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들이 달라지고 있다.
인연이 끊어지고 달라지는 소리가 사방에 요란하다.
부모님 돌아가시니 일가친척 멀어지고, 직장 그만두니 동료들 연락 두절되고,
술을 줄이니 하루를 멀다 하고 전화 질 하든 초빼이 친구들이 전화조차 드문 드문 하다.
몸이 게을러지니 나가길 싫어하고, 지갑이 빼빼하니 불러도 못 나가는 핑계가 풍년이다.
몸 멀어지니 마음도 멀어지는지 인연이 멀어지는 소리가 가을 바람에 낙엽 구르는 소리처럼 바스락바스락 한다.
세월 따라 인연도 달라지는 것을 예전엔 몰랐다.
어린 시절의 친구들이 그대로 늘 함께 있을줄 알았는데,
그리고 학창 시절의 친구들도 늘 영원한 친구라며 언제나 함께할 줄 알았는데,
사회생활 친구들과 늘 함께 하며 삶을 이야기하며, 한잔의 술에 인생과 그리움을 이야기하며 울고 웃고 행복했는데,
지금은 어디 있는가?
이제야 조금씩 알 것 같다.
세월 따라 인연도 달라지는 것을..
사람도 변한다는 것을..
어쩔 수 없이 가 아니라, 삶의 시간에 따라서 달라질 수밖에 없음을..
그러나 한 가지 마음속에서는 지울 수 없다는 것을..
얼굴은 잊혀져 가더라도 그때의 그 아름다운 추억들은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서서히 가라.
생각하는 여유를 가져라.
그것이 힘의 원천이다.
노는 시간을 가져라.
그것이 영원한 젊음의 비결이다.
독서하는 시간을 가져라.
그것이 지식의 샘이 된다.
사랑하고 사랑 받는 시간을 가져라.
그것은 신이 부여한 특권이다.
평안한 시간을 만들어라.
그것은 행복에의 길이다.
웃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라.
그것은 혼의 음악이다.
☞법정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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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기대고 사는 인연
우리는 많은 사물과 자연에 기대어 살아갑니다.
우울한 날에는 하늘에 기대고 슬픈 날에는 가로등에 기댑니다.
기쁜 날에는 나무에 기대고 부푼 날에는 별에 기댑니다.
사랑하면 꽃에 기대고 이별하면 달에 기댑니다.
우리가 기대고 사는 것이 어디 사물과 자연 뿐이리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기대어 살아갑니다.
내가 건네는 인사는 타인을 향한 것이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나 아닌 타인입니다.
나를 울게 하는 사람도 타인, 나를 웃게 하는 사람도 타인입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비스듬히 기댄다는 것은 그의 마음에 내 맘이 스며드는 일입니다.
그가 슬프면 내 마음에도 슬픔이 번지고, 그가 웃으면 내 마음에도 기쁨이 퍼집니다.
서로 기대고 산다는 것 그것이 바로 인연이겠지요.
그 인연의 언덕은 어느 날은 흐리고 어느 날은 맑게 갤 겁니다.
흐리면 흐린 대로, 개면 갠 대로 그에게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되어 주는 것,
그것이 서로 기대고 살아가는 인연의 덕목이겠지요.
- 송정림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中
<옮긴 글>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김종승 작성시간 26.06.23 new
사람의 관계를 우연히 만나 관심을 가지면 인연이 되고, 공(功)을 들이면 필연(必然)이 됩니다. 사람이 세 번 만나면 관심이 생기고, 다섯 번 만나면 마음의 문이 열리며, 일곱 번 만나야 친밀감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상생(相生)의 선연(善緣)으로 만나 착한 사람으로 헤어져 그리운 사람으로 남아야 합니다.
사람은 만나봐야 그 사람을 알고, 사랑을 나눠봐야 그 사랑의 진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인연은 억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저절로 찾아옵니다. 또한 헤어짐 역시 억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연이 다해 떠나는 것입니다. 좋은 인연은 내 안에 있는 빛과 같습니다. 바람이 불어도 꺼지지 않는 빛과 같은 인연! 상생의 선연은 내 안에서 빛을 밝힙니다 -
작성자쇠뭉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7:51 new
얼마 전에 "연금도 자식도 필요없다"는 글을 보았습니다.섬뜩한 이야기였습니다.
부모와 자식 간을 인륜, 천륜이라 하였거늘 인륜인 부모와 자식 간의 인연도 필요없다 하면 그 보다 슬픈 일이 있을까요?
그러나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부모가 돈이 많으면 자식이 관심을 가지지만 돈이 없으면 관심에서 멀어진다는
극언도 나왔습니다. 반대로 자식이 많으면 근심도 많아진다는 말도 생겼더군요.
우리 조상 님들은 인연에 대해 아주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사돈의 팔촌"이라는 말까지 동원하여 가족은 물론 친척까지
반드시 생각하며 인연의 소중함을 기억하였습니다.가정은 바로 사회 구성의 첫출발지입니다. 가화만사성이라 하였고
그런 가정이 많이 이루어져 있어야 나라도 흥성하고 평화로워 집니다.
인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노력하여 선연의 삶이 남도록 해야 할 때입니다.