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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편단심(一片丹心) 민들레야 가사(歌辭) 사연

작성자쇠뭉치|작성시간26.06.12|조회수35 목록 댓글 2

일편단심(一片丹心) 민들레야  가사(歌辭) 사연

 

꽃 집에는  민들레 꽃이 없습니다.

그것은 팔 수 있는 꽃이 아니었던가 봅니다.

마치 우리가 사랑과 다정함, 우정과 소중한 사람을 살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야생(野生)으로 자라나 한적하게 꽃을 피우고,

마침내 자신을 향해 허리를 굽힐 누군 가를 기다립니다.

 

민들레의 꽃말 중에 

"내 사랑 그대에게", 

"나의 사랑을 드려요"가 있습니다. 

허리 굽혀 자신을 봐줄 누군 가를 기다리는 민들레처럼...!

 

민들레 꽃말은 "일편단심(一片丹心)"입니다. 

 

'조용필'은 1981년 '일편단심 민들레야'를 노래로 실어 발표합니다. 

 

그런데 이 노래의 작사자는 '이주현'이라는 여성으로, 

당시(1981년) 72세의 이 여사는 납북된 남편을 그리워하며 쓴 자전적인 이야기를 신문에 투고했는데, 

이를 본 '조용필'이 가사로 만들어 줄 것을 제안하여 노래로 탄생하게 된 사연입니다. 

 

50년 전 그녀는 '동아일보' 총무국장이던 남편과 결혼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이 한국전쟁 때 납북 되는 바람에 홀로 3 남매를 키우며 살아왔습니다. 

노점에서 좌판 등을 하며 어렵사리 살아온 그녀는 평생 모은 돈을 남편이 다닌 '동아일보'에 기부하면서 

남편 이름을 붙인 '수남(水南) 장학금'을 만들었습니다.

 

1981년 4월 28일 신문에 실린 기사 '햇빛 본 할머니의 꿈'은 '이주현' 여사의 '일편단심'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남(水南)! 이렇게 불러볼 날도 이제 오래지 않겠지요. 

나도 나이 古稀(고희)를 넘겼으니, 살아갈 날이 얼마나 되오리까?

당신과 헤어진지도 어언 30 년 성상이 넘어가네요!

밟혀도 밟혀도 고개를 쳐드는 민들레같이 살아온 세월,

몇 번씩이나 너무 지치고 힘에 부쳐 인생을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그때마다 당신을 생각하며 이겨왔답니다."

 

이 여사는 1년 여에 걸쳐 집필 한 원고 1천 여장 분량의 '일편단심 민들레야'의 첫머리에, 

납북 후 생사를 알 길 없는 남편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내가 아무리 끈질긴 생명력의 민들레라 해도 일편단심 붉은 정열이 내게 없었다면 어린 자식들을 못 키웠을 것이고, 

지아비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의 情(정)이 없었다면, 붓을 들 용기도 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 내용을 축약하고 다듬어 쓴 노랫말 가사는,

"님 주신 밤에 씨 뿌렸네, 사랑의 물로 꽃을 피웠네.

처음 만나 맺은 마음 일편단심 민들레야

그 여름 어인 광풍(狂風),

그 여름 어인 광풍(狂風),

낙엽지듯 가시었나. 

행복했던 장미 인생 비바람에 꺾이니 

나는 한 떨기 슬픈 민들레야

긴 세월 하루같이 하늘만 쳐다보니 그이의 목소리는 어디에서 들을까,

일편단심 민들레는, 

일편단심 민들레는 떠나지 않으리라."

 

노랫말 중 '그 여름의 어인 狂風(광풍)'은 1950년 청천벽력 같은 6.25 전쟁을 가리키는 말이었고, 

'낙엽 지듯, 가시었나'는 그해 가을 납북 된 남편을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하늘만 바라보는 것'은 이북에 끌려간 후 종무 소식 없는 남편을 생각하며 그리워함이고,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그 목소리'는 남편이 떠나면서 "걱정하지 마, 금방 돌아올 게!"라고 말했던 

그 목소리였습니다.

 

조용필이 지구 레코드  스튜디오에서 이 곡의 취입이 있었습니다. 

 

조용필은 이주연 여사를 취입 현장에 초대했고. 이 여사의 한 맺힌 사연이 조용필 특유의 절규에 가까운 

창으로 대형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졌습니다. 

 

특히 "나는 한 떨기 슬픈 민들레야. 

긴 세월 하루같이 하늘만 쳐다보니 그이의 목소리는 어디에서 들을까" 하는 대목에서, 

이 씨의 주름 잡힌 노안(老眼)에선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고, 스튜디오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도 눈을 감고 

싶을 만큼 숙연해졌다고 합니다. 

 

벗 님들!

모진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고 강한 생명력을 가진 민들레처럼 일편단심의 마음으로 꿋꿋이 삶을 이어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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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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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종승 | 작성시간 26.06.12 이노래는 민들레처럼 밟혀도 다시 일어나는 강인함과, 한 사람을 향한 변치 않는 마음(일편단심)을 함께 전하며, 사랑과 책임감이 삶을 지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한 사람을 향한 한결같은 마음이 곧 삶의 힘이 될 수 있다: 이주현 여사는 남편을 향한 그리움과 사랑이 자녀를 키우고 어려움을 견디게 했다고 말합니다.
    시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책임감이 인생을 이어간다: 납북 이후에도 노점·좌판 등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남편의 이름을 딴 장학금으로 후학을 기르는 모습이 강조됩니다
    사랑은 보이지 않는 힘으로 다시 피어날 수 있다: 민들레의 근성과 씨앗이 바람에 실어 퍼지는 비유처럼, 마음의 힘이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민들레가 밟혀도 다시 피어나는 생명력으로 비유되며, 그 근성이 곧 한 사람을 향한 일편단심(한결같은 마음)과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쇠뭉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3 민들레 꽃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조 시대에 우리나라 공주가 정략 결혼으로 중국에 시집을 갔습니다. 갈 때 시녀가 한 사람 따라갔답니다.
    그런데 공주가 정략 결혼의 희생양이 되어 중국에 갔지만 그 후 식음을 전폐 하고 결국 죽게 되었습니다.
    공주가 죽으면서 시녀에게 남긴 말이 "내가 고국에 돌아가 나를 묻으면 거기에 한 떨기 꽃이 필 것이다."
    했답니다. 그런데 과연 그 무덤에서 꽃이 피어났는데 그 꽃이 바로 민들레라는 이야기 입니다.

    고국에 대한 일편단심 죽어서라도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애절한 향수. 끈질긴 견딤 이 모두가 공주가 겪은
    아픔이었고 공주의 간절함이 꽃으로 승화한 것입니다.

    이주현 여사 님을 그 어려움 속에서 살게 한 원동력이 남편에 대한 그리움, 그 남편이 없는 삶에서 남겨진 자식들은
    더 자랑스럽게 키워야겠다는 강인한 정신 일편단심으로 승화 하여 결국 꿈을 이룬 후 이제 남편 앞에 서도 부끄러움
    없다는 자부심 자존감이 글로 남았고, 그 글을 본 가수 조용필이 노래로 남겼으니 바램은 이루어졌습니다.

    이주현 여사 님이 남편의 이름을 따서 수남 장학 사업을 하셨다니 그 삶이 존경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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