈 이 소풍 길!!
원 없이 울고 웃다가,
개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더 낫단 말,
빈말이 안 되게 말입니다!!
우리, 그냥 어우렁 더우렁,
그렇게 더불어 즐기며 살다가,
미련 없이 소리 없이 그냥 훌쩍 떠나가십시다요!!
-- 卍海 --
<옮긴 글>
다음검색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김종승 작성시간 26.06.11 만해(卍海) 한용운(韓龍雲, 1879~1944) 선생님의 한시입니다.
○冬至(동지)
昨夜雷聲至 今朝意有餘
작야뢰성지 금조의유여
窮山歲去後 故國春生初
궁산세거후 고국춘생초
開戶迓新福 向人送舊書
개호아신복 향인송구서
群機皆鼓動 靜觀愛吾廬
군기개고동 정관애오려
어젯밤 우레소리 들려 걱정이러니
오늘 아침엔 생각이 넉넉하다오.
깊은 산중에 또 한 해가 가지만
온 나라에 봄 생명이 시작되지요.
창문 열어 새해 복을 맞이하고
벗에게 묵은 편지를 보낸다오.
온갖 조화 곳곳에서 일어나지만
가만 살펴보니 우리집이 참 좋소. -
답댓글 작성자쇠뭉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2 감사합니다.
만해 한용운 님의 말씀처럼 "우리 집이 참 좋지요"
옮겨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